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 공식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

Home LOGIN JOIN
  • 사람세상소식
    • 새소식
    • 뉴스브리핑
    • 사람세상칼럼
    • 추천글
    • 인터뷰
    • 북리뷰
    • 특별기획
  • 노무현광장

home > 노무현광장 > 보기

오이디푸스님 베어님 / 난 여전히 참담할 뿐이다.

댓글 5 추천 6 리트윗 0 조회 128 2012.11.26 16:46

고맙다는 말씀부터 전하고 시작합니다.

글은 감성을 그대로 드러내야 산다는 핑계를 삼아

윗 분들께 모진 말을 많이 했고,

그럴 때마다

그냥 넉넉하게 받아주고 수용해줬던거 말이죠.

멸시해서 막대했던건 정말 아니었고,

그렇다고 믿음 운운하며 포장하고 싶지도 않아요.

저는 버릇없이 솔직했을 뿐이고,

님들은 형님의 입장에서 넉넉하게 수용했을 뿐이었을 겁니다.

그런 교류를 가능케 해 주어서 고맙다는거구요.

요 아래 베어님의 글 읽으면서 또 성질이 팍 솟았지만요.(웃음)

 

1. 현상과 본질

 

본질은 현상을 통해 드러나는거 맞지요?

40대 이후 자기 얼굴을 책임져야 한다는 말은

바로 40년의 살아온 여정(본질)이 얼굴(현상)을 통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잘생기고 못생기고를 떠나

내 얼굴이 왜 이렇게 뒤틀려버렸을까를 생각하면 참담해지는 부분이죠.

 

직장동료는 제게 "형은 사람을 너무 잘 믿는 사람이었는데,

왜 안철수는 끊임없이 불신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해요.

사람마다 저마다의 생각이 있는 것이니,

그 자유 만큼은 그냥 두라고 회피하고 말았지만,

오히려 전

단일화 과정이 이렇게 뒤틀려버렸음에도

감성에 현혹된 백성들이 두려울 뿐입니다.

현상을 근거로 본질을 꿰뚫지 못하면

우린 영원히 노예일 수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정치 쇄신에 대한 요란한 구호가 난무했습니만,

엠비맨들을 협상팀에 앉혔지요.

봉하를 찾아 노무현 정신을 평가했지만,

정작 협상 과정에선 친노세력을 쇄신의 대상으로 몰아부쳤죠.

그래서 다 물러나니,

안철수는 자신이 의도한 바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신들이 스스로 물러나 놓고 무슨소리냐는~~

우린 모두 당혹스러웠고, 한 편으론 분노했습니다.

 

사람들이 쇄신 대상의 멍애를 지고 물러났고,

안켐쪽의 여론조사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하면서 형식과 절차도 양보했습니다.

이젠 여론조사 문안만 남은 것이었는데,

이것까지 안캠쪽은 일방적인 양보를 고집피웠죠.

누가 봐도 파행의 책임은 안캠 쪽에 있었고,

안철수 지지자였던 진중권마저도 탄식하는 사태까지 온겁니다.

 

이게 객관적 현상입니다.

우리 앞에 엄연히 사실로 존재하는 이 현상을 두고

비장한 표정과 울먹임 하나로 본질이 변하는 것입니까?

순간의 이미지는 본질을 가리는 화장술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과정을 통해 나타나는 현상을 개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사퇴카드가 없었던 문재인은 상처 투성이가 된 단일후보로 남겨졌을 뿐이고,

두 번 양보한 안철수는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주었던 객관적 현상이 무시된 채

무관의 제왕으로 부활했습니다.

우린 고맙다 대단하다 읍소하기에 이르렀고,

이젠 무릎까지 꿇어야 할 판입니다.

 

현상을 통해 본 안철수의 본질은 두려움입니다.

쇄신을 들고 나왔지만 껍떼기였고,

행위는 구태였습니다.

어찌하여 단일후보를 망신창이로 만들고 떠나버린 양보아닌 포기에

우리가 그토록 머리를 조아려야 하겠는지요.

이 잔해더미에 남겨진 안철수 정신이 도데체 무엇인지요.

 

2. 참담한 이유

 

문재인의 미래가 사라졌습니다.

안희정을 비롯한 차차기 주자들은 이제 무의미해졌습니다.

친노는 기존 보수언론이 덧씌운 부정적 이미지를 더해

권력다툼이나 일삼는 패거리로 전락해버렸고,

쇄신과 쇄신 대상이란 대칭 구조 속 상대편엔

안철수만 든든하게 자기자리를 선점해 버렸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필승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지만,

90%의 보수언론으로 도배질되는 견고한 벽 앞에

개인적으론 무력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미래가 없다."

 

이번 안철수의 후보사퇴를 바라보며 가장 강열하게 다가왔던 일성이었습니다.

 

3. 베어님의 인식 - 안철수만큼 두려울 뿐

 

누가 되든 내 생활터전은 변하지 않을 것이고,

난 나대로 열심히 살아갈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가진자의 여유와 자신감의 발로요,

그래도 새누리 세력은 지지하지 않는다는 궁색한 변명의 단면입니다.

 

우리보다 잘살았던 필리핀이 주저앉은 것도,

태국 백성들의 삶이 고단해진 것도

권력자들을 잘못 선택한 결과였음에도,

이미 가진 것이 있어 먹고살 걱정이 없는 자들은

넉넉하고 여유롭게 정치권을 싸잡아 비웃으며 개탄합니다.

그 개탄의 저변에 깔린 순결의식은

세심하게 가려서 선택할 의무를 방치한 오만이며,

그런 오만함이 대중의 정치혐오증과 결탁하여

지배층에 의해 재생산됩니다.

그래서 두렵고 그래서 무력해집니다.

 

퉁쳐서 몰아세우면 참 편하죠.

다 부패했고 다 썩었다면,

문재인이든 박근혜든 상관이 없다면,

간절한 소망을 담아 현장에서 발로 뛰는 사람들은 무엇이며,

베어님은 왜 이 공간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는겁니까?

(소일꺼리로 개폼잡으려구요?)

 

불편하고 번거롭지만, 가려내 주고 속아내는게 맞지 않나요?

섬세하고 진지하게 정치판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선택해주는게 맞지 않겠냐구요.

민주당이냐 새누리당이냐?

민주당 내의 어떠 세력이냐?

급기야는 어떤 의원이냐?

이거 못하면 백성의 자격 없는겁니다.

 

4. 마무리 합니다.

 

이 정치혐오증을 딛고

내용도 채워내지 못한 안철수가

깨끗한 정치의 소망을 선점하며 하늘 위로 날아버렸습니다.

백성들이 세밀하게 가려주고 분별해낼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요란한 구호로 분칠한 얼치기 정치인들이 백성들의 삶을 저당잡아

그들의 잔치판을 벌릴 것이며,

그럴수록 우리의 삶은 피폐해질 것입니다.

 

안철수는 문재인 캠프에 결합하지 않습니다.

깨끗한 정치라는 순결의식으로 무장한 백성들과 보수언론들은 안철수의 수수방관을 지지해줄 것이며,

단일화과정의 대립과 갈등은 이런 합리화를 가능케 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안철수는 보여줘야 합니다.

구호가 아니라 실천으로

진심으로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 저와같은 소인배들의 마음까지도 안철수쪽으로 돌려세워야

차기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목록

twitter facebook 소셜 계정을 연동하시면 활성화된 SNS에 글이 동시 등록됩니다.

0/140 등록
소셜댓글
솔밭사이00 솔밭사이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