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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2 13:09
“새누리에 기죽지말고 야당에 너그럽지 말자” | ||||||||||||||||||||||||||||||||||||
노종면·선대인·조국 등 선거 분석 “세상바꾸겠단 이들 의지 시험대…다시 시작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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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석 새누리당 단독 과반이라는 4·11 총선 결과에 대해 언론계와 재야정치권, 시민들 사이에서 침통함과 낙담 뿐 아니라 “이번 선거야말로 싸우는 이들의 의지를 시험하는 것”이라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정권 말 각종 비리와 부패, 민간인사찰과 같은 반민주·반인권적 실태가 드러나는 등 정권심판 절호의 기회를 맞았는데도 여당 단독과반, 야권 참패라는 결과는 ‘여소야대’를 기대했던 이들에게 정신적 ‘공황’ 상태를 낳았다. 특히 두달 넘게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과 나팔수 방송에 맞서 파업전선에 뛰어든 방송인들은 더욱 고단한 싸움을 하게 됐다. 그러나 이 같은 결과를 약으로 삼고, 더욱 의지를 벼려야 한다고 촉구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뉴스타파’를 제작하고 있는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은 12일 트위터에 이번 의석수 ‘152:127:13’의 의미에 대해 “여권엔 자만, 야권엔 좌절을 부추기는 함정”이라며 “민심은 특히 세상바꾸자 외쳐온 세력의 의지를 시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 전 위원장은 “정당득표율 42:36:10를 ‘자만 않고 의지를 벼리는’ 의미로 읽는 세력이 이긴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에 대해선 “반성이나 하라”고 노 전 위원장은 쓴소리를 했다. 두 달 넘게 파업중인 MBC와 KBS 새노조 등 언론인들에 대해 노 전 위원장은 “좌절? 이 정도에 좌절하는 언론인이라면 ‘정권 말기 영악한 투쟁’이란 비판 모면키 어렵다”며 “잠시 갑갑하고 한편 분할 수도 있겠지만 좌절은 우리에게 금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여당에 기죽지 말고 야당에 너그럽지 말자”고 촉구했다. 38일째 파업중읜 KBS 새노조의 조합원인 정창화 KBS 기자도 이날 새벽 트위터에 “이번 총선 결과는 좋은 약이 되리라 봅니다”라며 “방송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는 불공정한 경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일희일비 않고 똑부러지게 싸우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조 교수는 단독과반 새누리당에 대해 “박근혜당이 됐고, MB는 정치적 식물인간이 됐다”며 “진보개혁진영은 사실상 대통령이 된 박근혜와 맞붙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그러나 다시 시작”이라며 “단박에 과잉우편향의 세력관계가 바뀌지는 않는다. 멀리 보고 꾸준히 다져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대인 세금혁명당 대표는 “투표율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유권자만 탓할 게 아니다”며 “민주당이 유권자가 투표할 명분 줬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선 대표는 “그 명분은 미운 놈 심판과 투표하면 내 삶이 달라지겠구나 하는 비전”이라며 “민주당 이번 선거에 둘 다 실패”라고 혹평했다. 조중동 등 전통적 기성언론에 대해 선 대표는 “조중동의 비열한 책동과 함께 그들은 여전히 강력한 의제 설정력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손수조 띄우고 김용민 죽여서 MB심판 물타기 한 조중동의 프레임 조작술 대단. 대선에서는 다시 당하지 않도록 경계하자”고 촉구했다. 한인섭 서울대 교수도 자신의 트위터에 “3번 이상 부산가서 떨어진 노무현, 대통령 선거에도 3번 떨어진 DJ, 혹독한 시련과 단련 끝에 성숙해진 정치인을 뽑아 대통령 만들어낸게 우리 국민”이라며 “자만으로 인한 오판이 초래한 결과를 갖고 국민탓하지 마시길”이라고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영화평론가 심영섭씨는 이날 새벽 1시에 “심상정, 노회찬의 컴백. 그러나 정동영 천정배를 잃었네요”라며 “막말이 성폭행보다 더 중죄임을 알았고. 200표 접전 지역이 얼마나 많은지 보셨죠? 우리의 한표가 민주주의 핏방울 임을 잊지 맙시다”라고 제안했다. 닉네임 ‘psyche182’는 “살아남으려는 전투가 치열하다 못해 그 자체가 '배틀로얄'인 한국사회에서, 못된 놈들 나쁜놈들 이상한 놈들이 국회의원으로 성공하고 떵떵거리는 걸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가르쳐서 신뢰와 공정과 믿음이라는 사회적 자산을 만들 거냐”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작게라도, 풀뿌리라도, 살려가야만 한다”며 “‘선행을 하는 자와 가치를 지키려는 사람들은 불이익을 받는다’는 신호를 집권층과 기득권층이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고 경계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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