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공개된 <무한도전 파업특별편>의 한 장면 ⓒ MBC노동조합 태그: 무한도전

"무한도전에서 알려준 가상방영표. 이번주 무한도전에서 제이슨 므라즈가 직접 부르는 'i'm yours'를 직접 들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씁쓸한 진실...ㅠㅠ 재처리 나쁜 놈!!!" (@se****)

11일 MBC 경영진의 의한 <무한도전> 외주제작과 폐지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무한도전> 페이스북 팬페이지에 공개된 가상방영표가 '무도' 팬들과 SNS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 블로거가 지난 11일 <무한도전> 페이스북에 올린 이 가상방영표는 13일까지 2천 여 개의 댓글과 3만 여명의 '좋아요' 표시가 달렸을 만큼 '무도' 팬들에게 널리 회자되고 있는 중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1월 28일 방송된 <하하 VS 홍철> 편 이후 <무한도전> 제작진이 진행 중이었거나 계획 중이던 특집과 함께 파업 이후 방영하지 못했지만 시의 적절한 아이템들이 적절히 배치됐다.

먼저 2월 초엔 이미 녹화를 마친 <하하 VS 홍철> 편 이후 예고됐던 배우 이나영 특집이 편성(?)됐다. 이나영은 파업으로 인해 녹화가 지연됐지만 두 달을 기다린 끝에 지난 4월 촬영을 마친 바 있다.

▲ 한 블로거가 만든 <무한도전> '가상방영표' ⓒ blog.naver.com/keyoul 태그: 무한도전

가상방영표에서 이후 눈에 띄는 아이템으론 현재 런던올림픽 행을 강행하려는 사측과 의견을 달리하고 있는 제작진 사이에 의견이 분분한 <런던 올림픽 선전 기원 특집>도 보인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는 <타인의 삶> 유재석 편이나 <쩐의 전쟁> 2탄 등도 선정됐다.

이밖에 지난 4월 말 내한공연을 했던 <레이디가가 특집>이나 김태호 PD와 작가들이 화한을 보내 화제를 모았던 <제임스 므라즈 특집>도 눈에 띈다. 마치 제작진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듯한 <무간도, 두 형사 이야기>나 <어린이날 특선 박명수의 기습공격2>도 신선하다.

팬들을 안타깝게 한 특집은 파업에 의한 결방이 없었다면 예정대로 진행됐을 5월 아이템이다. 이 가상방영표는 2회에 걸친 <300회 특집>과 함께 정준하의 결혼에 맞춘 <바보형의 결혼식 특집>도 자연스레 편성(?) 됐다. 

가상방영표를 접한 팬들과 누리꾼들은 "돌아와요" "파업을 지지합니다" "정말 알차서 슬퍼요" "재처리 나쁜 X" 등 수 많은 댓글로 <무한도전> 제작진과 MBC 노동조합의 파업에 대한 지지와 함께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한편 19주째 결방 중인 <무한도전>의 외주설에 이은 폐지설은 MBC 김재철 사장이 지난 11일 오전 임원진 회의에서 "무한도전이 정상화될 때까지 계속 기다릴 수 없다"며 외주화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이를 두고 팬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13일 김태호 PD는 자신의 트위터에 비틀즈의 노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의 가사 일부를 올려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Jai Guru Deva Om~!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는 가사는 앞 문장의 산스크리트어와 함께 "신이시여, 깨달음을 주소서. 나의 세계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로 풀이된다.

*이 글은 오마이스타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