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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독재자의 딸 - 박근혜의 단독 토론을 보고나서

댓글 3 추천 9 리트윗 0 조회 118 2012.11.27 01:31

바람에게 전하는 말

 

 

 

 

 

죽지 못해 살아가는 이놈의 비루한 삶 속에서

시대의 아픔을 증거했던 시인과 소설가가 새로운 오적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

국민을 바보로 만드는 첨단의 스크린을 통해 전해오는 말들이란

어느 독재자의 향수를 자극하는 한편의 웃지 못 할 마당극

 

 

 

바람아, 이 집요한 권력욕을 세상 곳곳에 전해다오

대를 이어 충성하는 자들의 교언영색 속에

왜국의 천황에게 바친 탐욕과 반역의 글자들이 하나하나 되살아오고

섬뜩한 살의를 숨긴 우리네 역사의 지울 수 없는 슬픔들을

 

 

 

바람아, 너마저 고개를 돌려 버린

저들의 입에서 나온 것이 민족의 말이기는 하나

그 속에 담겨 있는 독재자의 향수와 대를 이은 충성의 비굴함에

과거의 일들로 하여 현재가 붙잡히고

미래마저 어둠의 심연으로 빠져들 수 있음을

 

 

 

바람아, 풀보다 빨리 눕는 것이 난장이의 비애라고 해도

그보다 빨리 일어서는 것도 우리네 난장이임을 알려다오

너로 하여 뿌리 깊은 나무가 이리저리 흔들려도

거역하지 않는 그런 움직임에 진정한 강인함이 숨어 있음을

 

 

 

그들에게 세상을 바꿀 힘은 없다 해도

서로 기대고 보듬고 함께하는 아주 작은 열망들로 하여

우공이산의 기적들을 이뤄낼 수 있음을

하나의 촛불에서 한 줌의 바람으로

바람을 타고 번져가는 미약한 열기들로 해서

불통의 철제 산성마저 무너뜨릴 수 있음을

 

 

 

바람아, 증거해 다오

삶의 8할이 너와 같은 귀천의 순간까지

소녀들의 촛불로 일어섰고

한 줌의 열기들로 해서 거대한 에너지로 불타올랐음을

아직도 태워야 할 남은 것들로 해서

난장이가 쏘아올린 공은 아직 지상에 떨어지지 않았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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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바보 jire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