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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경찰청장과 싸우는 사람들

댓글 1 추천 4 리트윗 1 조회 565 2012.03.06 17:26

노 대통령의 서거는 많은 분들이 그렇듯이 저에게도 아픔이고 상처이며 그리움입니다. 그분을 좋아했던 이들도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그분을 잊는 것 같고, 충북권에서 조현오 경찰청장 파면을 촉구하며 자신의 시간을 내어 귀한 일을 하시는 분들을 알리고 싶어 제가 아이템을 내고 취재한 것입니다. 늘 그분이 보고 싶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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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경찰청장과 싸우는 사람들
조 청장 ‘막말’에 파면 촉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
한 차례도 빠짐없이 200회 진행···750여명 참가
2012년 03월 02일 (금) 08:39:25 신용철 vi****@cbinews.co.kr

지난 2월 16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지 1000일 째 되는 날이었다.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며 모였던, 서거정국으로 뜨거웠던 500만의 추모인파는 이제 없다. 어느덧 무정한 세월의 흐름만큼 국민들은 그를 떠나보낸 슬픔에서 조금씩 그를 잊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아직도 여러 곳에서 그 슬픔을 간직하며 분노하는 이들이 있다. 그 중 지난 2010년 3월 조현오 경찰청장이 노 전 대통령은 차명계좌가 발견되어 자살했다고 막말 발언한 것에 대해 분노하며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1인 시위가 시작된 이래로 평일 11시 30분부터 13시 30분 두 시간 동안 단 한 차례도 빼 놓지 않았다.

<충청리뷰>는 자신의 생업을 뒤로하고 시간이 허락 되는대로 서울 검찰청에 올라가 ‘조현오 청장 파면’을 촉구하는 충북권 1인시위 참가자들을 만났다. 무엇 때문에 1인 시위를 하고 있고, 1인 시위를 하며 느끼는 것은 무엇인지 등을 들어봤다.

   
▲ 조현오 경찰청장 파면 촉구를 위한 충북권 1인 시위 참가자들. 왼쪽부터 김인경, 진화스님, 김선기, 김우현 씨.

평범한 농사꾼·스님·학생···

'정겨운 오솔길'이라는 닉네임을 쓰고 있는 김인경씨(58)씨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전 까지 충북 음성의 한 시골로 낙향해 평범하게 농사짓는 농부였다.

김씨는 “조현오 청장의 막말 발언은 멀쩡하게 있는 사람을 괜히 분노하게 만들고 저항하게 만들었다. 내가 그런 불의에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찾아보다가 1인 시위가 있어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릴레이 1인 시위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15번 이상 1인 시위를 하며 조현오 경찰청장이 구속 소환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가지고 있다. 그는 그러면서도 MB 정권에서 조 청장을 구속 소환하지는 않을 거라고 잘라 말했다.

다만 그는 “조 청장의 막말이 부당하다는 것을 1인 시위를 통해 말하고 싶었다. 이렇게 하찮은 농사짓는 사람도 부당한 것에 대해 저항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법명이 진화스님인 김재무씨(55)도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3차 희망버스에 몸을 싣기 전 까지는 마음속으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만 있었지 무엇을 해 볼 엄두를 내지 않았다.

진화스님은 부산으로 3차 희망버스를 다녀온 이후 지난 해 8월부터 월평균 최소 한 번씩은 서울 검찰청으로 올라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진화스님은 “일면식도 없는 김진숙 지도위원을 위해 시간을 내어 가서 응원하고 투쟁했는데, 내가 그토록 좋아했던 대통령을 위해 1인 시위 까짓 거 못하겠나 하는 생각과 함께 부끄러워지더라. 이후 노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는 마음을 가지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놓고 장사하는 정치인들에게도 일침을 가했다. 진화스님은 “선거 때가 되면서 노 전 대통령과 과거 친분이 있었다는 정치인들을 많이 보게 된다. 하지만 200회가 넘는 릴레이 1인 시위 동안 어느 정치인도 노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을 위해 1인 시위를 하는 정치인을 본 적이 없다. 우리는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눈이 오면 눈을 맞으며 그분의 명예회복을 위해 1안 시위를 하고 있다. 그분들이 노무현 대통령 덕만 보려고 하지 말고 이런 진정성을 좀 배웠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노 전 대통령 놓고 장삿속 안 돼

'사오장'이라는 닉네임을 쓰고 있는 김우현(49)씨는 청주에서 피자집을 운영하고 있다. 피자집에는 노 전 대통령 달력, 노 전 대통령 초상화, 노 전 대통령 관련 책자들로 가득하다. 물론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전 까지는 없던 풍경이다.

