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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목마름으로 안녕..

댓글 6 추천 1 리트윗 0 조회 47 2012.11.07 14:00

타는 목마름으로 안녕..

그를 어지간히도 괴롭히던 늙은 박정희가 가고 젊은 전두환이 들어섰다. 감옥에서 막 나온 그에게 전두환이 손을 건넸다. 독재자의  손길을 거절하긴 했지만, 내심 고마웠던 모양이다. 자기를 알아모시고 '인정'해주니 말이다. 그래서 이제 세상이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동료들로부터 배신자 변절자라는 소릴 들었다. 범부들도 감내하기 힘든 낙인일진대 타는 목마름의 시인 지하에게 그 비난은 아마 죽음보다 고통스러운 형벌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정신병원을 12번이나 들락거렸다. 결국 그는 복구가 불가능한 폐인이 되어버렸다.

 

어느 날 그가 세상에 돌아왔다. 현대판 화타의 치료로 정신병이 완치되었다고 스스로 선언하면서 말이다. 측은했지만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이러나 저러나 어차피 예전에 우리가 알던 그 김지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가 한때 일갈했던 오적이 아직도 여전한 이 세상을 그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만하면 됐단다. 이제는 남한의 빨갱이들로부터 나라를 지킬 때란다. 그의 변신이 지식인의 사상적 변화가 아니라 비겁한 변절이었음을 만천하에 선언했다. 치매보다 더 흉하게 인간을 완전말살시켜 버리는 그 무서운 김동길’이 그에게 나타난 거다. 

그렇게 '안철수 최고'라고 칭찬을 해줬건만, 이 고이연 놈이 코빼기도 안 비쳤단다. 강원도에 와선 이외수만 만나고 갔단다. 아내가 고갤 절레절레 흔들정도로 정도가 심하다는 '삐침이'.. 안철수가 인사 오지 않은 건 참을만 했지만, 그 놈이 이외수만 만나고 갔다는 거에 격분하셨나보다. 반면 박근혜는 그를 다섯 번이나 찾아왔단다. 박정희의 딸이니 손길을 거절하긴 했지만, 내심 고마웠던 모양이다. 자기를 알아 모시고 인정해주니 말이다. 


그래서 박근혜는 좋은 아이가 되었고 안철수는 나쁜 아이가 되어버렸다.

 


칠팔십년대 대학생들의 가슴을 끓게 했던 시인 김지하..

차라리.. 그가 정신병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어야 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변절의 과오도 묻혀지고, 비운의 저항시인으로 길이 남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늙음'이었을까.. 김동길황석영을 망치고, 김지하까지 망쳐놓은 그것이?

존경받던 사람들마저 야금야금 쓰레기로 만들어 버리는 그 '늙음'이 김지하를 이리 만든 것일까? 


아닌 것 같다. 김지하는. 

자길 알아 모셔주는 사람에게 꼬릴 치는 버릇이 젊어서부터 있었으니 

늙음만을 탓할 건 아닌 것 같다.

 

http://v.daum.net/link/36206895?&CT=C_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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