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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7 19:16
시사INLive이숙이 기자입력2012.06.06 11:04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60)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 그는 5월23일 노 전 대통령 3주기 행사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수소문해 보니 경기도 이천의 한 요양원에서 투병 중인데 상황이 매우 안 좋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의 한 지인은 "위에 관을 연결해 음식을 넣고 있다. 사람을 알아볼 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더 많다"라고 위중한 상태를 전했다.
강 회장은 2007년 11월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MB 정부가 들어서고 2009년 4월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빼돌려 쓴 혐의로 구속 기소됐는데, 그 당시 '뇌종양 악화'를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지만 검찰의 반대로 기각됐고, 노 전 대통령이 사망한 후에야 병보석이 허가되어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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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법원의 구속정지집행 결정이 나기도 전에 구치소를 떠나 수술을 받은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강 회장의 사돈이자 지난 5월23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후임으로 새로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오른 이병완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당시 무리한 검찰 수사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게 뇌종양이 악화되는 원인이 됐다"라고 안타까워했다.
5월24일 대법원은 바로 이 사건에 대해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하지만 정작 '피고'에게는 더 이상 의미가 없는 선고일 듯하다.
이숙이 기자 / so**@sisa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