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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해진 PK… 박근혜 대세론 흔들

댓글 2 추천 5 리트윗 0 조회 293 2012.11.06 09:06

쌀쌀해진 PK… 박근혜 대세론 흔들

 

[18대 대선 현장을 가다] <1> 부산·경남

 

입력시간 : 2012.11.05 02:34:1 7     수정시간 : 2012.11.05 23:07:26

 

 

 

"새누리에 미련 없어" "과거사 문제 등 뒤늦게… "
40대 표심 변화 뚜렷

"투표날 보면 압니다" 고령층은 '텃밭' 확연


 

"文·安다 부산출신이니 팔이 안으로…" "그래도 믿을건 朴"


장재용기자


부산고 출신은 안철수에 경남고 출신은 文에 기대
"국가관 투철해야 부산 사나이 아닌가" NLL거론 文·安 비판도
20대 대놓고 "朴 싫다" 고령층 "朴, 아버지처럼" 세대간 인식차 커
김해·창원 표심은 安보단 文에 더 호의적 서부로 갈수록 與 선호


새누리당의 아성이었던 부산∙경남(PK)의 표심이 요동치는 원인으론 이 지역 연고를 가진 야권 후보 2인의 등장, 신공항ㆍ저축은행 사태로 증폭된 PK 홀대론, 세대 간 표심 차이 등이 얽히고 설켜 있었다.

▦지역 명문고 출신의 야권 후보

경남고와 부산고는 부산의 전통 명문고교로 두 학교의 졸업생 7만여명 상당수가 부산의 핵심 인맥으로 자리잡고 있다. PK 표심의 동요는 '부산 지역 고교 출신의 야권 후보'와 '비(非) PK 출신 여권 후보'의 틈새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였다. 문 후보는 경남고 25기, 안 후보는 부산고 33기다.

부산고 1층 벽 한 켠의 100만원 이상 기부자 명단엔 '안철수'가 선명했다. 총동창회장이 부회장단을 불러 대선 함구령을 내렸다지만 '안 후보가 부산고 출신 맞느나'는 문의 전화가 꽤 됐다고 한다. 부산고 30기 출신 김모씨는 "대놓곤 아니더라도 팔이 안으로 굽지 밖으로 굽겠습니까"라며 '부산고 1호 대통령'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중구 부평동의 경남고 총동창회 사무실엔 '문재인 동문 대선 출마'라는 1면 기사가 게재된 동창회보가 놓여 있었다. 류모(52기)씨는 "문 선배님이 정당 소속이므로 안 후보보다 낫다. 1주일 전에 학교 선배인 걸 알았는데 '잘 됐네'란 생각은 들더라"고 말했다. 그래도 이미 '김영삼 동문'을 둔 경남고의 다급함은 부산고보다는 덜해 보였다.

안 후보 부친 안영모씨가 49년 간 병원을 운영하다가 최근 문을 닫은 부산진구 범천동 민심도 궁금했다. 여기서 30년을 살았다는 50대 세탁소 주인은 "철수가 모친과 함께 양복도 고치러 오고 했는데 아무래도 정이야 가지예"라고 말했다.

부산 사상은 4ㆍ11총선 때 문 후보가 55%의 득표율을 기록한 곳이다. 아무래도 여당 지지층에서도 불안감이 읽혔다. "난 야당은 안 찍는다"는 50대 남성은 "여기선 부산 출신인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이 40%는 안 넘겠나"라고 말했다. 부동층을 자임한 김모씨(62)씨는 "박 후보가 이기긴 하겠지만 총선보다는 문 후보의 표가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권 후보= 부산 사나이'라는 등식을 부정하는 기류도 적지 않았다. 택시 기사 김모(61)씨는 "부산 사람이라면 의리도 있고 국가관도 투철해야지. 여기서 학교만 나온다고 다 부산 사나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말한 뒤 북방한계선(NLL) 논란을 거론하면서 두 야권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PK도 세대 전쟁 중

