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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한국땅, 투표연장은 대한민국 국민의 권리다

댓글 8 추천 3 리트윗 0 조회 69 2012.11.16 13:15

지금, 평창의 날씨는 잿빛이다. 새벽 물안개가 피어올랐다.물안개를 헤치고 오리들은 유유히 거닐고 있었다. 촘촘한 오리털이 부럽기도 한다. 평창의 날씨는 쌀쌀하다 못해 냉기가 지나치지 않을 만큼 느껴진다. 평창의 첫날 밤에 잠을  뒤척이고 그 후유증으로 목에 근육통이 찾아왔다. 세미나로 휴진 중인 평창의원 건너편 삼오정 식당 2층 녹십자 알로에로 올라가는 계단에 조선일보가 위세도 당당하게 헤드라인을 펼쳐놓고 있다. "문재인 세번이나 심각한 사과, 안철수 심각한 상황인가 뭔가" 하는 제목이다. 평창의 냉기만큼 냉소가 절로 나온다.

 

톨스토이의 "안나카레니나"는 이런 구절로 시작한다. "행복한 가정은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각이다." 안철수의 협상 파기와 연이은 강공을 어떻게 보느냐의 관점으로 상황을 달리 볼 수도 있다.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의 차이다. 서부시대 철도 재벌들이 열차를 마주하고 전속력으로 달려서 승부를 겨룬 역사도 있다. 문재인도 마주보고 달릴 필요는 없다. 먼저 그는 이유야 어떠하든 사과를 했고 또 했다. 다만 이런 행위가 대중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지, 캠프는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진정성이 보이도록 포장이 필요하다. 지지자도 출구전략을 찾아야 한다. 맞불로 불질러서 문재인의 이미지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오늘 평창의 날씨가 잿빛인 것은 비가 온다는 징후다. 그러나 막상 비가 오고 난 후 걱정거리는 사라진다. 안철수의 오늘 기자회견은 최고의 강공이다, 주말을 앞두고 마지막 외침이다. 여론의 흐름은 월요일 결정난다. 최대의 코리안시리즈 준플레이 오프의 하이라이트다. 눈여결 볼 대목은 정치개혁이다. 꾸준히 일관되게 주장한 것이다. 민주당이 받아들이기 힘든 아킬레스 건을 건드리고 있다. 민주당측으로 보면 내부 분열을 유도한다.

 

이런 안철수의 주장이 아주 이중적이다. MB정권의 최대 악행은 대통령의 권한을 엉뚱하게 사용했다. 3권분립의 원칙에서 국회가 대통령을 견제하지 못했다. 대선은 총선과 엄연히 다르다. 안철수에게 상당한 문제의식이 엿보인다. 그가 이런 사실을 분명 모를리 없건 만, 민주당을 향하여 도저히 수용하기 힘든 주장으로 자신의 음모적 책략을 숨기고 있다. 안철수가 정치개혁이 제1의 공약이면 스스로 로드맵을 제시하면 된다. 그런데 로드맵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안철수는 협상팀 뒤에 숨어서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연일 무리한 강수를 둔다. MB가 나쁜 것은 제도가 나쁜 것이 아니고 사람이 나쁘다는 단순한 사실이다. 이것을 제도적으로 자신의 제안을 확실하게 밝히면 된다. 근데 없다.

 

문재인의 사과는 대범한 이미지로 비추어질 지 상대적으로 약한 이미지로 대중에 다가갈 지 아직 모르겠다. 다만, 내 눈에는 문재인의 사과가 상당한 자신감과 좋은 이미지 구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좀 더 다듬고 포장하면 아주 좋은 상품이 된다는 확신이 든다. 이전투구의 정치판에서 깨끗하게 수용하는 자세는 정치인으로 드문 자질이다. 노무현과는 엄밀하게 다르다는 이미지도 심었다. 문제는 언론의 역할이 이런 사실에 별로 주목하지 않는 것 같다. 언론이야 하이에나처럼 물고 뜯어야 장사가 되니까. 개인적 판단은 이미 팔부능선에 도달했다. 안철수의 의도적 도발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조금만 지나면 싸그라 질 것이다. 날씨가 언제까지 잿빛일 수 없는 노릇 아닌가?

 

게임의 판떼기 환경을 변화시키면 어떻게 될까. 안철수의 강공은 피하고(사실 싸워서 덕될 것이 없다) 새로운 이슈 파이팅이 필요하지 않을까? 투표시간 연장이라는 아주 좋은 호재가 있다. 다만 투표시간 연장이라는 용어는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 무언가 반칙적인 냄새가 난다. 지인인 경상북도 청송이 고향인 사람과 대화하다가 느낀 것이다. 사실 무한대의 이유와 경제적 상황을 들이대며 설명했지만 수긍하는 분위기는 영 아니었다. 투표시간 연장보다 국민의 기본적 권리라는 측면이 메시지에 분명하게 포함되어야 설득력이 있다. 국민 대다수 자신에게 손해보는 느낌이 든다면 훨씬 설득력이 있고 다가서는 메시지가 강하다.

 

"독도는 한국땅, 투표연장은 국민의 권리다" 분명한 비교대상과 확실한 메시지가 중요하다. 투표연장이라는 다소 반칙적 구호보다 설득력이 있을거라는 생각이다. 이것은 출구전략도 된다. 안철수는 냅두고라도 민주당과 문재인 지지자들이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캠페인이다. 또 다른 측면은 안철수와의 연대도 할 수 있는 공통의 목적이자 수단이 될 수 있다. 박근혜를 비민주적으로 몰아붙이고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인물로도 전선을 넓힐 수 있다는 무한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싸울 수 없다면 비켜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더구나 안철수의 주장이 생떼처럼 보이는 현실에서 말이다. 차기 정부와 정권의 제1의 아젠다가 정치개혁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많다. 당장 먹고사는 살림살이가 더 걱정인데도 공허한 정치개혁이 안철수의 구호라면 브레이크 없는 기차다. 정치가 기업의 경영처럼 이익만 따진다면 가치와 철학이 정치에서 사라진다. 장미빛 구호와 미래는 구호에서 그쳐야 한다. 정치가 이익으로 만 이루어 질 때 MB정권 시즌 2가 될 수밖에 없다. 바로 MB의 4대강 삽질이 증명한 사실이자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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