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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투표권 행사하는 젊은이들을 만난 문재인

댓글 2 추천 4 리트윗 0 조회 86 2012.11.06 19:21

생애 첫 투표권 행사하는 젊은이들 만나

문 후보 “나도 처음 정치에 나섰습니다”

 

홍대 일대는 문재인 후보의 일정이 많았던 곳인데, 아무래도 지역 특성상 젊은이들과 만남이 많았다. 더구나 오늘 만남은 첫 투표를 하는 유권자들과 만남이니 전보다도 더 ‘젊은’ 이들과의 만남이라 할 수 있다. 오늘 만나는 카페의 이름은 ‘문워크’ 다. 문워크에는 50명 가량의 첫 유권자들이 모여 있었다. 신세대들답게 대담보다 촬영이 먼저였다. 후보 주위에 모여 사진 찍느라 분주했다. 장내가 정리되자 문 후보의 모두 발언으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이제 43일 후 여러분들은 생애 첫 투표를 하게 된다. 주권자가 되는 것이다. 대한민국 헌법 1조에 1항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돼있다. 나라의 정치와 정책을 결정하고 인사를 하고 예산도 주권자들이 편성해야지만 현실적으로 다 모여 결정하기 어렵다. 할 수 없이 대신할 사람을 뽑는 게 선거다. 국회의원과 대통령은 주권자들의 심부름꾼이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심부름꾼이 주권자들의 뜻에 따르지 않고, 주권자를 위해 권력을 쓰지 않고, 사익을 도모한다. 이명박 정부는 주권자들이 4대강 사업은 안 된다고 해도, 미국 쇠고기, 문제 있다고 해도 밀어붙인다. 심지어 내곡동 사건처럼 권력으로 사익을 도모하기도 한다. 방송도 공정해야 하는데 자기 사람을 낙하산으로 내려 보내 방송사를 장악해서 정권을 위한 방송을 했다” 며 주권 행사의 중요성을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예로 들어 강조했다.

 

 

“그래서 이 선거가 중요하다. 국민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고, 정직하고, 도덕적인 사람을 뽑아야 한다. 마음만 선하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국정을 운영 할 수 있는 능력도 있고, 다양한 이해관계가 충돌하기 때문에 조정력과 통합력이 있어야 한다. 요즘은 미디어 선거여서 그 사람이 하는 말을 통해서 평가하고 판단하게 된다. 거기에 대중스타처럼 인기 있으면 선택 받는다. 실제로 말은 전부를 보여주지 않는다. 선거 때만 좋은 말을 하면 되기 때문이다. ‘정직하게 하겠습니다’, ‘도덕적으로 하겠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지만 실제는 아니다. 정말 그런지는 선거 때 한 말이 아니라 그 사람이 살아왔던 삶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라고 인물을 판단하는 기준을 제시했다.

 

 

“여러분들이 처음 선택해서 좋은 대통령을 뽑아 젊은이들이 훨씬 살만한 세상이 되고, 반값등록금, 과도한 대학입시, 취업난이 해결된다면, 남북관계도 훨씬 발전해서 통일을 앞당기게 된다면 정말 보람찬 일이다. 저도 처음 정치에 나섰다. 그래서 더 좋은 대통령이 되고 싶다. 우리가 금년 12월 19일에는 함께 기뻐하고 새 세상을 열어가게 되기를 바란다”며 모두 발언을 마무리했다. 사전에 준비된 질문에 답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김지연 양이 투표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문 후보는 “투표 자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작년 서울시장 보선에서 젊은이들이 많이 참여하였고, 그 결과 시립대 반 값 등록금, 초등학교 무상급식 등 많은 일이 이루어졌다”라고 답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잘 생긴 대통령 뽑아보자고 생각했다. 미남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도 있었는데, 문 후보는 그저 “인상이 좋다”란 의미가 아니겠느냐고 쑥스러워했는데 “그래도 그것만 해도 큰 복이다”며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

 

 

문 후보의 첫 투표는 어땠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여기 모인 젊은이들이 태어나기 20년 전 이야기였다. 문 후보는 자신의 첫 투표가 공교롭게도 ‘통일주체국민회의’ 투표라고 밝혔다. “대통령을 국민이 뽑지 못하고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뽑았다. 2천명이 넘는 이 사람들이 체육관에 모여서 대통령을 뽑았다. 첫 투표가 이렇게 아무 의미가 없었다. 박정희는 이렇게 두 번 당선됐는데 99.9%를 받았다. 0.1%도 반대한 것이 아니라 ‘박정히’라고 써서 무효표가 나온 것이다. 우리 손으로 대통령을 뽑게 된 것이 87년 6월 항쟁을 통해서 정말로 피와 땀으로 희생과 고초를 겪어 이루어낸 것이다. 투표하는 한 표 한 표는 말 그대로 소중한 것이다”라고 답하자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박근혜의 꿈>, <안철수의 생각>, 그리고 문재인 후보의 <운명>. 대선 후보들의 책 제목인데 이를 두고 박 후보는 대통령 될 꿈만 가지고 있다고 하고, 안 후보는 대통령 될 생각만을 가지고 있다고 하고,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이 될 운명이라고 이야기 한다. 후보님은 책 제목을 일부러 <운명>이라 지은 것인가 궁금하다”는 질문이 이어졌다.

