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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9 17:23
정혜규 기자 jh*@vop.co.kr
입력 2012-04-09 11:48:00 수정 2012-04-09 13:08:07
ⓒ양지웅 기자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중의소리에서 진행된 대학생 대담에 참석한 오정근 (중앙대, 21), 김윤정 (성공회대, 21), 유재용(21, 성공회대)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20대들이 모여 ‘4.11총선’에 대해 수다를 떨었다. 김용민 후보 사퇴나 손수조 후보에 대한 입장 등 다소 민감한 문제들도 나왔지만, 이들은 자신만의 뚜렷한 견해를 바탕으로 막힘없이 술술 풀어나갔다.
때로는 서로 다른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던 20대들은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이후 서울시립대에서 반값등록금이 실현된 것'을 언급하며 “이번 투표에서도 한 표를 잘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선 한목소리를 냈다.
8일 <민중의소리> 사무실에서 열린 좌담회에는 서울 관악구에서 20여년을 살아온 유재용(21), 전라남도 화순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나온 오정근(21), 부산 해운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한 김윤정(21)씨가 참여했다.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해 ‘복지를 실현하는 선거’와 함께 ‘정권교체’를 꼽았다. '공포스러웠던 이명박 정권에 대해 심판하는 투표‘라는 것이다.
부산에서 태어난 김윤정씨는 “부산 20대들의 경우 정당이나 지역을 보고 투표하는 것이 거의 없다”며 “저만 해도 이명박 정권을 보면서 정치를 배웠다. 매일매일 공포스러웠던 지난 4년을 심판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씨는 “부산에 있는 할머니는 박근혜를 지지해야한다고 하지만 제 생각은 다르다”며 “독재정권 시절 수많은 희생자를 만들었던 세력이 여전히 정치판에 끼어 있다는 것은 문제”라고 일침했다.
‘여성, 종교, 노인비하’ 발언으로 사퇴 논란을 빚고 있는 김용민 후보에 대해선 ‘사퇴해선 안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유재용씨는 “이정희 대표가 재경선을 하면 될 일을 가지고 사퇴한 것이 안타까웠다”며 “김용민 후보도 선거에 나온 상황에서 막말을 했다면 문제가 되지만 10여년 전 발언을 가지고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 노원주민의 판단에 맡기면 될 일을 가지고 김용민 후보를 버려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기동부연합’ 등 색깔론에 대해선 20대들에게 먹히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오정근씨는 “제 친구들 대부분이 잘 모른다”며 “대학운동하는 사람들 정도가 관심가질 이슈다. 언론들이 그동안 하도 뻥튀기를 하니까 믿지 않는 분위기”라고 일축했다.
다음은 이들이 나눈 이야기 전문이다.
- 여당은 야당심판론, 야당은 MB심판론 등 다양한 화두가 이번 선거에 등장했다. 각자가 생각하는 이번 선거의 최대 화두는 뭐라고 생각하나?
윤정:학교 수업시간에 선거 쟁점에 대해서 조사를 해오라는 과제가 있었다. 그때 당시 제가 생각했던 쟁점이 ‘안철수, 이명박, 나꼼수, 야권연대, 민간인사찰, 4대강, 탈핵, 한미FTA, 문재인, 손수조’ 등이었다. 그 중에서 하나만 꼽으라면 ‘정권교체’를 꼽고 싶다. 이명박 정부가 취임한 이후 이정도로 삶이 피폐해질 줄 몰랐다. 민간인 사찰 이야기는 듣고 ‘매일 이렇게 두려워하면서 살아야 하느냐’는 생각에 우울해졌다. 사람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정근:복지다. 제가 대학생이다보니 반값등록금처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문제에 관심이 많다. 지금 여야를 보면 서로 비판하는 것은 있는데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진 못하고 있다. 미래를 생각하는 선거, 복지를 실현하는 선거로 만들어야 한다.
