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12
0
조회 449
2013.05.16 22:59
우린 평소에 약속도 없었고 각자의 얼굴도 모르고 어디에서 무얼하며 사는 사람인지 무슨생각을 하며 사는 사람인지 "누가(who), 언제(when), 어디서(where), 무엇(what), 어떻게(how), 왜(why)" 아무것도 괘념치 않는 그져 어느날 부터인가 한곳에 모여서 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때론 눈물어린 이야기도 하다가 때론 아픈 기억을 들추어내면서 누군가의 말대로 아픈 상처에 소금을 뿌려가면서 잊지말자고 손가락(?) 걸면서 약속아닌 약속을 했더랬지요 !
그러다가 어느날 누군가가 가잡니다.
어딜요?
봉하라네요 !
전 아직 한번도 가본적 없는 그 곳..............그러나 언제나 꿈속에서라도 가보고픈 곳!
약 4년전 그 분이 퇴임하던날 다 늦은 저녁답에 그곳에 막 도착하여 " 야 ! 기분 좋다" 라며 두팔을 높이들어 외치던 장면을 어찌어찌 해외에서 인터넷으로 접하던 그순간을 잊을 수 없어 매일처럼 "사람사는 세상"에 붙어 살았지요, 그런데 그 분은 허망하게 떠나시고, 한없는 원망스런 날을 지나면서 어찌 어찌 살다보니 보고픈마음은 굴뚝같은데 한번도 못...........아니.....왜? 못????? 갔었네요.
다 함께 가자고하는 그 말에 그 동안 참고 벼르고 벼르던 몇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회가(?) 동하여 가기로 했고, 사전 미팅(?)을 하기로한 몇명이 약속한 날짜에 길거리 조우를 하게됩니다.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춤추는~~~! 헉 이건 아닌뎅 !~
알음 알음 SNS의 힘(?)을 빌어 소식통이 전해지고.....현장가까이 도착하여 접선의 멘트를 날려봅니다.
!!! 쩌~~~~~! 거시기 저는 머시기 거시기 인디요! 여그 위치가 어쩌고 저쩌고 @#$ 아 글면 고 앞에 거시기 머시기 간판이 보이시지요?
아뇨 하도 올만에 왕림(?) 했는지라 당췌 여그가 어딘지 몰르는디요 !
알쓰요...그쯤에 지달리면 훗딱 지가 나갈랑께 지달리숏!
뭐 그렇게 접선하야 대략 내 닉은 거시기인디 거그는 뭐시다욧?
아 지는요, 머시기 인디요!
뭐 그리저리 자리 잡은 곳이 삼겹살에 쐬주와 맥주....그리고 가장 중요한 주제는 거국적으로 일편단심 그분에 대한 추억 & 사랑 & 아픈 상처 & 어쩌구 저쩌구 아씨 세상 XX같네 그러면서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요즘 유행하는 힐링 뭐 그딴거 흉내를 내어봅니다.
잠시 빌려온 사진중 : 나의 마음을 대변하는 .... !
허름한(?) 박물관 입구에 걸려있는 이분
방문객들이 써서 붙여 놓은 .......
그곳 박물관에서 만난 노란 메모지로 그려진 이분.....
그리고 맞닥뜨린 동행인의 울며 돌아다니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나도 뒤돌아 또 혼자서 울다가 또 그니를 바라보니 그니도 여즉 그렇게 어깨를 들썩이며 울더라....아~! 그 모습이 서려워서 나도 또 울고
둘이는 아무말도 없이 돌아서 외면하며 울고 ㅠ.ㅠ
봉하빵집 - 울다가 마주친 그니랑 함께 걸어가다가, 가시면서 이런거라도 남겨주고 가셨으니 이곳 마을분들이라도 잘되셨음 좋겠다던 그녀 !
참으로 맘씨도 이쁜 !
꿈결 같았던 시간 돌아오니 아직도 몽상에서 깨어나지 못하고있느니 ㅠ.ㅠ
이제 또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쉽지 않을듯 하다.
P.S : 본 글은 82cook.com에 게제된 글이며 본 글을 작성한 당사자이며 "사람사는 세상" 회원이기도 한 사람입니다. (글 보러가기)
못난 글이지만 이곳에도 옮겨 봅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로그인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