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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멘토, '종달새 피아니스트' 이희아

댓글 8 추천 7 리트윗 0 조회 502 2012.11.29 12:06

저는 종달새에요, ‘우리나라 밝은 나라 아~대한민국, 만세!’를 연주해요

 

 

 

 

어머니는 딸을 “103미터, 세계에서 가장 키가 작은 피아니스트”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열정은 키나 몸무게와 비례하는 게 아니었다. 마음이야말로 열정의 샘이었다.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李喜芽)는 인터뷰를 1박2일이라도 할 태세였다.

 

 

‘희아(喜芽)’라는 이름 그대로 ‘기쁨의 씨앗’을 뿌리다 

 

“제 별명이 종달새에요.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해서요. 매니저가 더 이상 말하지 말라고 다그칠 때까지 떠들어요. 엄마가 어릴 때부터 말을 배우게 하려고 제지를 안 해서 그러나 봐요.”

 

 

수식어를 ‘종달새’로 바꾸자고 제안했더니 흔쾌히 동의했다. 종달새는 태어나자 양손에 손가락이 두 개씩 있고, 무릎 이하의 다리가 없었다. 나무막대기처럼 가늘게 붙어 있던 두 다리도 세살 때 절단해야만 했다. 손가락 관절이 없는 그의 손이 숟가락질을 하고 연필을 쥐려면 손가락 힘을 길러야만 했다. 엄마아빠는, 그래서 여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게 했다.

 

 

하지만 선뜻 가르치려는 학원이 없었다. 전국을 헤매다 엄마의 지인으로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손가락에는 관절염이 도지고 물집도 잡혔다. 그렇다고 건반 소리가 쉬이 나는 건 아니었다. 어느 날 ‘학교종이 땡땡땡…’ 피아노 선율이 엄마아빠와 선생님의 눈시울을 적셨다. 103센티미터 키와 네 손가락의 기적이었다. 그리하여 종달새는 존재만으로도 약자들의 가슴에, 그 이름 그대로 ‘기쁨의 씨앗(喜芽)’을 뿌리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되었다. 자선음악회가 종달새의 일이다시피하니 ‘1004(천사) 희아’라는 별명도 어울렸다.

 

 

“헬렌 켈러는 미국을 장애인 천국으로 만들었어요. 저는 피아노 연주를 통해 한국의 헬렌 켈러가 되고 싶어요. 장애우도 잘 할 수 있구나, 무시하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할 거에요. 그리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힘이 없더라도 정의롭게 살면 잘 살 수 있구나’ 하는 신념을 갖도록 할 거에요.” 

 

 

 

 

“아버지라고 부르고 싶어요. 막내딸로 여겨주세요.”

 

 

1967년 대간첩작전에서 척추를 다쳐 하반신 마비가 된 아빠를 그리워하며 초등학생 시절에 쓴 종달새의 시 <우리 아빠>가 있다.

 

 

“하늘나라에 계신 아빠/나라를 위해 몸 바쳐/30년을 휠체어와 함께 사셨지요//언제나 이웃에게 주는 것을 좋아하여/남의 일은 잘되게 해 주시고/당신은 없이 사셨어요//…사람들은 내가 미국에서 살면 좋을 것이라 하지만/미국은 이미 장애인 천국이라 내가 필요하지 않아요. 내 꿈은 장애인이 사랑받지 못하는/북한이나 시골, 중국, 아프리카 같은데서/희망의 연주를 들려주는 것이에요…”(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쓴 일기집『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의 일기』에서)‘희망의 연주가’에게 “문재인의 첫인상과 매력”을 물었다. 문득 하늘에 계신 아빠가 떠올랐나보다.

 

 

“얼마 전 문재인 후보를 뵈었어요. 휠체어에 앉아있는데 먼저 다가와서, ‘아이구, 희아양’ 그러면서 저의 키 높이에 맞추어 무릎을 낮추더니 악수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먼저 껴안아드렸어요. 아버지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환하게 웃으시는데 억지로 웃는 게 아니었어요. 가식이 없는 웃음, 자상한 웃음, 김수환 추기경님 같은 느낌이 났어요.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시면 서민과 장애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구나 하는 느낌도 들고, 한반도에 평화와 사랑이 넘치겠다는 느낌도 들고, 정말로 이분이 ‘우리들의 아버지(대통령)’가 되시면 힘없고 서러운 사람들을 위해 정치를 바꾸고 우리나라에 선한 기운이 스며들게 하겠구나 하는 느낌도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버지라고 부르고 싶어요. 막내딸처럼 생각해주면 좋겠어요.”

 

 

사실 그는 지난해 ‘노무현 재단’ 추모공연 때 문후보가 몸소 그를 찾아와 처음 만났는데 “표정이 인자하고 손이 참 따뜻한 느낌이어서 기분이 좋은 추억”이라고 회고했다. 책『운명』도 소리 소문 없이 보내주어서 재밌고, 따뜻하게 읽었단다.  

 

 

 

 

“임금님이 벌거벗었다면, 벌거벗었다고 말해야 하지 않나요.”

 

 

문재인 후보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부탁했다. “복지와 평화통일을 위해서 일해주세요”라고 짧게 끊더니, 다시 종달새처럼 이명박근혜당(새누리당) 정부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미국처럼 문화예술인도 정치적 입장을 밝혀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진짜 민주주의국가잖아요. 일본 예술인들도 정치이야기를 하지 못하게 한 대요. 그러니까 아직까지 위안부 문제 등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아니겠어요.

