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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0 06:35
문.안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문재인후보가 안철수후보에게 단일화 방법을 일임한 것을
문후보의 패착이라며 안타까워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데 나는 이것을 정 반대로 해석한다.
사과를 반으로 공평하게 나누는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사과 하나가 있고 두 아이가 있다
두 아이는 사과 한 개를 반으로 쪼개 먹어야한다.
누가 나누든, 의도적이든 아니든 사과는 정확하게 반으로 나눠 지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한 아이가 큰 쪽을 선택해 버리면 다른 아이는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는 무엇인가?
1번 아이가 사과를 쪼개고 2번 아이가 사과를 선택하게하면 된다.
1번 아이가 사과를 어떻게 쪼개든 선택은 2번 아이가 하기 때문에
1번 아이는 사과를 정확히 절반으로 나누는 것이 최선이다.
문재인후보는 사과를 쪼개는 방법을 안철수후보에게 일임했다.
그렇다면 선택은 누가 하는가? 안철수후보가 하는가? 문재인후보가 하는가?
아니다, 선택은 국민이 한다.
국민은 안철수후보가 사과를 공평하게 쪼개는 지 지켜보고 있다.
만약 안철수후보가 사과를 자기가 먹기 좋게 쪼개면 국민은 사과를 빼앗아 문재인후보에게 줄 것이다.
안철수후보의 선택은 최대한 정확하게 절반으로 나누는 것밖에 없다.
서로 자기에게 유리한 방법으로 결정하기 위해 줄다리기를 해봤자
협상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호 갈등, 이것을 침소봉대하여 균열과 반목을 조장하는 수구세력들의 악의적 공격들이 증폭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문재인후보가 대범함과 지혜로움으로 해결한 것이다.
이제 문재인후보는 대범함을 얻고, 안철수후보는 공평할 의무를 얻었다.
대범하기만하고 지혜가 없거나, 지혜만 있고 대범함이 없을 때 이런 결단은 불가능하다.
이것이 대범함과 지혜로움을 겸비한 문재인의 힘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