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7
0
조회 107
2012.11.09 01:19
대선의 향배를 가늠할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 대해 보수 일색의 신문과 방송들이 두 진영 간의 이간질에 총동원된 모습이다.
안철수 후보 진영에서 민주통합당을 향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한 것과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에서 오해라고 말하는 것에서 이런 현상은 분명히 입증된다.
하긴 그럴 만도 하다.
두 후보 간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면 승부의 추는 다시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기울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박근혜 후보가 대선을 주도할 만한 이슈가 좀처럼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야심차게 꺼내든 개헌론마저 단일화 협상 개시 효과와 미국 대선에 묻혀 허공만 떠돌고 있으니 똥줄이 타는 것은 당연하다.
여성이라는 차별성을 들고 나온 여성대통령론도 그 본질에 자리한 의미를 스스로 이해하지 못해 실언들이 연달아 터져 나오고 있으니, 보수 세력에게는 비상시국임에는 틀림없다.
아이를 낳거나 기르는 모성애만 강조하는 것도 말이 안 되고 연세대 황상민 교수(정신 이상에 가까운)의 생물학적 여성이라는 것도 지나친 표현이지만, 여성적 리더십의 강점인 관계와 포용, 네트워크와 소통, 화합과 섬세함을 박근혜 후보가 보여주지 못하니 잦은 실족이 나오는 것도 별로 이상한 것도 아니다.
여성들마저 고개를 갸우뚱 하는 마당에 대처를 롤 모델로 삼았다가 살짝 방향을 튼 여성대통령론도 그 한계를 드러내는 날도 별로 멀지 않은 것 같다.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에서는 야권의 단일화를 정치적 야합이라고 맹비난을 하지만 한쪽 귀로 듣고 다른 쪽 귀로 흘리는 국민들의 기술이 이제는 일상이 되어서 한 마디로 ‘소귀에 경 읽기’ 수준이다.
알바수를 아무리 늘려도, 구라의 고수들을 아무리 영입해도, 보수단체들을 동원해 북한을 자극해 전쟁 위협을 높여도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지지율은 도무지 확장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처음부터 얄팍한 것들로 만들었으면 그나마 어떻게 해보려만 우공이산(협력해 산을 옮기는 것) 기적은 꿈도 꾸지 못할 판이다.
콘크리트 지지율, 이거 어떤 놈이 설계한 거야?
기초공사부터 다시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머리가 터져 죽을 노릇일 것이다.
상황이 이러하므로 기계적 중립도 지키지 않았던 신문과 방송들이 총대를 멜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김재철 해임이 부결됐으니, 이것으로 백지수표는 발행됐다.
무조건 돌격 앞으로다.
거미가면으로 안면을 가린 채 도시의 어두운 곳마다 음모와 의심과 갈등의 흔적들을 남겨라.
혹시 모르는 일 아닌가, 이참에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취재한 것을 앞뒤 문맥은 모두 잘라버려서 왜곡하고 편집하고 이간질하다 보면 현 KBS와 MBC처럼 방송사 사장에 오르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은가?
이왕 언론인 인생 새된 것 확실한데, 주구장창 왜곡하고 편집하고 이간질하다 보면 뭐라도 하나 걸리지 않겠는가?
박 후보님이 신문과 방송을 자주 봐야 하는데...
스마트폰을 거꾸로 들 듯이 신문과 방송도 거꾸로 읽거나 보는 것은 아니겠지 하면서, 그 하나의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달려가다 보면 확실한 충성의 도장은 선명하게 남아 있을 것이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쑤신데 또 쑤셔보고 때린데 또 때리다 보면 분명 구린데가 나올 것이니, 세상에 털어서 먼지 하나 안 날 사람이 어디 있는가?
당장 나만 해도 이렇게 많은 거짓들을 세상 천지에 소리치며 슬쩍슬쩍 흘리고 다니는데 저기까지 올라간 자들이 먼지 하나 날리지 않을까?
그것도 안 되면, 문재인 후보를 돕는 게 아니라 그의 대선행보를 가로막고 있는 민주통합당 내 회색분자들을 구슬려 보는 거야!
폭탄주 몇 잔 들이키면 헛소리 좀 나오지 않겠어?
그들의 정치생명을 자극하면 분명 답이 나올 것이다, 이런 생각들로 가득 찬 기사와 보도들이 본격적으로 그 분량과 저열함의 보수본색을 높이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의외로 콘텐츠에서 안철수 현상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으며, 문재인 후보는 그의 발목을 잡는 민주통합당 내부의 보수적 성향의 인사들로 해서 비상의 어려움을 드러내고 있다.
이것만 물고 늘어지면 단일화 효과는 최대한 희석되고 쌍방의 갈등은 깊어질 것이다.
한 사람이 넘어오면 두 번째 사람은 그만큼 쉬워지고 세 번째 사람이 넘어가면 하나의 흐름이 형성된다.
그것을 증폭시켜서 반대 여론을 형성시키는 것은 식은 죽 먹기, 두 후보 간의 가장 약한 고리를 집중해서 파고들 일이다.
필요하다면 여론조사도 왜곡시켜 버리면 그만인 것, 이제는 선거의 금도를 이루는 경계선마저 사라진 상황이니 우리에게 못할 일이란 아무 것도 없다.
잠시나마 기자 생활을 해본 필자에게 이런 불길한 생각이 든다.
문재인 후보 진영과 안철수 후보 진영 사이에서 일어난 작은 해프닝이 커다랗게 포털의 기사로 떠오르니 그 동안 실체를 숨기고 있었던, 그러나 모든 국민들이 다 알고 있었던 보수 언론과 장악된 방송 전체가 동원된 모습이다.
인터넷 언론들과 아고라 같은 사이트들이 이런 거대한 기득권 세력에 맞서 국민의 여론을 지켜낼 것인가?
첨단 무기로 중무장한 거인과 네트워크로 연결된 난장이들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비로소 대선판다워진 지금, 절대 다수의 난장이들이 단 한 발도 물러설 수 없음은 그들의 삶이 더 이상 물러날 여력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려움도 없다.
그 절박함이 세상을 바꾸리라,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므로.
김재철 해임 무산, 정권 교체의 명분은 차고 넘친다. http://blog.daum.net/do-justis/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