 

지금 대통령도 의료보험료를 이삼만 원밖에 안 낸다고 하던데, 저는 보험료를 70만원 내요. 노무현 대통령 때는 환급을 받았는데, 지금은 법이 바뀐 것도 아닌데 환급도 안 해 주더라고요. 장애인들에게 되돌려 줄 돈도 사대강 삽질에 쓴 게 아닐까요. 강은 녹조가 될 때까지 흘러야 되고, 청계천도 자연하천이 아니고 인공하천이잖아요. 왜 그렇게 겉모양에만 치중하는지 모르겠어요. 말로만 서민, 서민 하지 말고 또 겉모양에만 치중하지 말고 정말로 약자와 서민을 위한 정책을 실천해주세요. 성형도 그렇고, 우리는 너무 겉모양에 치중해요. 싸이 노래는 가사도 야리꾸리 하고 해서 별로 안 좋아하지만, 그는 인물이 안 좋아도 자기개성으로 치고 가 크게 됐잖아요.  

 

제가 사는 강동구 상일동에도 이마트가 들어서니까 골목상권이 다 죽더라고요. 서민들은 정말 살기 어려워해요. 제가 단골이던 구멍가게도 손님이 없어서 너무 어려워하시더라고요. 저에게 예술인들이 정치현실을 이야기하면 곤란해진다고 충고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동화로 비유하자면 임금님이 벌거벗었는데 벌거벗지 않았다고 말하라는 거잖아요. 국민에게 거짓말쟁이가 되라고 하는 꼴이잖아요.”  

 

 

솔직히 놀라웠다. 종달새의 사회정치의식이 이리도 높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매니저의 말에 따르면 종달새는 책도 많이 읽고 엄마와 사회문제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문재인 캠프의 슬로건인 ‘사람이 먼저다’에 종달새의 애정이 각별했다.

 

“너무 맘에 들어요. 우리나라에 지금 이렇게 범죄가 많고 한 게 대통령이 전과 14범이라서 그러지 않을까요. 윗물이 흐리니까 아랫물이 흐린 거죠. 정의가 없으면 모든 게 끝나요. 복지도 그렇고요. 문재인 후보가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정의를 바로 세워주었으면 해요. 성경에도 ‘정의를 먼저 구하라’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어요.” 

 

“장애인은 물건이 아니에요. 인기를 위해서 이용하지 마세요.”

 

 

문재인 후보는 “장애인에게 등급을 매겨서 등급에 따라서 지원을 획일적으로 하는 것은 장애인 존엄성을 위협”한다며 ‘장애인등급제 폐지’를 18대대통령 문재인의 첫 번째 임무(국민명령 1호)로 채택한 바 있다. 종달새의 생각도 그랬다.

 

 

“아프리카 노예도 등급으로 나누었다고 하대요. 장애인에게 등급을 매기는 것은 사람으로 안 보고 군대 보급품이나 물건으로 취급하는 것이에요. 저희가 생선이나 소고기도 아니고요. 1급일수록 혜택을 많이 받으니까 1급 받으려고 고생도 많이 해요. 그리고 저에게 대통령 후원이나 하라는 카드를 보낸 나경원 등 새누리당 사람들처럼 장애인을 ‘선전의 도구’ ‘선한 이미지 포장도구’로 이용하지 말아주셨으면 해요. 제발 자신의 인기를 위해서 우릴 이용하지 마세요. 저는 저를 평화통일과 복지의 도구로만 쓰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대통령 되면 아리랑을 연주해 드릴 테니, 평화통일을 위해 애써주세요.” 

 

종달새는 북녘으로도 날아가 장애우와 어린이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대한적십자사와 경남통일농업협력회 홍보대사도 열심이었다. 하나 새누리당 정권이 들어서면서 통일딸기 공장은 준공도 못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없자 공무원들이 완강하게 반대하고 통일부도 도와주지 않는다”며 “대통령 한 번 잘못 나오면 죄다 엎어진다”고 토로했다.

 

 

“상이용사였던 아버지는 살아생전에 늘 ‘같은 민족이 싸우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평화통일에 관심이 많은 줄도 몰라요. 통일 못 하면 북한이 중국에게 넘어가지 않나요? 남북관계가 긴장되면 남한 경제도 어려워지고요. 독일처럼 오랫동안 사람이 교류해야 남북이 서로 화해하고 그럴 텐데요. 그래서 민주정부가 다시 세워지고 오랫동안 유지되었으면 좋겠어요. 단군할아버지나 김구 선생님이 하신 말씀하신대로 한반도에서 사람이 사람을 널리 사랑하는 홍익인간 정신이 실현되어야 비싼 무기를 사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와 그 돈으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데 쓸 거 아니에요. 문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평화통일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라는 의미로 <아리랑>을 연주해 드리고 싶어요.”

 

 

종달새는 네 손가락을 피아노 건반 위에 올리더니 <아리랑>을 연주했다. ‘네 손가락 장애인 피아니스트 이희아’가 아니고 ‘수다쟁이 종달새 피아니스트 이희아’였다. 봄 하늘 수직으로 높이 날아 곱게 수다 떠는 종달새는 어릴 적 <꿈>을 건반 위로 빵글빵글 굴리는 듯했다.

 

“TV PD아저씨가 묻는다/희아는 꿈이 뭐지?/…장애인 천국을 만들기 위해/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되는 거예요/…장애인이 소중히 사랑받는 시대/우리나라 밝은 나라/아~대한민국, 만세!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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