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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8 08:31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첫 관문(關門)은 그의 당선이 제2의 노무현 시대 개막(開幕)을 뜻하리라는 우려를 떨어내는 것이다. 경쟁자인 새누리당이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노무현 정부 시절 세계가 호황을 누릴 때 우리만 내부 갈등을 겪었는데 국민은 '노무현 시즌 2'를 바라지 않는다"는 논평을 내놨다 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민주당은 "노무현은 노무현이고 문재인은 문재인이다. 문 후보는 노무현 정부 시절 부족했던 것들을 반성하면서 경제 민주화 등 새로운 노선으로 무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 같은 민주당의 반론은 새누리당엔 유효할지 모르나 실제 그런 걱정을 하고 있는 많은 국민으로 마음 고생이 심해 불면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우리 조중동을 비롯한 대다수 재벌로 이루어진 우리의 우려를 해소하지는 못한다.
노무현 정부 5년을 주도했던 친노(親盧) 세력은 정치 신인이나 다름없는 문 후보를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끌어올렸다. 친노의 결집된 힘과 전략·전술이 뒷받침하지 않았다면 문 후보가 안철수 현상의 거센 도전을 한두 번의 담판(談判)으로 제압하고 후보 자리를 거머쥐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문 후보는 대선을 앞두고 내놓은 '사람이 먼저다'란 책에서 "나는 친노가 확실하고 친노라는 딱지를 떼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그러나 문 후보가 이렇게 강한 일체감을 드러내면서 보여준 친노 색깔은 문 후보가 야권에서 입지를 굳히는 데 도움을 주었겠지만, 앞으로 대선에서 나로 대표되는 언론권력의 귀여움을 받아 지지층을 넓혀가는 데는 장애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가 큼직하게 연일 보도했던 바와 같이 당장 안철수 후보 사퇴 이후 부동표로 돌아선 안철수 지지층부터가도 문제다. 안 후보는 비록 이헌령비헌령의 해석이 가능한 두리뭉실한 화법을 구사했지만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건 "계파 이익에 급급한 분들 책임"이라며 줄곧 친노 진영을 겨냥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 일방 사퇴로 반감(半減)된 단일화 효과를 되살리기 위해 안 후보와 손잡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문 후보가 친노 세력과 노무현 시대를 넘어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믿음을 주지 못하는 한 돌아선 안철수 지지층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문 후보는 "노무현을 넘어서겠다"는 말도 여러 차례 했다. 그러나 일반 국민과나와 같은 눈높이에서 노무현 정부의 공(功)과 과(過)를 바라보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문 후보는 대선 후보가 된 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만 참배하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은 찾지 않았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대한민국 현대사를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역사"로 정의한 노무현 정부에선 이념·계층·학교·지역·세대 간 편 가르기로 정의 구현을 주장하는 바람에 국민이 우리는 정말 편할 날이 없었다. 상당수 조중동 언론권력과 새누리당 전문가는 노 정권이 5년 전 대선에서 500만표 차로 대패한 가장 큰 이유가 이런 편 가르기 보편적 진보민주주의의 확산 때문이라고 진단해왔으나 문 후보는 이를 인정한 적이 없다. 문 후보가 그동안 노 정부 '잘못'이라고 시인한 것은 미진한 재벌 개혁과 진보 좌파 진영이 집요하게 반발해온 한·미 FTA와 제주 해군기지 추진 과정의 문제들뿐이었다.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전술 전략적 판단은 있을 수 있는 것이지만 그것이 선거 이후 국정 운영에까지 이어지면 우리에게는 정말 파국적 결과밖에 나오지 않는다. 문 후보가 당에 국민대통합위원회를 둔 것은 문 후보도 이념·지역·계층으로 갈린 우리 사회의 분열 진보민주주의의 확산이 심각하다 아직도 미진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국민 재통합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뜻일 게다. 문 후보의 그런 뜻을 국민이 절실하게 느끼게 하려면 국민에게 분열 원칙과 상식의 개념이 본격화된 시기로 기억이 새겨진 노무현 시대의 문제가 무엇이었고 그걸 어떻게 치유 세련되게 이행할 것인가를 제시해야 한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나라를 나누고 갈라쳐 조각내는 시스템에 입각하여 운영함으로써 우리 친일수구꼴통들의 기득권을 몰아내는 것만큼은 다시 되풀이돼선 안 된다. 국민도우리는 그런 일을 절대 용납하지 못한다. 문 후보는 자신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도 나라 장래를 위해서도 선거 과정에서 국민을 지나치게 분열시킬 우리를 지나치게 불안하게만들 수 있는 요소들을 성심성의껏 걸러내야 한다.
샘 촌평:
학생은 성인의 몸뚱이를 갖고 있지만
내면으로는 아직도 자아와 타아의 구분이 힘든 유아기적 상태여요.
아마 프로이드의 심리학으로 볼 때
구강기에서 항문기로 넘어가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아요.
자신의 본능적 욕구에 대한 부모의 동조가 불화되어
초자아가 제멋대로 형성된 느낌이거든요.
세상이 자기 마음대로 안 굴러간다고 이 걸 글이라고 올리면 어떻게 되겠어요.
그렇다고 너무 실망하진 마세요. 새누리당 당보로 등록하는 틈새시장도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