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대한민국 산업 수도’입니다.
울산 시민, 노동자의 땀과 헌신이
오늘의 경제 강국을 만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노동자의 권리, 시민의 인권을 위해
고초를 겪은 분들도 많았습니다.
저는 그 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그들이 구속되고 해고됐을 때
저는 변호인이 되어
울산의 사업장과 법정을,
수없이 오갔습니다.
87년 노동자 대투쟁으로,
울산이 노동운동의 중심이 되었을 때,
굵직한 사건들 변론을, 도맡았습니다.
참여정부 때는, 울산시민들의 숙원이었던
울산 과기대 설립과
KTX 울산역 신설에 앞장섰습니다.
울산 과기대가 명문 대학으로
KTX 울산역 이용률이 전국 3위인 것을 보면서,
저는 참으로, 큰 보람을 느낍니다.
평생 부산과 양산에서 살았기 때문에,
울산은 늘 이웃이었습니다.
장생포 고래고기 먹으러 오기도 하고,
정자 바닷가에, 회 먹으러 오기도 한 곳입니다.
그래서 저는 울산을, 제 홈그라운드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하지만 지금 울산, 좋지 않습니다.
조선 경기가 가라앉고
무역수지 적자 등으로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울산경제가 나빠지니,
나라경제 전체가 어렵습니다.
경제를 말로만이 아니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합니다.
울산시민들은, 아직도 울산이,
무늬만 광역시라고 합니다.
인구와 경제규모에 걸맞는 문화시설,
복지시설이, 태부족합니다.
울산은 광역시 중에서,
공공병원이 없는, 유일한 도시입니다.
산재의료원을 설립해,
공공의료의 거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시립미술관, 시립도서관도,
빠른 시일 내에 건립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울산과기대를, 과학기술원 수준의
종합대학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참여정부가 시작한 일인 만큼,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울산은, 대기업 비정규직 문제의 상징입니다.
저는 대통령이 되면,
비정규직을 지금의 절반수준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기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일,
울산에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울산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중심입니다.
그러나 그 그늘 속에서,
일하는 사람은, 세계 최장시간 노동에 시달립니다.
주 40시간 기본근로에 더하여,
12시간 연장근로라는 법정노동시간만 지켜도
전국에 70만개 일자리가 생깁니다.
울산에도 많은 일자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만들겠습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그리고 노동자들의 정년 연장을 해내려면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할 것입니다.
울산의 기업들과 노동자들이
변화에 앞장서 주셔야 합니다.
여러분, 함께 해 주시겠습니까?
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태화강은 공업화로 인한, 오염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은어와 연어가 돌아오고,
수영대회가 열릴 정도가 됐습니다.
울산 시민의 저력을 보여주셨습니다.
이제 울산시민들이
대한민국 정치를 바꿔주십시오.
깨끗한 정치, 만들어 주십시오.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 주십시오.
누가 여러분과 함께 정치를 바꿀 수 있습니까?
누가 가장 깨끗한 정치 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감히 저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저는 대통령 출마를 선언하면서
불비불명, 고사를 말씀드렸습니다.
남쪽 나뭇가지에 앉아
3년 동안 날지도 울지도 않는 새.
그러나 그 새는, 한번 날면 하늘 끝까지 날고,
한번 울면 천지를 뒤흔듭니다.
저는 하늘 끝까지 날고,
천지를 뒤흔들기 위해 출마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민주정부 3기,
민주당의 세 번째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참여정부, 부족했습니다.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아쉽습니다.
저희가 부족해서, 이명박 정부에게 정권 넘겨준 것,
정말 뼈아프고 송구스럽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뼈아프고 송구스럽기에
이제는 더 잘 할 수 있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실패의 경험, 좌절의 경험이 오히려 소중합니다.
그 경험이 있기에,
우리만이 민주정부 10년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우리 정치를 바꾸겠습니다.
새로운 정치, 하겠습니다.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
겸손한 정치, 하겠습니다.
착한 정치, 하겠습니다.
기득권의 정치, 부패한 정치,
돈이 권력까지 탐하는 정치,
권력이 돈까지 탐하는 정치,
권력을 사유물처럼 여기는 정치와
정면으로 맞서겠습니다.
기득권 정치와 재벌, 그리고 검찰의 유착,
그들의 특권 네트워크를 깨겠습니다.
특히 정치검찰,
반드시 청산하겠습니다.
이 땅에, 공평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특권과 반칙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재벌의 횡포, 막겠습니다.
골목 상권, 지키겠습니다.
중산층과 서민을 살리겠습니다.
지방을 살리겠습니다.
저는 과거의 정치문화에 물들지 않았습니다.
재벌에게 신세지지 않았습니다.
비공식 정치자금, 받은 일 없습니다.
떳떳하게 살아왔습니다.
털어도 먼지 안 나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입니다. 그래서 제가 나섰습니다.
여러분, 밀어주시겠습니까?
저는 대통령이 된 후에도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
시민과 동행하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독한 대통령, 불통의 지도자,
오만과 독선의 리더십으로는
새로운 시대를 이끌 수 없습니다.
국민에게 겸손해야 합니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생각이 다른 정치세력도 존중해야 합니다.
통합과 상생의 정치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우리 민주통합당부터 달라지겠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돼 출범할 정부,
문재인 정부가 아닙니다.
시민과의 공동정부입니다.
그 공동정부에
여러분, 함께 해 주시겠습니까?
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이번 민주당 경선은,
넷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게 아닙니다.
넷의 힘을 하나로 모아서,
열이 되고, 백이 되게 해야 합니다.
자랑스런 민주당 정부를 탄생시킬 수 있는,
강력한 통합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싸울 상대는 당 밖에 있습니다.
우리보다 강력합니다.
우리가 힘을 하나로 모아야만 이길 수 있습니다.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
누가 과연 이길 수 있습니까?
우리 모두 답을 알고 있지 않습니까?
저 문재인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