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지난달 31일 민간인 불법사찰 관련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나도 피해자'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임진왜란에 일본도 피해자인가?"라고 반문하며 "박근혜씨도 똑같은 가해자"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4·11 총선 전남 순천시 *** 합동유세에서 이같이 질타하며 "조폭들이 포항파가 잡고 있는데 달성군파가 그 밑에서 구박 좀 받았다고 달성군파는 피해자인가? 이런 식으로 마치 박근혜씨 일파가 이명박 일파에 의해 탄압받은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전부 사기"라고 성토했다.

이어 "둘은 한통속"이라며 "박근혜씨가 대통령이 되면 이명박씨가 대통령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야권연대의 힘으로 5월 30일 19대 국회가 구성되면 각종 국정조사, 특검, 청문회를 통해서 이명박 정권이 저지른 민간인 사찰, 측근과 친인척의 부정부패, 4대강 사업의 불법적 추진 과정, 남북관계가 파탄난 경위, 천안함 사건의 진짜 원인, 이 모든 것에 대해서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힐 것"이라며 "대통령선거까지 5개월은 이명박 정권의 부정과 부패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내는 5개월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유 공동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순천 지역구에 출마한 김선동 국회의원 후보와 이수근 순천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도 호소했다.

그는 김선동 후보에 대해 "용기있는 청년"이라며 "지난 번 한미 FTA 날치기할 때 최루탄 좀 던졌다고 과격하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신데, 한미 FTA로 인해서 피해를 보게 될 농민들이나 영세상공인들의 답답한 심정을 대변할 길이 없어 여북 답답하면 그렇게 해서 국민들의 뜻을 나타내려고 했겠나"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연대해서 국회에서 다수 의석을 가지게 될 것이기 때문에 다시는 국회의사당에 최루탄을 터뜨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순천의 국회의원은 김선동으로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노관규 민주당 후보가 순천시장을 사퇴하고 국회의원 선거에 나온 뒤 민주당에서 순천시장 후보를 공천한 것을 꼬집으며 "저희 당(통합진보당) 광역의원이 사퇴한 지역의 빈 자리에는 후보 공천을 하지 않았다. 민주당도 이번 시장선거에 반성하는 의미에서 공천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회의원은 김선동을 당선시킬 거니까 국회의원하고 시장하고 서로 손발 맞춰 일해야 한다"며 "이수근 후보를 시장으로 뽑아주시면 통합진보당이 제대로 순천 발전,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