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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7 08:58
정웅재 기자 jm***@vop.co.kr
입력 2012-03-27 07:54:26 수정 2012-03-27 08:16:16
ⓒ김철수 기자
이상규 관악을 야권단일후보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26일 오후 관악구 **동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는 사이 언던길을 한 어르신이 리어카를 끌고 오르자 뒷에서 이상규 후보가 밀고 있다.
ⓒ김철수 기자
이상규 관악을 야권단일후보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26일 오후 관악구 ***에서 지지하는 시민 만났다가 이정희 대표가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철수 기자
이상규 관악을 야권단일후보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26일 오후 관악구 ***에서 상가 주민들을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가 지난해 10월 박원순 야권단일후보가 나섰던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태어나서 처음 투표를 했다는 김진영(31. 관악구 삼성*) 씨는 김희철 의원에 대해 "사람의 탈을 쓰고 너무 인간 이하다. 양심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옥(60) 씨도 "(구청장 두 번 하고, 국회의원 한 번 한) 김희철은 그만 해도 된다. 청년부터 장년까지 이정희 대표 지지가 큰데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백성조(59. 대학동) 씨는 "국민들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권단일화 경선에서 구청장을 8년하고 국회의원까지 4년 한 김희철 의원을 이정희 대표가 이긴 것도 주민들의 변화에 대한 욕구가 넘쳤기 때문이다. 변화의 바람은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4일 벌인 여론조사 결과, 서울 관악을에서는 김희철 무소속 후보가 28.0%, 이상규 통합진보당 후보가 22.9%,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가 14.4%를 얻었다. 김 후보와 이 후보의 차이는 오차범위((±4.4%) 안인 5.1%포인트였다.
이 여론조사 결과를 자신의 트위터로 전한 이정희 대표는 "관악을, 야권단일후보 이상규 오차범위내 무소속 김희철 후보와 접전! 야권단일후보의 압도적 승리 반드시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선거는 구도 싸움이다. 그만큼 프레임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관악을에서 이름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이상규 후보가 후보 등록 다음날 여론조사에서 김희철 의원과 접전의 결과가 나온 것도 구도의 영향이 크다. 야권단일후보 VS 경선불복자! 구도는 이상규 후보에게 유리하고 김희철 의원에게 불리하다.
관악구 *원동에서 만난 한 주민은 "여론조사에서 김희철이 28%가 나왔던데 김희철 의원은 거기거 계속 떨어질 일만 남았고, 이상규는 오를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왼쪽)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양당 지도부 회동에서 서로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명숙 이번 주말 관악을 지원 유세...야권단일후보 바람몰이
관악을은 호남 사람들이 많이 거주해 야성이 강한 곳이다. 이해찬 전 총리가 13대부터 17대까지 관악을에서 내리 5선을 했다. 18대에는 구청장을 두번 한 김희철 의원이 당선됐다.
야권단일후보와 새누리당 후보의 대결이라면 야권단일후보의 낙승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 이상규 야권단일후보, 무소속 김희철 후보의 3파전은 치열한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철 후보의 조직력이 제대로 발휘될지, 민주당 지지층이 김희철 후보쪽으로 얼마나 이동할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은 김희철 후보에게 녹록하지 않다.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은 공동유세로 바람몰이를 할 계획이다. 주말 첫 대회전이 치러지는 일요일인 4월 1일 한명숙 대표가 관악을 지역을 찾아 이상규 후보 지원유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나는 내용상 민주통합당 후보다"라고 한 김희철 후보에 대해 한명숙 대표는 "탈당했으니 민주통합당 후보가 아니다. 야권단일후보를 지원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명숙 대표와 이상규 후보는 2010년 서울시장 선거때 후보단일화를 이루고 이상규 후보가 유세단장으로 한명숙 후보의 유세를 진두지휘했던 남다른 인연도 있다.
이상규 후보측 관계자는 "중앙당 공동선대위와 별도로 관악을에서도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이 공동선대위를 구성하고 선거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