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4
0
조회 149
2012.11.21 16:03
논쟁은 아니구요.
서로 다른 생각을 공유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전 몇몇이지만 지켜보는 3자들에게
제 생각의 일단이라도 이해시킬 수 있다면, 만족스러운거구요.
안철수를 바라보는 근본 인식에 차이가 있습니다.
모어님은 착한 안철수가 근본인 것으로 생각하지만,
난 안철수의 근본은 제 기준에서 혹은 민주화운동 세력의 기준에서 볼 때 악하다고 봅니다.
안철수를 생각하는 이 기본적 토대가 달라 상황을 바라보는 인식도 달라진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든 논의는 해봐야죠.
1
안철수가 친이계나 손학규 똘만이들에게 휘둘릴 것이라 생각하시는지요.
1차 깽판 때 추후 후보에게 보고했다던데,
전 그 말 믿지 않습니다.
깽판의 책임을 조금이라도 희석시키고자 하는 술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자리에 그들을 앉힌 것도, 그들을 조종하는 것도,
안철수 내면의 확실한 자기 의지하에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착한 안철수가 그들에게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안철수의 의지가 그들을 통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상식과 원칙을 가지고 있는 안철수라면,
그 협상단에 친이계를 앉힐 수가 없지요.
적어도 친노를 언급하며 애매한 말로 문재인을 압박하려거든, 자신의 근거부터 만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전 그래서 안철수가 두렵고 님의 착한 안철수에 대한 생각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2
문재인의 성공은 안철수에겐 독이다.
왜냐구요? 안철수 권력을 만들어가는 데 문재인은 박근혜보다 더 큰 장애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문재인이 성공할 수록 안철수의 필요성은 곤두박질할 것이고,
문재인이 실패할 수록 안철수의 가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18대 총선에서 안철수는 과연 민주당의 승리를 원했을까요?
민주당의 승리는 곧 문재인의 승리를 말하는 것이고,
문재인의 승리는 곧 안철수의 멋진 등장에 장애요소가 되기 때문에,
안철수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몇몇을 찝어 지지를 표명했던 것이죠.
서울시장 당선을 위해 민주당은 올인했지만, 결과는 안철수가 가져갔습니다.
그러나 안철수는 자신의 이름으로 발생되는 권력은 친 안철수가 아닌 그 누구와도
그 혜택을 공유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문재인으로의 단일화를 안철수는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난잡한 이전투구의 양상만 전개되다가 사태는 악화일로를 걷게 될 것입니다.
더구나 이번 토론을 통해 기선까지 제압한다면, 안철수는 절대로 양보하지 않을 것입니다.
모어님! 지금 지지율 하락에 대해 안철수가 왜소해졌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안철수는 더욱 막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안을 벗어나면 여론이 그렇게 문재인에게 호의적인 것도 아닙니다.
모두 권력에 탐욕하는 무리들인거죠.
그러나 안철수의 쿨한 양보는 이런 권력을 탐하는 자라는 인식에서 확실하게 해방시켜줄 수 있습니다.
자신은 해방되면서 문재인은 그 틀 안에 가둬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문재인 권력은 탄생에 실패하게 되고, 안철수는 그것을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난 대중들이 이런 과정을 통해 안철수의 본질을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3
가치를 공유하는 자가 양립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아름다운 단일화는 웃기는 개소리입니다.
안철수와 친노가 절대로 함께 갈 수 없는 이유죠.
오늘 안철수는 만약 문재인으로 단일화가 된다면, 백의종군하겠다고 공언했죠?
이게 무엇을 의미할까요?
문재인 세력과 혹은 친노세력과는 권력을 공유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건 제 개인적으론 바라던 바입니다.
안철수와 문재인은 절대로 권력을 공유할 수도 없고, 공유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가 아니라 왜 문재인이 외통수에 걸렸을까요?
안철수는 후보 사퇴란 카드를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문재인이 할 수 없는 최후의 그리고 가장 탁월한 명분인 카드이기 때문이지요.
단일화 전까지 최대한 유권자들의 짜증을 유발시켜낸 후
후보 사퇴 카드를 사용하면 문재인 당선을 저지할 수 있습니다.
이후 박근혜 권력이 서고, 그 권력이 이명박 이상으로 개삽질만 해 준다면,
(그럴 확률이 농후합니다. 세계 경제가 몰락으로 치닫고, 이명박이 개판쳐 놓은 대한민국 경제를 박근혜가 무슨 수로 돌려세울 수 있을까요. 차기 정부는 벌써부터 암울할 것이란 탄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차기는 무조건 안철수가 가져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