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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5 13:40
이번 총선에서 비록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지금까지 쪼그라진 민주당을 다시 살려낸건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서 나꼼수를 비롯한
친노 언론매체 그리고 친노 지지자들의 공이 컷습니다.
이건 구민주계나 호남 당권파들도 인정해야 하는 사실들입니다.
사실 그동안 민주당을 말아먹은 건 지금의 문성근 대행체제를 인정하지 않는
세력들입니다. 이분들이 이번 총선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고 이제와서 당내
친노들에게 책임을 묻고 물러나라 하는 건 정말 대책없는 주장이라 생각합니다.
야권 의석수를 40석 가까이 늘린 공을 인정해주는 것도 모자라 60석을 못늘렷다고
책임을 지우는 건 언어도단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부산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총선에 비해 급상승했습니다. 문재인이 출마한 부산 사상에서는 새누리나
민주당 지지율이나 비등비등하게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내 친노들은 이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다시 한번 민주당을 말아 먹겠다는 주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선거 패배의 원인에 물론 민주당지도부 내적 요인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선거 패배의 원인은 외부적 요인들을 제어할만한 민주당과 야권의
역량이 완전치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라 생각됩니다.
즉 외부적 요인이 더 크게 영향을 미친 선거입니다.
특히 친여권 언론들의 마구잡이 여론 몰이는 어떤 지도부가 들어서도 감당해 내기가
힘들었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나마 친노 주자들이 당권에 포진해 있었기 때문에
힘겨운 여론 싸움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친노! 너희들 이제 물러나라?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는 대책없는 주장이고 여권이 원하는 바일 뿐이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민주당이 비대위를 만든다고 새누리당과 똑 같은 효과를 낼 것
같습니까? 한마디로 정말 순진한 발상일 뿐입니다.
민주당이 비대위를 만드는 순간 여권 언론들은 쇄신을 각인시키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정책이나 과거지사를 모두 매도하며 부정적으로 묘사할 것입니다.
그렇게되면 시간만 흐지부지 낭비하는 꼴이 되고 그 사이 박근혜 대세론은 수도권까지
파고들 위험성이 있습니다.
이번 선거 패배의 원인이 민주당내 내적 요인보다는 외적 요인에 더 크게 영향을
받았다면 그 외적 요인을 제압할만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핵심이 있는 것이지
단순히 특정 세력들에게 정치적 책임을 지우는 건 지금 이 순간에 나타나고 있는
정치 현상의 본질은 아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내부 결속을 강화해서
당내 동요를 줄이면서 외부적 요인들에 대처하는 지혜가 더 합당하다고 보여집니다.
민주당이 친노와 시민 사회를 받아들이며 당의 지지세를 확장한다는 일관성을
대중들에게 각인시키고 안정된 정권 재창출을 하기 위해서도 지금의 무분별한 지도부
흔들기는 열련의 좋은 흐름들에 역행할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따라서 실속없는 비대위체제보다는 문성근 대행체제후 그에 맞는 전략적 당대표 선출이
더 합당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