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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0 13:44
투표를 두려워하는 수구기득권세력 스스로 투표를 포기하려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복잡하게 깔려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복잡한 이유들을 정리해 가다 보면, 수구기득권세력이 만들어 놓은 구질서에 순응하면서 편하게 살고자 하는 마음이 놓여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수구기득권세력이 기회닿는 대로 퍼뜨리는, “정치는 모두 썪었다”는 정치혐오와 “그 놈이 그 놈”이라는 냉소와 “투표해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무기력이 작용한 탓이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투표의 결과는 즉각적이지 않을지는 몰라도 서서히 우리의 삶의 질을 바꿉니다. 민주정부 10년의 추억 말고도, 재작년 지방선거의 결과 지방행정이 눈에 띄게 바뀌고 있음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전 자치정부의 잘못된 행정이 바로 잡히고 부정행위와 예산낭비 사례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등장으로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화되고 서울시립대 등록금이 절반으로 인하됐습니다. 그 덕에 서울시립대 학생들의 투표열풍이 불었다고 하는데 이런 기사 역시 수구언론에서는 찾아 보기 힘들지 않습니까.
고 김대중 대통령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바람벽에 대고 욕이라도 해라” 고 했습니다. 김용민은 바람벽이 아니라 인터넷 방송에 대고 욕을 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르고 있지만 총선을 앞 둔 우리는 욕을 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우리에겐 총알보다 무서운 투표권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바꿀 힘이 우리에겐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