재용:이명박 대통령이 출마했을 때 경제를 내세우지 않았나. 그러나 이명박 경제 성장을 제대로 못하다보니 대부분 후보들이 복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심지어 새누리당도 복지를 내세우더라. 제 친구들, 대학 다니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저 역시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활비를 만들고 있는데, 반값등록금이나 한미FTA 등 복지와 연관된 문제들을 해결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 20대 투표율에 대해 정치권, 언론의 관심이 높다. 실제 친구들 사이에 투표 열기가 어느 정도인가?
윤정:SNS를 통해서 선거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영향이 컸다. 서울시립대에서 반값등록금이 실현되는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꼼수다’도 20대들에게 영향을 준 요인이다. 저만 해도 ‘천안함 편’이 나왔을 때 새벽 4시까지 잠을 못잤다. 나경원 전 의원 사건처럼 충격적인 일도 나꼼수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민간인 사찰이 나오는 마당에 정부를 대놓고 비판하는 나꼼수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많이 느꼈다.
재용:친구들도 투표의 중요성만큼은 모두 동의하지만 투표 열기가 아주 뜨거운 것 같지는 않다. 물론 서울시립대가 바뀌는 것을 보고 다들 바꿔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은 맞다. 그동안 ‘정치인들은 다 거짓말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에서 바뀌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됐다.
정근:SNS, 나꼼수 영향 때문에 투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아직 정치에 대한 자기 생각을 체계화한 것은 아니다. 인터넷에서 돌아가는 이슈를 가지고 투표하는 경향이 존재한다. 그래도 점점 투표에 관심을 갖는 20대들이 늘어난 것은 아주 긍정적인 일이다.
- 오정근, 김윤정씨는 이미 부재자 투표를 한 상태다. 무엇을 기준으로 투표를 했나. 반대로 유재용씨는 무엇을 기준으로 투표를 할 것인가.
윤정:저는 부산 해운대에 살다보니 탈핵에 대한 입장을 중심으로 찍었다. 고리원전이 근처에 있기 때문에 현재 불안하다. 정책과 함께 그동안 어떤 일을 해왔는지도 고려 대상이었다. 그동안 우리 지역의 경우 한 정당만 오랫동안 당선이 됐다. 그래서인지 지역 발전이 없었는데 이번엔 다른 색깔을 정당을 찍어야한다고 봤다.
재용:전 서울 관악을에 살고 있다. 여러 정당의 선거연설을 다 지켜봤다. 모두 복지를 언급해서 피부에 와닿지 않았다. 그러다가 한 후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서울대 법대를 나온 사람인데 판검사를 하지 않고 구로공단에서 노동자들과 함께 일했다더라. 솔직히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조중동 신문을 더 많이 봤다. 부모님도 모두 새누리당을 지지하신다. 그런데 정말 성인이되고 세상을 보니까 무엇을 중심으로 봐야할지를 알게 되더라. 이 후보라면 어려운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기울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아 투표를 생각하고 있다.
정근 - 저는 소수정당을 기준으로 생각할 것이다. 원내진입도 못하는데 굳이 찍어줘야하는지 고민도 많았다. 그래도 소수 정당도 원내에 들어가야 국회가 제대로 돌아갈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 현재 정치권에서 ‘김용민 후보 사퇴’ 논란이 뜨겁다. 20대들은 어떻게 바라보나?
재용:그 논란을 보면서 이정희 대표를 생각했다. 재경선이면 될 일을 가지고 사퇴까지 해서 안타까웠다.. 김용민 후보도 마찬가지다. 김용민 후보가 선거에 나온 상황에서 막말을 했다면 문제지만, 10년전에 한 발언을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다소 지나치다. 김구라도 방송생활 잘 하고 있지 않나. 나꼼수 방송에서도 욕을 많이 하는데 그게 그렇게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저는 여당이 선거에 밀리니까 굳이 김용민 후보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나꼼수’가 20대 청년들의 정치의식을 끌어올린 측면이 있다. 김용민 후보가 사퇴하면 20대 청년들의 투표율, 분명히 떨어진다. 노원주민의 판단을 받으면 될 일을 가지고 김용민 후보를 버려선 안된다.
