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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3 04:54
기차
낙동강
안개
강마을
가을
제가 좋아하는 상징들이 한 그림에 들어왔습니다. 카메라를 챙겼습니다. 그림은 자전거길에 의해 일도양단되었습니다. 짜증이 밀려왔습니다. 삼랑진을 지나 한림정에 도착을 했습니다.
화포천, 쑥부쟁이 : 제게 웃으라고 하네요.
화포천, 다리 : 결국은 건너가야하겠죠. 아침 화포천에 감정이입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화포천, 청둥오리 : 아무리 진심을 담아도 소용없습니다. 청둥오리들은 제 마음을 알아주지 않습니다. 제 마음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20미터 내로 접근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차량은 10미터 정도까지 접근할 수 있습니다. 새들도 자유시장경제의 가치, 즉 돈 맛을 아는 것일까요? 새들이 제 마음을 오해하니 저도 새들을 오해하기로 했습니다.
화포천 : 한 폭의 풍경화가 잔인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화포천, 안내판 : 안내판은 화포천 생태공원의 핵심요소이겠지만, 화포천과 새들에게는 인격권과 초상권침해 같은 불쾌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제가 유명인인데 우리집 앞에 개인신상과 사생활에 관한 안내판이 설치된다고 상상하니 소름이 돗아납니다.
화포천 : 못을 박아야할 것 같습니다. 김해시 담당공무원을 책망하고 싶지 않습니다. 망치와 못 몇 개 있으면 되는 일이 아닌 때문입니다. 화포천 수리담당자를 채용하는 비용을 감안하면 못과 망치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수 천만원의 인건비가 세금에서 지출되어야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만들때 어떻게 만들 것인가만 고민하고, 어떻게 사용하고 유지할 것인가는 잘 고려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 기분을 일도양단한 자전거길을 만드신 분은 특히 그런 분 같습니다. 장사를 시작하면서 '사업'한다고 하시는 분들도 그렇게 실패하시는 것 같습니다.
화포천, 물억새 : 십중팔구는 갈대라고 불릴 때 얘네도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까만소, 누렁소 이야기처럼 꽃과 풀 이름을 말할 때 늘 조심을 합니다.
화포천, 선버들 : 화포천도 습지에서 결국 육지가 되겠죠. 봉하들판도 예전에는 습지였고, 강가에 여러가지 시설물이 생기면서 점점 빨라지겠죠. 물론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한다고 해도 선버들같은 나무에 의해서 육지화는 점진적으로 진행되겠죠. 천이, 점진적인 육지화가 어쩔 수 없고, '자연'적이라고 해서 우리의 '친환경적'인 개발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화포천 : 길은 길로 이어지겠죠. 다만 저는 여기까지입니다. 가보지 못한 길이 아쉬워도 후회하지 않겠습니다.
2편과 3편은 참여사진관(참여갤러리)에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