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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내가 알지 못하는 것.

댓글 5 추천 8 리트윗 0 조회 146 2012.12.06 06:38

나이 지긋한 노인이 시내버스에 올라 안을 둘러보니 빈자리가 없다
노인은 한 젊은이가 앉은 자리로 걸어가더니 젊은이가 앉은 좌석 등받이를 잡고 옆에 선다. 
젊은이는 노인이 자기 쪽으로 걸어오는 것을 보았지만 시선을 창밖으로 외면한다.
버스가 출발하고 버스가 흔들 거릴 때마다 노인은 젊은이를 힐끔 내려다 본다
불편한 시선을 눈치 챈 젊은이는 몸을 움츠리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을 뿐이다
몇 정류장을 서서 가던 노인은 버스 안의 사람들에게 들으라는 듯 혼자말로 중얼거린다
"요즘 젊은 것들은 에미 애비도 없이 컸나 그저 지 편한 것 밖에 모르니 에이 쯧쯧"
승객들의 무언의 동조를 느낀 노인은 헛기침을 한 번 뱉더니 청년이 앉은 좌석 등받이를 세게 움켜쥔다
마침내 청년이 얼굴이 벌개진 채로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고개를 푹 숙인 채로 노인에게 자리를 비켜준다
그때 사람들은 보았다 그 청년이 다리를 심하게 절고 있는 것을.

 

세상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일들이 일어난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 진실은 아니다.

가슴으로 보아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는 나의 자세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Je vais seul sur la route - svetlana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 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황동규 / 즐거운 편지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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