 

 

“사실 <운명>을 쓸 때는 정치 생각이 없을 때였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 때 기념하는 책을 내야 했는데 내가 청와대에서 가장 오래 근무했다. 그래서 참여정부를 기록하고 기념하는 책이 있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썼다. 노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는 이어야겠다, 그것이 운명이라는 생각으로 <운명>이라는 제목을 붙였다”며 “정말 운명적으로 정치에 들어와 국회의원도 되고, 대통령까지 출마하게 되었으니 제목이 마치 지금의 나를 예견한 듯한 생각이 든다. 그런데 후보까지만 운명이면 안 된다”고 하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대통령 되는 것까지 운명이어야 한다. 여러분께서 해주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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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즉석 질문을 받는 시간이었다. 아이돌 그룹 중에 가장 좋아하는 그룹이 뭐냐는 질문이 있었다. 문 후보의 대답은 무척 ‘정치적’ 이었다. “아이돌 그룹이 케이팝 열풍을 일으키고 있어 모두 다 고맙다. 누구 하나를 좋아한다고 하면 섭섭해 할 것 같고, 다 좋아한다.”

 

 

“93년에 태어났는데 12월 20일 생이어서 단 하루 차이로 투표를 못하게 됐다. 같이 학교도 다니고 운전면허도 딸 수 있는데 12월 19일 이후, 93년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도 투표할 수 있는 대책이 있는지?”란 질문이 나왔다.

 

 

한 표 잃었다는 ‘아쉬움’을 나타낸 문 후보는 “사실 하루 차이로 아깝게 투표권을 행사 하지 못한 분들에 대한 대책은 아니다. 투표 연령이 19세부터 가능하지만 신체적으로나 지적으로나 성장이 과거보다 많이 빨라졌다. 고등학교 졸업하면 한 사람의 성인인데 적어도 18세부터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선거연령을 낮춰야 한다. 실제로 많은 나라들이 18세부터 한다. 새누리당이 반대해서 20세에서 19세로 낮추는 데도 굉장히 오래 걸렸다. 젊은 사람들이 투표를 많이 하는 것이 불리하다고 생각한다.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는 것이 민주당의 공약인데 그런 부분도 젊은이들이 많이 투표해서 지지해주면 이뤄 질 수 있다”고 답하며 “하루 먼저 태어난 친구들에게 투표 꼭 해달라고 압력을 행사 해 달라”는 ‘청탁성 발언’을 덧붙이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확실히 대중과의 접촉이 많아져서인지 유머감각이 나날이 진보하는 듯 하다.

 

 

“후보님의 생년월일이 53년 1월 24일로 아는데 정확히 40년 뒤인 93년 1월 24일에 태어났고 후보님의 경희대 후배”라는 청년의 질문이 이어졌다. “우리나라는 진정한 독립을 한 것이 아니다. 허리가 잘렸고 친일파 세상이 됐을 뿐이다. 이승만 정권이 친일파를 끌어들여 친일파 후손들이 고위직과 언론계를 장악하고 잘 살고 있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월세를 전전하며 살고 있는데 친일파 청산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듣고 싶다.”

 

 

문 후보의 표정이 약간 굳어졌다. “독립을 위해서 평생을 바쳤던 독립투사들의 후손들은 그 시절에 제대로 교육받을 수 없었다. 반면에 친일파의 자녀들은 일본 유학이나 좋은 교육을 받아서 해방 후에도 떵떵거리며 잘 살고 권력을 누렸다. 독립투사를 제대로 대접하고 그 유족의 삶을 보살펴드리는 것은 제도적으로 가능하다. 독립운동가 가운데 사회주의 운동을 한 분들은 독립유공자에서 제외되었다. 그래서 참여정부 때 사회주의 쪽이어도 그 시절에는 독립운동의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었기에 해방 전에 사망한 분들에 대해서는 유공자로 인정하도록 했는데 그것도 꽤 어려웠지만 돌파해냈다. 아직도 해방 이후에 돌아가신 분들은 제대로 평가하고 대접을 못하고 있다. 부끄러운 일이다. 후손들에게 남은 숙제라고 생각한다” 라고 답변을 마무리했지만 할 말은 더 많은 듯 했다. 대통령 문재인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된다.

 

 

“문 후보님이 국민대에서 간식토크를 하셨다. 인천대 송도캠퍼스에 다니는데 송도에 아무것도 없어 허전하다. 한 번 와서 간식토크 부탁한다. 그리고 후보님의 첫 사랑은 누군인지?”라는 질문도 있었다.

 

 

“첫 투표같은 첫 경험, 첫 선택, 첫 사랑, 첫 등교 등은 아주 설레는 것이다. 첫 선택이 최고의 선택이 되면 더욱 좋다. 첫 사랑을 아주 최고로 선택했다. 지금 아내가 대학에서 만난 첫 사랑 이었다. 캠퍼스 커플이었다”라고 ‘자화자찬’ 하자 환호가 쏟아졌다.

 

 

행사가 끝날 시간이 되었다. 문 후보는 “요즘은 소통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한다. 특히 젊은 세대와의 소통이 중요하다. 저도 소통을 위해서 이런 자리에 참석하고 있다. 물론 참석만 한다고 소통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짧은 시간 동안 제한 된 질문과 답변 속에서 소통 잘 되는 것 같은가?”는 걱정도 든다. 젊은 사람들의 생각을 더 가깝게 알게 되고, 젊은 사람들도 세대가 다른 사람들 생각을 듣게 되고, 그래서 큰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젊은 세대하고도 잘 통하는 후보다, 좋은 대통령 될 것 같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대통령이 되고 난 이후에도 젊은 세대와 대화하는 자리를 늘 해나가겠다” 며 큰 박수 속에 행사를 마무리했다.

 

 

출처/ http://www.moonjaein.com/with/4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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