윤정:저는 여성으로서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사퇴할 정도라곤 보진 않았다. 국회의원 치고 문제 안되는 사람이 어디있나. 김용민 후보 같은 경우는 정봉주 아저씨 대신해서 나온 것 아닌가. 저는 김용민 후보가 나꼼수를 통해 유명세를 얻은 만큼 그만큼 책임감을 가질 것으로 본다. 진보도 좀 조악해질 필요가 있다. 새누리당 보면 박근혜 손만 잡으면 당선되는 것처럼 이야기하지 않나.
정근:저는 사퇴를 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노원 주민의 심판을 받겠다는데 떨어지면 어떻게할 것인가. 떨어지면 과거 발언이 다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물론 진보라고 해서 어떻게 욕을 안하고 살 수 있겠나. 이 문제는 진보, 보수 문제가 아니라 ‘정당인이라면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소양을 갖고 있느냐, 아니냐’의 문제다.
- ‘경기동부연합, 민혁당’ 등 이번 선거에도 어김없이 색깔론이 등장했다. 20대들에 색깔론이 먹히나?
재용:색깔론 자체가 먹히지 않는다. 저만 해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 조선일보와 한겨레 신문을 같이 봤다. 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골고루 보는 것이다. 지금 새누리당 후보가 연설 할 때 ‘천안함 북한 소행’이라고 하던데 그런 색깔론에 대해 신경쓰지 않고 있다. 지나가는 아저씨들이 항의하고 그러기도 한다. 경기동부연합, 이런 기사들이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정근:제 친구들 대부분이 ‘경기동부연합’ 이런 이야기를 모른다. 대학운동하는 사람들 정도가 관심을 갖는 이슈다. 언론들이 하도 뻥튀기를 하니까 다들 믿지가 않는다. 색깔론은 거부감먼저 든다. 기사를 봐서 아는 친구들도 그게 어떤 의미인지 종합적으로 판단이 되진 않는 것 같다.
윤정:일단 무슨 말인지 이해 자체가 안간다. 그냥 옛날 이야기하는 것 같다. 반공교육을 받지 않다보니 확 끌리지도 않는다.
- 부산에서 야권단일후보가 선전하는 등 지역구도가 깨지는 분위기이다. 좌담회에 참여한 분들은 각각 영남, 호남, 수도권에서 살아온 분들인데, 어떻게 보고 있나?
재용:저 같은 경우 관악에서 태어나 관악에서 살아왔다. 지역주의가 전혀 없다. 제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부모님이 지역주의가 강할 경우 영향을 받을 수 있겠는데, 많지는 않다. 다들 정책보고 많이 뽑는다. 특히 20대에겐 ‘이명박 대통령’이 선거 기준인 것 같다.
정근:호남의 경우는 5.18 등 민감한 문제들이 아직 남아있다. 호남에 사는 친구들의 경우 ‘민주당’을 먼저 생각하는 등 여전히 지역색은 남아있다. 하지만 40, 50대에 비하면 옅어졌다. 서울로 올라오면서 다들 섞이지 않나. 그러면서 자연스레 사라지는 것 같다. 물론 ‘새누리당’이 일단 열외인 것은 여전하다.
윤정:인간이 주체로서 자기 생각을 형성하는 시기가 ‘고등학생, 20, 21살’ 아니겠는가. 이명박 정권을 경험하고 나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부산 20대들의 경우 ‘꼭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로 있는 정당을 뽑아야하느냐’는 의견이 많이 있다. 매일 매일이 공포 분위기였다. 부모님들도 경제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제 고향 친구들 중에서 새누리당 찍겠다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누가 새누리당 찍겠다고 하면 말리는 분위기다.
어른들의 경우는 다르다. 저희 할머니도 ‘박근혜’씨를 지지하라고 한다. 할머니는 ‘박근혜가 정치경험이 많고, 자식이 없어서 욕심도 없다’면서 찍으라고 하는데 저는 반대로 생각한다. 박근혜씨가 양심이 있다면 과거 독재정권에 희생당한 사람들한테 사죄를 해야할 판 아닌가. 정치판에 끼는 것 자체가 그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물론 연세 많은 할머니가 이 말을 들으면 쓰러지실 것 같아 직접적으로 말한 적은 없다.
