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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5 09:18
이번 '국민생각' 입당은 새누리당 공천 탈락 만3일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3월5일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전여옥 의원은 9일 탈당과 함께 '국민생각'에 입당했고, 3일만에 최고위원 겸 대변인으로 임명됐습니다.
입당과 탈당, 지지를 반복하며 권력을 좇는 그녀를 보면서,인간의 욕망이 이다지도 집요하고 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들 지경이었습니다.
'표절,변명,말바꾸기가 일상화된 삐뚤어진 애국자'
전여옥 의원은 SNS와 방송을 중점적으로 활용하는 정치인 중의 한 명입니다. 방송에서는 자신의 주장을 당당히 펼치고, 책에서는 집요하게 사람을 물고 늘어집니다.
그녀는 박근혜 위원장을 공격하는 정당성을, 자기가 박근혜를 잘 알기 때문이라는 복선을 늘 깔고 갑니다. 즉 자기만큼 박근혜를 아는 사람이 없고, 자기가 바란 본 박근혜의 실체가 이러하니 내 말은 진실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그녀가 보는 것은 진실도 진정한 판단도 아닙니다. 정치적 욕망에 사로잡힌 삐뚤어진 눈으로 모든 사물을 자기 멋대로 해석하여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써먹는 잔기술에 불과합니다. 그녀는 흔히 보수가 진보세력을 욕할 때 써먹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위한 논법으로 모든 것을 꿰맞출 뿐입니다.
그녀의 편협함과 치졸함은 'i전여옥'이라는 책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박근혜 위원장은 그냥 '박근혜',정몽준 의원은 '정몽준 의원'이라고 말합니다. 제가 아무리 무늬만 보수인 새누리당을 비판해도 되도록 직책을 쓰는 이유는 객관성을 차분히 유지한 정당한 비판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인간 같지 않은 사람에게는 존칭마저도 잊을 때가 있지만)
정치블로거인 저도 하물며 박근혜 위원장이라고 나름 직책을 쓰는데 그녀는 전혀 그런 것이 없습니다. '막말녀의 대모'로 전여옥 의원을 따라갈 자가 없을 지경입니다. 전여옥 의원은 최소한의 인성조차 지닌 사람으로 보기 어려울 때가 잦은 사람입니다.
전여옥 의원은 자신이 '국민생각'에 입당하게 된 배경이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기 위해서이고, 새누리에 대한 의리보다 애국심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상식적인 잣대로 그녀를 보면 그녀가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모습이 위험합니다. 그녀가 가진 생각은 권력을 향한 삐뚤어진 욕망 이외에 진정한 애국심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이런 애국심을 보노라면 마치 서청이나 정치 깡패들이 각목들고 정치판을 휘두르던 생각만 납니다.
그들은 각목이고 전여옥 의원은 독설을 퍼붓는 입이라는 차이일까요?
전여옥 의원은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면서 “박 후보와 함께 간다면 편할 수도 있었겠지만, 5년 뒤 과연 국민이 어떤 평가를 내릴까를 생각했다”며 단군 이래 이렇게 많은 검증을 받고 있는 후보가 어디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묻고 싶습니다.
이명박 후보와 함께했던 지난 4년간 국민은 MB정권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고 있습니까?
왜 아직도 그 검증이 끝나지 않고 있을까요?
박근혜 위원장에게 우비를 씌워주는 사진을 향해 전여옥 의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박근혜 위원장이 앞에 있었는데 옆에 있던 의원이 우비를 씌워주라고 말했다. 당시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던 언론이 '충성하는 무수리 전여옥'이라고 말할 것이 뻔했다.나도 한 인간으로서 자존심이 있는데 우비를 씌워주는 것은 사생활 문제이고 피눈물 나는 심정이었다"
비가 오는데 자기보다 윗사람의 우비를 씌워주는 일이 머 그리 대수입니까? 오히려 단순하게 우비 씌워주는 일을 하면서 피눈물 나는 심정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웃기지 않습니까?
전여옥 의원에 대한 글을 쓰면 사람들이 싫어합니다. 아침부터 재수 없다고.그래도 저는 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전여옥,강용석,조갑제,변희재와 같은 사람들이 '보수의 아이콘'으로 이제 SNS와 온라인을 점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 참여정부 시절, 전여옥 의원은 청와대 비서진을 향해 ‘주막에서 사납게 짖는 개’(구맹주산)로 표현했습니다. 저희 동네에도 유기견이 아이들 등교길을 위협하고 다닙니다. 멸종보호 동물은 보호해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미친 개는 하루빨리 사람을 물기 전에 격리시켜야 합니다.
꽃이 져도 그를 잊은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