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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8 01:00
5월이 되면 서거일 전에 봉하를 갈 수 있는 날부터 꼽기 바쁩니다. 서울에서 먼거리지만 흔쾌히 함께 해주는 남편이 있어 아이들과 편하게 봉하를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올해로 우리 곁을 떠나신 지 벌써 4년.
다시 찾은 봉하는 이미 추모 차량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했지만
아니 4년이 지나도 당신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세상은 왜 더 뒷걸음질을 치고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용기를 내어 지나가는 명계남씨를 붙잡고 사진도 찍고,
운이 좋았는지 이희호 여사와 권양숙 여사가 함께 참배하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부엉위 바위에서 내려다본 봉하마을은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그렇게 사자 바위까지 올라갔다 내려와서 맛있는 비빔막국수를 먹고
봉하에서 난 농산물로 만든 막걸리, 봉하 아이스크림, 강정들을 샀습니다.
올해로 네 번째 봉하마을을 가본 8살 아들과 6살 딸이
"엄마 대통령은 근데 왜 돌아가셨어요?"
"어디로 가신 거예요?"
나중에 아이들이 좀 더 자라면 해마다 엄마는 왜 그렇게 봉하마을을 찾아갔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