세대 대결 현상은 PK 지역에서도 예외가 아닌 듯했다. 동아대 공대생 이모(26)씨는 "나는 부산 토박이지만 박근혜는 싫다. 안철수 찍습니다"라고 말했다. '왜 박 후보가 싫은가'라는 물음에 "공주 소리 듣던 분이 왜 지지를 받는지 모르겠다. 박 후보가 되면 현 정부 심판도 묻힌다"는 답이 돌아왔다. 경성대에서도 '기호1번'은 찍지 않겠다는 학생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신문방송학과 여대생 2명은 "박근혜가 휴대폰 거꾸로 들고 유권자와 통화하는 사진 봤지. 가식적으로 보이더라""야권 단일화를 지켜봐야 되겠지만 난 문 후보의 공약이 구체적이어서 맘에 들더라"등의 얘기를 주고 받았다.

하지만 함안군의 한 아파트 노인정에서 오간 대화는 딴판이었다. 박모(72)씨가 "정치는 경험 아이가. 안철수 같은 '얼라'한테 나라 못 맡긴다"고 말하자 이모(71)씨는 "세월이 스승이고 나이가 철학이라 하지 않나"라고 맞장구를 쳤다. 이에 김모(82)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과도 있지만 공은 더 많은 분이다. 나는 박근혜가 자기 아버지처럼 경제를 도약시킬 것이라고 믿는다"고 가세했다.

▦PK의 두 노심… '盧心과 勞心'

친노 세력의 근거지라는 김해 표심은 1승 1패의 총선 성적표만큼이나 엇갈렸다. 야권 지지층에선 안 후보보단 문 후보 이름을 들먹이는 사람이 다소 많았다. 내외동에서 만난 김모(60)씨는 "박근혜하고 문재인의 대결이긴 한데 문재인은 결국 노무현처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계동의 40대 학원 원장은 "골수팬들이야 새누리당이겠지만 문재인한테 관심이 더 간다"면서 문 후보를 선호했다. 안 후보를 '존경한다'는 최모(40)씨는 "이번에는 누나(박근혜) 먼저 하고 다음에 제대로 준비해서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노동자표가 가장 많다는 창원의 국가산업단지로 갔다. 볼트 제조업체 중간 간부인 B(45)씨는 "서민들이 살려면 문재인 찍어야 됩니더. 안철수는 정치 기반이 없어 혼란이 걱정스럽긴 해도 단일화되면 찍어줄끼고"라고 말했다. 같이 담배를 태우던 동료 C씨는 "나도 노무현이 돼야 한다고 떠들고 다녔지만 어떻더노"라며 박 후보 지지 의사를 보였다.

▦ "그래도 기댈 곳은 박근혜"

노무현 전 대통령이 13대 총선 때 통일민주당 간판으로 당선된 부산 동구를 찾았다. 지난 총선에선 민주당 후보가 42.4%를 얻은 지역이다. 하지만 동구 좌천동의 40대 슈퍼 주인의 야권 후보 득표력 전망은 야박했다. 그는 여야가 정면 격돌한 지난해 동구청장 재선거 결과(한나라당 후보 51.1% 민주당 후보 36.6%)를 판단 기준으로 들었다. "그때 문재인은 여기서 살다시피 했는데 박근혜가 딱 두 번 내려오니 분위기가 쏵 바??다 아입니꺼." 창원의 한 고교 교감 역시 "도토리 키재기라고 해도 탁상공론하는 안 후보나 안보관이 못 미더운 문 후보보다야 경륜 있는 박 후보가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중서부로 갈수록 야심(野心)도 옅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밀양의 한 중국요릿집 종업원은 "술 드시는 손님들이 '박근혜가 좋다, 싫다'는 얘기는 해도 문재인, 안철수가 좋다는 얘기는 안 합니더"라고 말했다. 함안의 한 음식점 주인 이모(57)씨도 "진보라는 사람들이 왜 여성 대통령론에 핏대를 올리는지 모르겠습니더"라며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PK지역에서는 "그래도 박근혜가 낫다""문재인, 안철수를 통해 바꿔보자"란 두 갈래 목소리가 맞부딪치고 있었다.


http://news.hankooki.com/lpage/politics/201211/h2012*************75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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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든 soren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