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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 시내 탁심 광장에서 지난달 28일 한 여성(오른쪽)이 진압경찰이 분사하는 최루가스액을 맞고 있다. 터키 사진기자 오스만 오르살이 찍은 이 사진이 인터넷으로 퍼지면서 사진 속 여성은 탁심 광장 재개발계획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 후리예트(www.hurriyetdailynews.com) |
ㆍ당당한 모습 SNS 통해 확산
ㆍ공공노조연맹 동참 한시 파업… 대통령도 우회적 지지 입장
지난달 28일 터키 이스탄불 중심지에 있는 탁심 광장. 인접한 게지 공원을 쇼핑센터로 재개발하려는 터키 정부에 맞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의 중심지다. 이날 시위보다는 파티에 어울릴 법한 붉은색 원피스 차림의 여성이 방독면을 쓴 경찰들과 맞섰다. 이 여성은 경찰이 쏘는 최루가스액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개만 살짝 돌릴 뿐 몸을 피하지 않았다.
이 장면을 담은 사진 한 장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붉은 옷 차림의 이 여성이 터키 반정부 시위의 상징이 되고 있다. 터키 전역을 휩쓸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여성들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AP통신이 3일 전했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중심지인 이스탄불 베식타스 지역과 탁심 광장에는 헬멧을 쓰고 운동화를 신은 붉은 옷 차림의 젊은 여성들이 많이 눈에 띄고 있다.
이스탄불 베식타스 지역의 시위 현장에 있던 여대생 에스라는 “이 사진이 반정부 시위의 핵심을 담고 있다”며 “자신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경찰이 폭력적으로 진압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두 친구와 함께 최루가스를 막기 위해 물안경과 수술용 마스크를 쓴 채 술이 달린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이날 밤 시위대에 합류했다. 탁심 광장 시위대에 참여한 또 다른 여대생 부스라는 “이곳에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걸 알지만 터키 공화국과 자유의 정신을 잃는 위기에 비할 바는 아니다”라며 부모도 자신의 시위 참여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터키 여성들이 시위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헌법으로 규정한 터키에 이슬람 가치를 도입하면서 자신들의 권리가 침해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총리가 추진하는 새로운 낙태금지법을 여성 인권을 탄압하고 가부장적 사회로 회귀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하시네라는 여성은 “에르도안 총리는 국민의 절반이 자신을 찍었다고 말하는데, 나는 에르도안이 전혀 존중하지 않고 파괴하려 하는 다른 절반에 속한다”며 “자유로운 삶을 원하지만 모든 것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시위대에 대한 터키 당국의 강경진압이 시작된 지 닷새째인 3일까지 두 명이 사망했다. 지난 1일에는 20세의 메흐메트 아이발리타스가 시위대를 덮친 차량에 치여 숨졌고, 3일에는 남부 하타이주에서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압둘라 코메르트(22)가 신원불명의 인물에게 총격을 받아 숨졌다. 터키 최대 노동조합 중 하나인 공공노조연맹은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며 4일부터 이틀간 한시 파업에 들어갔다. 공공노조연맹은 정부의 폭력 진압을 ‘국가 테러’로 규정했다. 도심 거리에서 이뤄졌던 반정부 시위는 이스탄불·앙카라 주택가에서 냄비를 두드리며 항위하는 시위로도 번졌다.
불렌트 아린츠 터키 부총리는 4일 방송에 출연, 경찰의 과잉진압을 시인하며 시위 도중 다친 사람들게 사과했다. 그는 “정부는 여러 가지 삶의 방식을 존중한다. 다양성은 터키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정부는 이번 일로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사태가 장기화되자 전날 해외 순방을 떠나기 전 에르도안 총리가 밝힌 강경발언에서 한발 물러서 긴장감 완화에 나선 것이다.
<주영재 기자 jy*@kyunghyang.com>
시민의 소리
국민의 소리를 들어라
상업적 개발만이 세상사는
만능이 아니다.
붉은 빛 원피스 입은 여성의 용기를 보라
그까짓 최루가스가 두려우랴
4대강
서해뱃길
서울 디자인
한강 르네상스
자전거 도로
용산개발 ...etc.
전국토 파헤쳐 망가뜨리고
국민혈세 물 쓰듯하고
업자들로 부터 뇌물 받고
줄행랑 놓은 사람들
어디 갔나
최루가스
뿜어댄 짐승의 자식이
지배자가 된
이상한 세상
이상한 나라
장하다
탁심광장
붉은 빛 원피스 입은
이스탄불의 여인아
그대 이 시대
민주주의의 표상이어라 단지언니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