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4
0
조회 212
2012.11.10 17:25
MBC 김재철 사장 해임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질문을 던지던 기자가 끌려가던 상황이 뉴스타파 동영상으로 공개됐다.
10일 공개된 뉴스타파 33화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께 프레스센터 18층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오던 박근혜 후보에게 질문을 던지던 뉴스타파 제작진들은 박 후보의 경호원들에 의해 비상계단 바깥으로 밀쳐진 뒤 감금되다시피했다.
조성현 뉴스타파 PD가 "후보님 김재철 사장 해임 막겠다는 보고, 김무성 전 의원에게 받으셨나요"라고 묻자 박근혜 후보는 웃기만 한다.
조 PD가 "보고 받으셨나요"라고 거듭 묻자 조윤선 새누리당 대변인이 "어디 언론사세요"라고 묻는다. "뉴스타팝니다"라고 대답하자 새누리당 관계자가 "외신 아닌데 이러면 안 되지"라고 말하며 조 PD를 밀어붙인다. 다른 관계자는 "여기 외신입니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라고 말한다. "외신인데 이러면 반칙이지"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뉴스타파 제작진이 "밖에서는 (질문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라고 물었지만 새누리당 관계자들이 조 PD와 카메라 감독을 밀어붙여 비상 계단 바깥으로 몰아낸다.
“잠시만 나와 보시라고요.”“안쪽으로 끌어내.” “○○야, 문 열고 밖으로.“ 카메라 감독이 거세게 저항하지만 결국 철문이 닫힌다. ”문 닫아, 문 닫아.“
쫓겨난 뉴스타파 제작진의 항의가 계속되자 이학만 새누리당 선대위 부위원장이 경호원들에게 말한다.
"아무 말 말고 가만 있어. 가만 있으라고. 카메라에 다 찍히니까 돌아서서."
이처럼 뉴스타파 제작진이 비상계단 밖에 격리된 사이 박근혜 후보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빠져 나간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선 공보단 단장이 못 본 척 빠져나가는 장면과 함께 조윤선 대변인이 조롱하듯 던진 한 마디가 아수라장 위로 던져진다.
"오늘 풀로 운영되는 거 모르셨나 봅니다. 죄송합니다."
8일 오전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방송문화진흥회에서 김재철 MBC 사장에 대한 해임결의안이 부결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추천) 김충일 이사에게 청와대 하금열 대통령실장과 박근혜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무성 위원장이 ‘김재철을 지켜라, 스테이시키라’는 전화를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선동규(야당추천) 방문진 이사는 8일 방문진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MBC를 정상화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였으나 좌절이 됐다"면서 "이유는 딱 한 가지, 살아있는 정치권력의 눈치 보기에 급급한 여당 이사들의 반시대적, 반민주적, 역사적 결과"라고 말했다. 선 이사는 "청와대와 여당의 압력에 결국 그게 저지가 되고 가로막혔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귄미혁(야당추천) 이사도 "권력의 압력으로 인해서 방문진 이사들이 스스로 자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노력에 대한 좌절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 |
||
뉴스타파 제작진(사진 가운데 황토색 옷 입은 사람)이 8일 오전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 복도 비상구가 있는 계단 통로로 끌려나와 박근혜 후보측 관계자와 경호원으로 보이는 이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뉴스타파 | ||
민주당은 8일 저녁 김영근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박근혜 후보와 그 주변 사람들의 대언론관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비판언론을 군홧발로 짓밟던 박정희 시대의 못된 속성을 이어받은 군사독재 후예들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그 어느 때보다 국민의 눈을 의식해야 하는 대선기간에 이 정도면 집권 후엔 맘에 안 드는 언론은 철저히 깔아뭉갤 것이 뻔하다”며 “비판언론을 폐간시키지 않는다는 보장이 어디에 있는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