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사진)이 문재인 대선후보 지원에 본격 나선다.

손 고문은 18대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7일부터 문 후보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라고 손 고문의 측근이 26일 밝혔다.

경기지사 출신인 손 고문은 주로 경기 지역에서 문 후보 당선을 위해 활동하게 된다. 첫 지원 유세도 경기 수원시 수원역 광장에서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고문은 지난 9월 16일 끝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문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경선 과정에서 문 후보를 '친노 패권주의'라고 맹비난했던 손 후보는 경선 이후에도 문 후보 지지를 유보했다.

문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지원을 당부하기 위해 정세균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회동을 했을 때도 손 고문은 불참했다. 특히 손 후보의 측근인사들이 대거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하면서 손 고문이 내심 안 후보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손 고문의 측근은 "문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진 만큼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의 집권을 막고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 총력을 다 해야 한다는 것이 손 대표의 생각"이라며 "이에 따라 문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측근은 "며칠 전 손 고문을 만났을 때, '단일화가 되고 나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손 고문의 선거운동 합류는 단일화가 이뤄지고 난 뒤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 고문이 중도 표에 새누리당 지지 표 일부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선을 함께 치렀던 정세균 고문은 수도권과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김두관 전 지사는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문 후보 선거를 도울 계획이다. 특히 김 전 지사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경남지사 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된 권영길 무소속 후보 지원에도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