당구장에서 당구를 치다가 5공 청문회에서 무소불위 권력을 두고 지적을 하던 노 전 대통령의 기개에 반해 그 이후 줄 곧 마음  속으로 그를 흠모했다.

   
▲ 1인 시위를 하는 김선기 씨.
그런 영웅을 잃고 난 뒤, 시대가 그를 투사로 만들었다. 지금도 시간만 나면 피자집을 부인에게 맡겨두고 혼자서 때론 이제 갓 성인이 된 딸과 함께 조 청장 파면 촉구를 위해 서울길에 오른다. 부인 최종예씨도 그런 그를 묵묵히 응원한다. 부창부수다. 

김씨는 “조 청장의 범죄 사실은 명백하다.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고 사자명예훼손이 당연히 성립한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경찰청장이라고 범죄를 면하는 것이 아니라 조사해서 죄가 있으면 처벌받고 없으면 말라는 것이다. 그 사람이 구속되고 안 되고는 중요하지 않다. 전직 대통령 죽게 한 검찰이 그런 잡범 하나 처리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화가 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앤드스카이' 닉네임을 쓰고 있는 김선기씨도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전까지 평범한 학생이었다. 꽃동네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는 김씨는 선한 눈매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날 자리에서 말투도 다분히 침착했다. 하지만 가슴에는 뜨거움을 한 가득 안고 있었다.

지난해 7월에 이어 오는 3월에 릴레이 1인시위를 신청한 김씨는 여름에 뜻을 나눈 친구들과 함께 임진각에서 봉하마을까지 도보순례를 계획 중에 있다.   

김씨는 “1인 시위와 도보순례 계획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이 바탕이 된 것이다. 어서 빨리 노 전 대통령의 명예가 회복되길 바라며 정의가 인색하지 않고 바로선 나라가 되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1인시위 참가자들, 암흑시대 횃불

김씨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현 정부를 도덕적으로 한 치의 잘못도 없는 완벽한 정부라고 말했다. 그분의 발언을 보며 검찰에 이어 현 정부에 대한 신뢰를 더욱 잃어가는 과정이다. 그럴수록 노 전 대통령을 너무 뒤늦게 알았다는 것이 후회 될 뿐”이라며 노 전 대통령을 미리 알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한편, <노무현재단>측은 지난 1월 25일 “정치검찰에 맞서 피켓을 들기 시작한 것이 어느새 15개월이 흘렀다. ‘요일별 말뚝’을 자청해 폭염과 추위, 눈비 등 계절의 복병과 맞서 시들지 않는 결의를 보여주신 분들도 계시다”며 “여러분의 참여는 무소불위 검찰 권력의 암흑시대를 밝혀준 횃불”이었다고 릴레이 1인 시위 참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회복 위한 1인시위 어떻게 진행됐나.

-2010년 3월 말 조현오 경찰청장 경찰관 기동대 특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차명계좌가 발견되어 자살했다고 언급
-2010년 8월 18일 <노무현재단> 노 전 대통령 차명 계좌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검찰에 고소·고발
-2010년 12월 15일 <노무현재단> 이사인 이재정 전 국민참여당 대표 “조현오 청장을 즉각 구속수사하라”며 최초 1인시위
-2010년 12월 20일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 “조 청장을 고소?고발한지 넉 달이 되도록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1인시위
-문 이사장 1인시위 이후 황인성, 윤승용, 조기숙, 장하진, 최민희 등 전 청와대 수석 및 참여정부 인사들 대거 동참
-2011년 4월 18일 전해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릴레이 1인시위 돌입, 2월 27일 현재 222회 750여명 회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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