- 손수조 후보 등 20대 후보들, 청년 후보들이 주목받고 있다. 20대 후보들, 청년 후보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윤정:‘젊은 사람들의 생각도 국회에 필요하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이다. 그런데 내공이 어느 정도인지 모른 상태에서 ‘젊다’는 이유로 뽑는 것은 위험이 크다. 손주조 같은 경우 문재인 후보 때문에 당선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에 연민의 마음이 든다. 3000만원으로 선거하겠다고 하더니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불쌍하단 생각을 했다. 또 문재인의 대선가도를 막으려는 꼼수로 공천됐다는 생각을 하니까 안타깝더라.
재용:청년이 국회 들어가는 것 자체가 긍정적이다. 그런데 제대로 경력이 있는 사람이 들어가야 한다고 본다. 손수조 후보의 경력은 고등학교 때 학생회장, 광고업체 직원 밖에 없다. 이런 사람이 국회에 들어가면 무엇을 할 수 있겠나. 청년들이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가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국회의원에 나가려면 지역구에 출마해서 정정당당한 검증과정을 거쳐야 한다.
정근:청년들을 세대로만 보는 것에 대해선 반대한다. 지역구 출마라던가 검증과정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손수조 같은 경우 당을 떠나서 나온 것은 용기있는 행동이다. 비난할 것만은 아니다. 다만 그 사람이 청년을 대변할 수 있는가는 우리가 생각해 봐야할 문제이다.
- 이번 선거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나 정치인이 있다면?
재용:야권연대다. 이번에 야권연대를 하면서 이정희 대표 등 많은 사람들이 사퇴를 했다. 그만큼 야권연대, 정권교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야권연대를 위해 개인의 욕망을 벗어던진 분들을 보면서 많은 기억에 남았다.
윤정:유시민 대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선거 전에 유시민 대표 강연을 들은 적이 있는데 반했다. 유약하면서도 내실있다는 사람이 들었다. 또 사람에 대한 상처를 많이 받은 듯 해서 가슴이 아팠다. 감싸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이번에 CF를 봤는데 사람들에게 다가가려는 모습이 좋았다.
정근:저도 야권통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새누리’라는 심판을 받을 대상과 양당 체계로 만든 것은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 19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해야할 일은?
정근:취업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비정규직을 없애는 문제가 중요하다. 다시는 한진중공업이나 쌍용자동차와 같은 사태는 없어야 한다. 노동자가 크레인 위에 올라가는 일도 없어야 한다.
재용:저도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 우리 미래의 문제 아닌가. 반값등록금도 마찬가지다. 지금 국가장학금으로 나오는 돈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서울시립대를 시작으로 국립대, 사립대까지 퍼져나갈 수 있어야 한다.
윤정:안전을 위한 사회 구조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수원 살인사건을 보면서 세상이 점점 험악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으로서 무섭다. 호신용 스프레이를 사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비정규직, 반값등록금 문제와 함께 안전 시스템을 만드는 문제까지 해결해야 한다.
- 이번 선거 핵심으로 떠오르는 20대에게 투표를 당부하는 한마디를 해달라.
윤정:선거해야 성인이 될 수 있다. 자기 의사결정을 표출하는 것이 바로 선거다. 자신이 바라는 사람이 국회의원될 때의 그 통쾌함을 함께 누리자.
재용:투표는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다. 우리나라를 바꿀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투표다.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은 국민 의무를 저버리는 일이다. 투표하지 않고서 나중에 정치인에게 악플을 달아봐야 소용 없다. 투표를 꼭 하자.
정근:대한민국을 위한 투자다. 자신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일들을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토익 점수 잘 받는 것보다 더 빠른 투자일 수 있다. 일자리 질을 높일 수 있는 투자라고 생각하고 함께 투표하자.
정혜규 기자 jh*@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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