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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팔닷컴] '노무현'을 팔아먹은 대가

댓글 0 추천 0 리트윗 0 조회 67 2012.12.05 08:00

 18대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따랐던 이른바 ‘동교동계’가 마지막 분화를 하고 있다. 한화갑<사진>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는 3일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에 출연, “며칠 내로 박근혜 새누리당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1.  “지난 11월 초에 박 후보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와서 직접 만났는데, 국민 통합, 과거사 정리, 정당 개혁 면에서 서로 의견이 일치했다”
 “대통령 후보들의 면면을 보니 그래도 순수하게 애국적인 차원에서 볼 때 박 후보가 가장 준비된 후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유2.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심청이의 심정으로 박 후보에게 호남 발전계획을 제시했고, 박 후보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내가 박 후보에게 ‘박정희 대통령은 전라도 표 때문에 대통령이 됐지만 대통령이 된 뒤 차별했다. 이를 시정하라’고 하자 박 후보는 ‘아버지 몫을 하겠다’고 했다”

이유3. “친노는 적개심으로 약자를 말살하는 정치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내가 있던 민주당과 지금의 민주당은 다르다”
 “나는 문재인 후보에 대해 신뢰감이 없다” “그 사람들은 나를 용도 폐기된 사람 취급을 했다”


2.  동교동계의 분화
* 동교동계 : 김대중 전 대통령이 ‘40대 기수론’을 내세워 제1야당 신민당의 대선 후보가 됐던 1971년 대선을 전후해 형성된 ‘가신(家臣) 그룹’
  권노갑·김옥두 전 의원 등이 1세대, 한화갑 전 대표는 이들보다 늦게 합류했다.  1998년 김대중 정권이 출범한 이후 권·한 두 사람은 양갑(兩甲)으로 불림.

-> 1차 분화 :2003년 김 전 대통령 임기 종료 후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입당 -> 동교동계 전체가 민주당 사수했다. 한 전 대표는 그러나 18·19대 총선에서 연이어 실패했다.

->2차 분화: 현 대선구도
  한광옥 전 의원,이윤수·김경재·안동선 전 의원 : 박근혜 후보 지지
 권노갑, 박지원, 김옥두 등 동교동계 본류 : 문재인 후보 지지


3. '노무현 정신' 팔아먹은 대가
위 내용의 기사 댓글들이 다 친노를 향한 조롱들이었다. 

하지만, 동교동계가 박근혜 지지한다고 비판할 자격있는 친노 정치인, 혹은 현 민주당 정치인은 그 누구도 없다. 애초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헤아릴 수 없는 개떼같은 정치인들이 입 싹 닦고 '노무현 정신' 운운하며 선거에 임할 때부터 예견된 사태이기도 하다. 

당장 노통 분향소에 그 전날까지만 해도 각종 매체와 방법을 동원해 노 전 대통령을 까고, 사석에서 욕하던 정치인들이 '상주' 노릇하는 걸 보고, 나는 문상객 안내하다가 모처 분향소를 뒤엎을 뻔 했다. 상주 노릇은 한다 쳐도 그 입에서 '노무현 정신' 운운하는 게 싫었다. '노무현 정신'을 이용해 먹는 게 싫었다. 이용해 먹기 위해서'만', 입에'만' 올릴 때 발생할, 그 뻔히 예상되는 후과가 싫었다.

이들은 대통령에 대한 500만 국민의 슬픔을 자신들의 표로 계산하려 했다. 일단 그런 얄팍한 속셈은 호불호를 떠나 노무현의 '정신' 혹은 '스타일'과는 다르다. 그 다음, 참여정부에 대한 공과에 대한 전방위적이면서도 발전적인 평가와 보완 정책개발과 관련된 노력은 전혀 하지 않은 채 자신들과 노통의 '인연'만 강조하기 시작했다. 참여당 역시 당 강령에 '노무현 정신'이란 걸 집어 넣고, 노란색으로만 정치를 하려다가 진보대통합의 파고를 넘지 못했던 것이다. 

혹자는 "'노무현'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다, 노무현 정신을 입에 담는 사람이 많으면 좋은 거 아니냐"라며 되물었는데, 나는 콧방귀를 꼈다. 그런 말을 하는 당신들은마치 노무현 정신을 나눠주는 장사꾼 같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노무현 정신이 뭔데?

이렇게 노무현 팔아먹기는 '노무현과의 인연' 혹은 '노무현 정신'이란 두 단어를 통해서 본격적으로 전개됐다. 노무현의 말들과 정치, 정책, 성공, 한계, 실패, 활용 이런 것들에 대해 천착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감성적인 정치적 '분노' 혹은 이성적인 정치적 '이용', 이 둘 만이 '노무현'의 사람이었던 세력과 '노무현'을 조롱하며 한 우산 아래 있었던 세력의 모습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말 지지율이 20프로-30프로 남짓했다. 그런데 500만의 국민이 문상을 왔다. 냉정하게, 민심의 파고는 쉽게 올라가고 쉽게 내려간다. 파도 뿐 아니라 심해의 '조류'도 함께 고민하자는 노무현의 주장은 온데간데 없었다. 결국 많은 이들이 '노무현'만을 입에 올리며 '반mb'만을 주장하는 정치 세력에 피로를 느끼기 시작했다. 결국 노무현 대통령 서거 채 4년이 되기 전에 노무현의 비서실장은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노무현의 국무총리는 야권의 '섭정'이란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노무현이 손을 번쩍 들어 올려줬던 이는 정치활동 공간마저 여의치 않다. 

누구 탓 할 거 없다. 초래한 것이다. 노무현은 지난 3년 반 동안 '노무현'만을 외치며 정치했던 이들과 다르게 '개인'에게 의존하지 않았다. 자신의 정치신념을 실현시키기 위해 투쟁했다. 성공 여부를 떠나, 적어도 '의존'하려는 기색은 전혀 없었다.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힘은 누군가를 추종하는 정치를 3당 합당 당시 끝냈기 때문이다. 이것은 그가 정치적으로 성공하기 힘들었던 핵심 원인이기도 하다.

동교동계가 떠나가며 하는 말에, 제대로 응답할 수조차 없게 된, 이 현실이 너무 비참하다. 노무현 정신을 이야기하며 표를 얻어갔던 '이전의 반노 세력'과, 노무현의 정치와 함께 했던 소위 친노 세력이 안철수 따위한테 구걸하듯 선거에 임해야 되는 이 현실은 바위에 새겨야 할 것들이다. 노무현을 팔아먹은 대가를 제대로 치루게 될 것이다. 노무현이 퇴임 후 썼던 글자락은 갈수록 처절한 자기성찰로 이어졌다. 자신에게도 거침없이 '질문과 의심'을 던져가며 괴로워했다. 대안을 고민했다. 

노무현에게 의존해서 정치하려던 작자들이 노무현의 신화를 강화시켰고 노무현의 희화화를 촉발했다. 둘 다, 노무현의 '언표'와는 맞지 않는 것들이다. 도대체, 당신들의 '노무현 정신'이란 건 어디서 나오는 건가. 단 한 명도 자신들의 초심을 지키지 못한 당신들이 그 변심을 '노무현 정신'이란 정체불명의 단어로 방어하는 동안 사람들에게서 노무현은 죽어갔다.  '자신을 버리라'며 가치를 지키기 위해 죽어갔던 노무현을 당신들은 당신들의 조급함을 지키기 위해 팔아 먹었던 건 아닌지, 나는 원하지 않는 확신을 향해 한걸음씩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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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O철이 momojung40 

멋진놈.캬캬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