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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7 19:04
곧 결혼 하려는 총각과 처녀
완전히 다른 가정 환경에서 자란 총각과 처녀가 결혼을 앞두고 있다.
여러 악조건을 딛고 결혼날짜까지 잡았다.
맞출 것도 많고 준비할 것도 많다.
결혼비용도 만만치 않다.
지금의 이 두 청춘은 무엇이든지 부족한 상태다.
둘이는 서로 사랑하는데 주변에서 훈수를 두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총각 측에서는 여자에게 휘둘리지 말고 네가 큰 소리 치며 살아야 한다고 주문을 수없이 한다
귀가 따갑다.
처녀 측에서도 마찬가지다.
요즘은 여성이 큰 소리 치는 세상이니까 남자에게 기죽지 말고 네가 큰 소리 치며 살라고 한다.
처녀도 골머리가 아프다.
처녀가 생각해 본다.
총각은 맘에 들지만 그 늙은 부모님 밑에서 시집살이 할 것을 생각하니 겁이 난다.
총각에게 제안하길 부모님을 내쫒으면 시집오겠다 한다.
총각이 그럴 순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럼 내가 시집을 못가겠소 하고 발딱 화를 내며 결별을 선언한다.
둘이 힘을 모아 이 험난한 세상을 헤쳐나가야 할 판국인데 일이 이렇게 꼬이고 있으니 낭패다.
자식을 낳아 가통을 이어야 되는 총각으로서는 정말 난처하다
총각은 속이 부글부글 끓지만 꾹 참고 처녀를 달랜다.
흥!
노총각은 둘이 잘 살아보자는 뜻으로 우리 애정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이었지만
열 살 연하인 처녀의 입장에서는 시부모님이 거추장스럽다.
아무리 생각해도 싫다.
자기 말을 들어주지 않는 총각이 야속하기만 하다
처녀가 얼토당토않은 트집을 하여 속이 상하지만 그래도 총각은 혼자 살 용기가 나지 않는다.
처녀가 삐지긴 했지만 사실은 처녀도 혼자 살 자신이 없다.
달리 방법이 없다.
결혼 하는 것만이 최선의 길이다.
둘이는 자신을 달래며 재회를 한다. 서로가 욕심을 내려놓을 수 밖에 없다.
결혼은 기정사실이므로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숙명이다.
이 두 사람이 결혼한다 해서 모든 것이 해피엔딩은 아니다.
주변에서 입방아들을 고만 찧어야 된다.
두 사람이 잘 풀어나가도록 보조자 역할만 하면 되는 것이다.
두 사람의 인생길은 두 사람이 해결하고 꾸려가도록 하고,
나머지는 보조자로서 둘의 앞날에 축복이 있기를 도와주면 된다.
이 두 사람을 위해서 숙제 풀기나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