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
언론들은 안철수가 후보를 사퇴했다고 어제 밤 속보를 날렸다. 어쩌면 하나 같은 헤드라인인지 한심하고 두려운 생각마저 든다. 안철수는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후보를
사퇴한 것이 아니라, 대선에 불출마키로 하고 문재인에게
양보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차제에 기득권과 이미 하나되어 돌아가는 부역 언론들의 3자 구도가 형성되길 바라는 속내가 은연중 탄로 난 것이 아닐까?
안철수가 협상을 통한 단일화 대신, 등록 후 후보를 사퇴할 것이라 예상한 나로서는 안철수의
돌발적(?) 행동에 한편으론 유감과 다른 한편으론 다행스럽다는 점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후보 단일화는 결과 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며, 아름다운 후보 단일화를 강조해 온 안철수가, 문재인과의 협상이란 과정을 통해 양보하는
모양새를 취하지 않고, 일방적인 양보를 함으로써, 결국은
과정보다 결과의 아름다움을 위해 자기가 양보했다는 명분을 내세워 후일을 위해 민심을 얻으려 한 모양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차떼기 원조 이회창이 새누리 닭장으로 들어가, 박근혜와 수구 연대를 선언하기
하루 전날, 뉴스를 장식해 줌으로써, 박근혜 캠프를 김 새게 해 주었을 뿐 아니라, 국민들로
하여금, 박근혜는
마침내 구태 정치인들의 두목이 되었고, 문재인은
새로운 정치 세력의 중심점이 되었다는 것을 알린 점이다.
아무튼 야권의 후보 단일화는 이제 시작이다. 후보 단일화는 마무리 지어졌을지 몰라도, 지지자들의 단일화를 위해, 문재인은 안철수를
먼저 생각하고, 안철수는
자신의 결정이 진심임을 알려, 정권교체와 정치교체의 두 마리 토끼를 반드시 잡아야 할 것이다.
나는 이런 점에서 후보
등록 전에 문과 안의 조속한 만남을 촉구한다. 그래서 그간에 있었던 앙금을 털어내고 하나 된 모습을
국민들과 지지자들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 그리고 후보 등록하러 두 사람이 함께 가서, 두 사람의 손으로 한 사람의 후보 등록 서류를 국민들께 제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