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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3 07:11
문재인 민정수석이 자기 멋대로 혼자 화물연대 파업에 관여한 것이 아닙니다. 국무총리 주재로 관련 단체장들이 모두 모여 화물연대 파업의 조기수습을 위한 대책을 세웠습니다.
당시에도 이런 보도자료가 분명히 언론사에 나갔지만, 마치 문재인 민정수석이 독단으로 화물연대 파업을 조정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취재한 뒤 기사로 내보내는 것이 당연한 언론의 기본이거늘 조중동은 늘 이런 식으로 진실을 감추고 왜곡시킵니다.
동아일보 김순덕 논설위원은 노무현의 정신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합니다. 당연히 모를 것입니다. 그녀는 타워팰리스에 사는 강남부자들이 구룡마을 판자촌 사람들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보니 그녀는 이상한 논리와 말을 거리낌 없이 내뱉습니다.
노무현의 정신은 죽어라 공부만 해서 명문대학을 나오고 자신만의 성공을 위해 살기 위해 불법과 부정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보통 사람이 노무현의 말과 그가 했던 행동을 보면 너무나 쉽게 이해가 됩니다. 이것이 아무리 고민해도 김순덕 논설위원이 노무현의 정신을 이해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무조건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을까요?
"이라크 파병 문제는, 당시에도 그랬고, 지금 생각해봐도 역사의 기록에는 잘못된 선택으로 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략)
당시 저는 대통령이 역사의 오류를 기록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그럴 수 있는 것이 아님을,즉 스스로 역사의 오류로 남을 것으로 생각하면서도 부득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음을 새삼 느꼈습니다. "(2004년 8.23 국무회의 노무현 대통령 발언)
눈앞에서 벌어진 일을 놓고도 각기 다르게 말하는 이런 현상을 ‘라쇼몽 효과’라고 한다면서 김순덕 위원은 노무현 정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마치 집단 종교에 빠진 사람처럼 말을 합니다.
노무현의 정신을 좋아하는 제가 블로그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참여정부의 공과를 똑바로 인지해 실패를 분석해서 나가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공과는 누구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공과를 따지기 이전에 무엇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노무현의 참여정부는 보통 국민을 위해서였고, 이명박 정권은 대한민국 상위 1%의 부자들과 권력자들을 위해서였습니다.
김순덕 위원은 경제학 원리와 시장논리, 세계 석학들의 이야기를 갖다가 붙여 놓습니다. 그러나 정작 현실을 이론과 접목하는 단계에 오면, 부잣집 사모님과 같은 행동을 벌입니다.
김순덕 동아일본논설위원,반값등록금에 어이없는 유럽대학 비교.
-일간지 논설위원 정도면 적어도 사실확인 후에 입을 열어야 (독일교육전문 블로거 무터킨더)
요새 블로거들도 책리뷰하면서 세계 석학들의 말만 인용하는 것을 좋은 글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어려운 이론이 아닌 대중의 눈높이를 파고드는 현실성과 자신만의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김순덕 논설위원은 '입진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렇다면 김순덕은 '사모님어법'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진짜 등록금이 얼마인지, 우리 대학생들이 시급을 얼마 받는지도 모르면서 대학생을 비난하기도 합니다.
제가 노무현의 정신이 무엇인지 알려 드리겠습니다.
'지난 역사 속에서 우리에게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옳지 못한 길을 가야 하고,정직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그릇된 관념이 형성되어 왔다. 이러한 의식,이러한 문화를 바꾸지 않고서는 한 차원 높은 사회 발전도,역사 발전도 불가능하다. 이제는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인간의 자존심이 활짝 피는 사회, 원칙이 승리하는 역사를 우리는 아이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이것이 나의 간절한 소망이자 정치를 하는 이유이다.
(노무현,마지막 인터뷰 113쪽)
김순덕 위원이 이화여대를 나오고 거대 언론사(?) 동아일보에 입사해서 그동안 얼마나 정직하게 살았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상위 1%의 사람 중에서 법을 지키지 않은 사람을 찾아내라고 하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 사회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불의가 망하는 나라, 정직한 사람이 성공하는 나라가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는 세상입니다. 우리는 노무현의 정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정신을 말하지 않고, 오로지 정권 다툼을 부각하면서 그의 정신을 왜곡시키고 노무현 대통령을 단순히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도구라 헐뜯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도구가 아닙니다.
그의 정신은 대한민국이라는 집이 불의(不義)라는 썩은 기둥뿐이어서, 100년은 끄떡없는 튼튼한 집으로 리모델링할 수 있게 만드는 설계도입니다. 비가 새는 지붕과 쥐가 갉아 먹은 기둥을 모두 헐어내고 정직한 사람이 성공하는 튼튼한 기둥으로 바꿀 수 있도록 보여주는 청사진입니다.
언제라도 무너질 폐가에서는 쥐새끼와 각종 벌레들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쥐새끼와 벌레가 득실거리는 집을 인간이 살 수 있도록 리모델링하려면, 우선 쥐새끼가 파먹은 썩은 기둥과 금이 간 벽을 모두 철거해야 합니다. 그 후에 설계도에 맞추어 금강송처럼 오래가는 품질의 좋은 자재로 열심히 집을 지으면 됩니다.
쥐새끼가 천장을 찍찍대면서 기어 다니고 벽과 기둥을 갉아먹어 언제 무너질지 모릅니다. 그래서 그 집을 튼튼하고 아름다운 집으로 짓겠다는데 반대하는 이들은 왜 반대만 할까요?
노무현의 정신이라는 설계도가 금방이라도 무너질 대한민국을 리모델링 하기 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노무현의 설계도가 아니라 그 설계도를 가지고 집을 새롭게 바꾸길 원하는 것입니다.
친노-비친노의 프레임으로 몰고가는 세력들과 다르게, 대중은 노무현의 설계도만 바라보고, 그 설계도대로 집을 지어줄 사람을 항상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문재인 이사장이 노무현을 도구로 삼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노무현 대통령이 설계한 집에서 살기 원해 솜씨 좋은 대목수로 문재인을 선택한 것입니다
멀쩡한 기둥을 갉아 먹는 쥐새끼처럼 불의로 성공하여 쥐구멍에서 편하게 사는 이들은 노무현의 정신이 보여주는 설계도를 극도로 싫어합니다. 못된 건축업자와 짜고 노무현의 설계도가 아닌 무허가 설계도가 더 낫다고 목소릴 높입니다.
그래야 자재비도 착복하면서 부실공사로 쥐새끼가 마음 놓고 갉아먹고 돌아다닐 수 있는 집을 지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썩은 기둥과 언제라도 무너질 천장에서 쥐새끼는 살 수 있어도 사람은 위험해서 단 하루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 수가 없습니다.
정의로운 대한민국에서 자유롭게, 그리고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