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 공식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

Home LOGIN JOIN
  • 사람세상소식
    • 새소식
    • 뉴스브리핑
    • 사람세상칼럼
    • 추천글
    • 인터뷰
    • 북리뷰
    • 특별기획
  • 노무현광장

home > 노무현광장 > 보기

세종문화회관 추모전시회 토요일 오후 스케치

댓글 16 추천 9 리트윗 0 조회 1,233 2012.05.06 07:39

 

열심히사랑하자님 사진.

 

원래 자봉 신청을 하지 않은 날이었지만 혹시나 하는 심정에 점심을 먹고 바로 광화문으로 출발했습니다. 광화문 지하철역에 내리니 ㅅㅅㅅ 회원 대모 루치아사랑님이 출구를 찾고 계시더군요. “8번 출구요!” “에구, 어제 왔는데도 모르겠어^^”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쏟아지는 햇살 아래 만들어진 긴 줄의 뒤꽁무니가 보입니다. 전시회 동선의 출구가 되는 뒷문으로 들어가니 신미희 국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수다성 인사를 나누면서 실내를 둘러보니 재단 직원들이 하나둘 눈에 띄기 시작했고, 잠시 후 직원들이 전부 이곳으로 출근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계속 밀려오는 관람객들을 보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강풀 티셔츠가 동이나 3천장을 추가 공급한다는 공지를 보았기 때문이죠. 얼른 몇 장을 샀습니다. 현재 전국에서 구매가 가능한 유일한 장소인데다 품질은 며칠 전 오프에서 만난 분에게 직접 확인한 상태이니 지르는 일만 남았다는...

 

자봉 회원들이 배치되어 있었고, 저는 전시물 관람도 못 한 채 전시장 입구에서 풍선 제작을 도왔습니다. 엇, 엠티가든님도 보였습니다. 금년 재단장학생인 대학생 1명과 고등학생 1명이 진을 치고 풍선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전시회장을 찾아온 어린아이들은 물론이고 지나가는 아이들, 심지어 젊은 연인들도 스스럼없이 달랍니다. 까짓것 우리 것도 아니고 노짱 건데 막 뿌렸습니다.

 

정신없이 손을 놀리며 풍선을 막대에 끼우는데 관람객 줄에서 뚝 떨어져 서 계시는 두 할머니가 보입니다. 왜 여기에 계시냐 물으니 ‘날이 더워 저희 어머니가 힘들어서 여기에서 우리 차례를 기다려요’라고 좀 젊은 할머니께서 대답하십니다. 모친이라는 할머니께서 겸연쩍은 듯 ‘헤~’ 웃으십니다. 에구, 아랫니가 몽창 안 보여요ㅠㅠ. 두 분을 모시고 관람이 시작되는 곳까지 가서 새치기를 시켜드렸습니다. 뒤에 계시던 분들이 미소로 화답해주셨습니다.

 

자봉을 시작한 1시부터 줄은 전혀 줄지 않습니다. 50여미터에 이르던 줄은 시간이 갈수록 더 길어지지 줄지가 않습니다. 저녁 약속이 있어 4시에 자봉을 끝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돌아오면서 보니 회색으로 변한 손가락이 아렸습니다. 엠티가든님이 말합니다, “남자가 너무 없어요.” 그러고 보니 오늘 전시회장 밖에서 본 남자 자봉들이 모두 다섯 명이었습니다.

 

노무현이 꿈꾼 나라, 5월의 국민 추도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재단의 한 직원은 결혼식도 6월로 미루고 달려들고 있습니다.
노무현재단이 국민들을 위해 멍석을 깔아놓았습니다.

멍석은 회원 자봉으로 지켰으면 합니다. 우리가 합시다.

목록

twitter facebook 소셜 계정을 연동하시면 활성화된 SNS에 글이 동시 등록됩니다.

0/140 등록
소셜댓글
3ㅅ 시지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