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하 선생 암살의혹규명 국민대책위원회와 민주당 장준하 선생 의문사 진상조사위원회는 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양 기관이 사인 진상 조사 공동위원회'를 구성, 사인 규명작업에 나서 이르면 2개월 후 유골 감식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지난 8월 선생 유골을 검안한 법의학자는 한번 개장을 하면 유골이 급격히 훼손되기 때문에 정밀 감정을 위해선 빨리 개묘해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 등 정부에 수차례 진상조사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사건이 종결됐다거나 실족추락사라고 하는 것은 진실을 왜곡하는 것"이라면서 "진실 규명은 산자의 의무고 책임이라 믿는다. 역사적 사명감과 책임의식으로 반드시 사인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장 선생은 1953년 월간 사상계를 창간하고 3선 개헌에 반대하는 등 독재에 맞서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다. 장 선생은 1960년대부터 1975년까지 무려 37번의 체포와 9번의 투옥을 무릅쓰며 박정희 전 대통령과 싸웠던 '정치 라이벌'로 불렸다.
그러던 중 1975년 8월17일 경기도 포천 소재 약사봉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당시 중앙정보부 등 권력기관에 의한 타살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간단한 검안외에 대대적인 조사는 없었다.
박정희 정부는 장준하 선생의 사망을 추락사로 규정했다. 당시 경찰은 "(고인이) 등반대 45명과 산에 올랐다가 12m 낭떠러지에서 실족, 뇌진탕으로 사망했다"고 내사 종결했다. 당시 장 선생이 별다른 장비없이 하산한 점과 머리 외에 별다른 외상이 없는 점 등으로 권력기관에 의한 타살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2004년 의문사진상규명위 조사 결과 '진상규명 불능'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기념사업회는 지난 8월1일 장 선생 묘소 이장 과정에서 유골을 검시한 결과 두개골에서 지름 5~6㎝ 크기의 구멍과 금이 간 흔적이 발견됐다며 재차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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