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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6 21:54
문재인-안철수 회동서 7개항 합의
새정치공동선언 작성 실무팀 구성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11월 6일 ‘후보 단일화’ 회동을 갖고 11월 25일 후보 등록전 단일화에 합의하고,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 서명운동 등을 포함한 캠페인을 공동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두 후보는 서울 용산구 *** 백범기념관에서 개최된 ‘단일화 회동’에서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또한 두 후보는 회담 직후 양측의 대변인을 통해 ‘정치혁신의 첫 걸음은 정치권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 놓는 것’,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을 반대하는 모든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가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 ‘새정치공동선언’을 두 후보가 우선적으로 국민 앞에 내놓기로 했다‘는 등의 7개항 합의문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안철수 후보가 오후 5시 52분께 먼저 도착해 회동장에 들어섰고, 1분 후 문재인 후보가 지지자들의 연호를 받으며 입장했다. 두 후보는 반갑게 두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며 간단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기자들에 둘러 쌓인 채 두 후보는 각자 1~2분간의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먼저 모두발언에 나선 문재인 후보는 “저와 안철수 후보가 꼭 단일화해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고, 또 나아가서 그 힘으로 정치를 바꾸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며 “단일화에 대한 논의가 늦어져서 이러다가 혹시라도 단일화가 안 되는 것 아닌가, 또 정권교체 못하는 것 아닌가, 그렇게 염려와 걱정들을 많이 하신다는 것도 잘 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문 후보는 “오늘 그런 걱정들을 덜어드리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만남이 되었으면 한다. 그런 점에서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자는 저의 제의에 대해서 만나자고 화답을 해주신 안철수 후보님께 감사를 드린다”며 화답하였다.
또한, 문재인 후보는 “저는 안철수 후보님도 저와 마찬가지로 단일화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믿는다. 그리고 단순한 단일화를 넘어서서 가치와 정책을 공유하면서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뿐 아니라 정치혁신과 정권교체 후의 개혁까지 이루어 내야 한다는 점에 저희 두 사람이 뜻을 함께 하고 있다”며, “오늘 저희들은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앞으로도 성의있게 협의를 해서 빠른 시일안에 국민들에게 기쁜 소식을 들려 드리겠다. 이곳 백범기념관, 여러모로 뜻이 깊은 장소다. 백범 김구 선생은 독립된 나라의 문지기가 되는 것이 소원이다 말씀했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후보는 “그렇게 제 자신보다 또 저희 두 사람보다 국민을 앞세우는 마음가짐으로 저희가 임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 있으리라고 생각을 한다. 욕심 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며 모두발언을 마쳤다.
이어 안철수 후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양쪽(문재인-안철수)이 단일화되니까 모든 기자들이 다 온 거 같다. 처음 보는 분들은 문 후보님 담당기자님 같다. 계속 같이 얼굴 뵐 수 있어 참 좋다. 우선 시간 내주신 문후보님께 감사드린다. 아마도 오늘 만남이 민생을 살피는 새 정치의 첫걸음이 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새로운 정치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잊지 않고 노력하겠다. 고맙다”고 화답하였다.
한편,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의 단일화 첫 회동은 5일 전격적으로 합의됐다.
그동안 줄곧 단일화 협상을 촉구하던 문재인 후보가 지난 4일 킨텍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 “단일화를 할 것이라는 원칙, 그리하여 힘을 합쳐 함께 대선에 임할 것이라는 원칙만큼은 하루빨리 합의해서 국민들에게 제시하도록 하자”며 단일화 회동을 제안했다.
이후 하루가 지난 5일 오후, 안철수 후보는 광주 전남대에서 개최된 강연에서 문 후보에게 단일화 회동을 제안했다. 문 후보의 전날 제안에 뒤늦게 화답한 셈이다. 이후 안 후보 쪽 조광희 비서실장이 문 후보 쪽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6일 두 후보의 만남까지 확정지었다. 그동안 다소 느슨하게 진행되어온 것에 비하면 이례적으로 신속한 움직임이었다.
공동 합의문
오늘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
첫째, 엄중한 시대상황에 대한 인식, 고단한 국민의 삶과 형편, 정치 혁신에 관한 국민들의 요구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고 인식을 함께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둘째,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새 정치와 정치 혁신이 필요하고, 정치 혁신의 첫걸음은 정치권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셋째, 단일화는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의 원칙 아래 새누리당의 집권연장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나가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
넷째, 단일화를 추진하는데 있어 유리함과 불리함을 따지지 않고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만 보고 가야하며 국민의 공감과 동의가 필수적이라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다섯째, 단일후보는 후보 등록 이전까지 결정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함께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여섯째, 새 정치와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양쪽의 지지자들을 크게 모아내는 국민 연대가 필요하고 그 일환으로 정당 혁신의 내용과 정권교체를 위한 연대의 방향을 포합한 ‘새정치공동선언’을 두 후보가 우선적으로 국민 앞에 내놓기로 했다.
일곱째, 투표시간연장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서 서명 운동을 포함한 캠페인을 공동으로 펼쳐 나가기로 했다.
새정치공동선언문 작성을 위한 실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그리고 팀장을 포함한 양측에서 3인씩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