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29일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남기고 간 빚을 꼭 갚겠다”며 “누군가 이 빚을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간절한 저의 부탁을 꼭 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후 방송된 MBC선거방송연설에서 “후보 투표는 야권단일후보에게 주시고, 정당투표는 기호 4번 통합진보당에 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저는 정치인으로 성공이 아니라 우리 정치를 성공하게 하고 싶어서 통합진보당을 선택했다”며 “이해찬 전 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저를 아끼는 분들께서 저보고 민주당에 들어가서 대통령에 도전하라고 간곡히 권했지만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남기고 가신 빚을 갚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유 대표는 “비정규직 문제, 사회 양극화, 재벌의 횡포, 중소기업의 고통, 이런 것을 없애지 못했다”고 성찰했다.
유 대표는 “이것이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남긴 부채이다”며 “저는 이 빚을 갚으려면 저 혼자서 못하죠. 그래서 강력한 진보정당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저는 일찍 출세를 했다. 40대에 국회의원을 두 번 했고 복지부 장관도 했다”며 “개인적으로 더 무엇이 되고 싶은 욕망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유 대표는 “민주당이 부자정당인 새누리당하고만 경쟁하는데 집착한다면 우리 정치는 서민정치와 동떨어진 정치가 될 수밖에 없다”며 “저는 노동자 농민 영세상인 그리고 서민의 벗이 되어줄 강력한 진보정당의 탄생을 정말 보고 싶을 따름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그래서 제가 통합진보당에 비례순번 열 두 번째를 달라고 청해서 우리 정치사에 처음으로 진보정당 교섭단체가 만들어져서 입법과정에서 능동적으로 참여하면서 서민정책을 꽃피우는 그런 날을 꼭 보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의 ‘색깔론’ 공세에 대해 유 대표는 “때로 어떤 언론에서는 고통스럽게 있지도 않은 사실 부풀려서 저희를 비난하는 그런 일도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그러나 그런 부당한 비난 속에서 혹시라도 저희가 저희의 문화, 행동양식, 정책에서 고쳐야 될 점이 있다고 생각된다면 성실하게 고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유 대표는 “통합진보당 야권단일후보는 30여명에 불과하다, 민주당 야권단일후보는 무려 140여 명이다”며 “우리 당 후보들은 국민 앞에 서보지도 못한 채 꿈을 접었다. 이 불균형을 정당투표를 통해서 국민여러분께서 조금이라도 고쳐달라”며 정당 투표는 4번을 선택해 줄 것으로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