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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30 11:17
늦은 출근, 난로에 불을 붙이고 컴을 켜 뉴스 몇 개 훓어보고
사람사는 세상에 들어서자마자 휴대폰이 울린다.
택밴데요, 이서방님이세요? 귤이 한 상자 왔는데 어디로 가면 될까요?
엥, 웬 귤? 누가 이서방 건강 생각해 귤을 보냈나?
잠시 후 노란 택배차 도착. 기사가 손에 두부모 만한 상자를 들고 가게로 들어온다.
노무현재단에서 보내 시곈가보군. 직감하고
요즘엔 귤을 이렇게 소포장해서 보내는가 보군요? 너스레를 떨며 상자를 건네받는다.
띁어보니 시계였다.
두부모보단 조금 작은 탁상시계, 앙증맞고 예쁘다.
봉하마을을 배경으로, 12숫자 자리에 밀짚모자 쓴 노대통령이 자전거 타고 오고 계신다.
오늘은 운수대통!
이서방 장사도 잘 되고
고객을 상대로 열 표 정도는 모을 수 있을 것 같다.
12월19일까진 20여일,
우리가 자기 자리에서 한 표 두 표 모아
이 날 저녁, 광화문광장에서 아리랑을 합창하며,
자전거 타고 오는 노대통령을 맞이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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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관계자 여러분, 고맙습니데이.
보내주신 시계, 우리 아이들에게 꼭 되물려주겠습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