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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슬렁슬렁 주말걸봉: 조치원역 - 신탄진역

댓글 9 추천 10 리트윗 0 조회 336 2013.04.29 21:03

철학은 개뿔, 평생 제 손으로 돈 한번 벌어보지 못한 녀자의 용감한 무식으

개성공단은 완전 파투가 나 창조경제의 선봉에 섰던 중소기업들이 단체로

도산위기에 몰렸습니다. 잠 자는 아이는 깨우지 않고, 아픈 서민의 고통에는

함께 힘들어 하셨고, 전장의 군인들에게 미안하여 껴안고 우션던 우리 대통령님.

4주기를 앞두봉하열차의 예매가 시작되었고 행사준비가 마무리 되며 5월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께 졸필의 후기 바칩니다.

 

어제 혼자 자면 외롭다고 지발님이 2차에 가서 10시를 꼬박 채워 보내주었다. 조치원역 주변 숙박소들은 작명 순으로 품질의 급이 높아지나. 티벳인들의 오체투지 순례과정도 아니고 토속적인 이름의 여관 환경은 정말 하루 수고한 몸에 대한 예우가 아니었다. 대한민국에 PC방이나 교회만큼 지천에 깔린 ‘모텔’ 중 한 곳을 택해 가벼운 빨래를 했다. 1박2일 코스에 준비한 빤스가 달랑 한 장이었으니.

 

 

어제 기후의 질투로 함께 걷지 못한 들꽃님과 9시14분에 조치원을 관통하는 조천에서 만났다. 가끔 노무현재단 회원들과 어울리다보면 세월감각이 뒤죽박죽이 된다. 언젠가 대여섯 명의 회원들과 전철을 타고가면서 열띤 토론을 나누는데 건너편 고딩들이 매우 의아스러운 눈초리로 쳐다보던 기억이 난다. 우리가 더 고딩다웠으니, 아니면 중딩일까^^

 

 

이 징검다리를 사이에 두고 위쪽은 충북에서 아래쪽은 충남에서 관리를 한다. 오늘 잠시 충북 땅에 들렀다가 충남으로 복귀하는 코스가 되겠다.

 

 

어제 비가 오셔서 그랬나 날씨가 차분하여 걷기에 딱 좋았다. 미호천까지 인도하는 길이다.

 

 

미호천 너머로 세종시를 연결하는 새 다리가 보인다.

 

 

처음 걷는 길인데도 논둑 사이의 길을 나보다 잘 찾아서 안내하신다. 도중에 한국적 추상화의 기반을 확립했다는 장욱진 화백의 생가를 지나쳤다.

 

 

출입구를 벽돌로 막아 폐쇄해 놓은 충남을 지나는 마지막 역이다. (10:40) 역사 앞에는 벤치 두어 개와 간단한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연기군 내판리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었다.

 

 

약 30분 정도를 더 걷다 만난 식당이다. 보기보다 안이 넓다. 아욱국을 두 그릇이나 먹으면서 간단히 정식으로 요기를 했다. 커피 한 잔과 빵 반 조각으로 아침을 때운 터라 ‘아주 잘 먹었다’고 만족해 하니 ‘뭐가 맛있어요!’ 반대하신다. “정성으로 사주신 음식은 더 맛있지라유!” 시내버스가 정류장도 아닌데 서라니 선다. 사뿐사뿐 잘 걸어오셨지만 허리에 조금 무리가 온다기에 아쉽게 작별을 고했다.

 

 

부강역이다. 퀴즈 하나. 옛날 모 잡지에서 본 르뽀 기사이다. 우리나라 8도 도민 중 가장 독한 도민은? 정답은 충청도 양반이란다. UDT 훈련 교관의 증언이었다.

 

 

새마을운동 유래비라. 여기에서 걸어서 하루 코스 되는 곳이 옥천이다. 남편에게 재떨이 투척을 당했다고 전해지는 고 육영수 씨 생가가 있는 곳이다. 이곳 지명은 부강면 부강리이다. 모두 잘 사시길 진심으로 빈다. [역사학자 한홍구가 들려주는 새마을운동의 진실]

 

 

두 번째로 얕은 산을 타고 올라가는 길이 나왔다. 철길까지 달라붙은 5거리에서 제일 왼쪽 길을 타야 한다.

 

 

보행자를 배려하는 봉고차 운전자의 운전매너에 감사한다.

 

 

나를 데려오러 출발했다는 나무숲산님의 전화만 없었다면 지금 몸상태로는 대청댐까지도 무난하리라.

  

 

자전거길 시작지점이다. 폰 카메라의 파노라마 모드로 두 장을 찍어 이미지 프로그램으로 합성한 풍경이다. 4대강에 들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그냥 고마움을 느낀다. 이 한강을 끼고 오늘의 걸봉이 끝난다.

 

 

엄마 찾아 삼만리 ~~

 

 

강변 자전거도로 위로는 대부분이 이런 아스팔트도로이다. 좌측으로는 열차가 달린다. 옛날 TV 어느 개그 프로그램에서 시골 논바닥 위에서 누굴 찾는 장면이 있었다. 전유성은 답답한 나머지 전봇대 위에 올라가서 허허벌판에 대고 찾는 이의 이름을 고래고래 소리쳐 불렀지.

 

 

 

신탄진 촌놈이 서울 손님 마중하고자 목숨 걸고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윗 사진 프레임 바깥쪽 우측에 실제 고속도로로 올라가는 돌계단이 있다. 계단의 용도가 오르고 내리는 거라면 나는 한국도로공사의 마음을 제대로 읽은 거겠다. 이 다리를 다 건너서야 나와 숲산님은 서로 소통에 문제가 있는 걸 깨달았다. 참고로 도로교통법에 의하면 고속도로 무단횡단은 형사 입건되며 2년 이하 징역이나 7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게 되는 범법행위이다. 또한 무단횡단 중 사망하면 20~100%의 과실률이 적용돼 사고에 대한 책임이 뒤따른다.

 

 

그래도 유유히 바다를 향한 흐름을 멈추지 않는 한강.

 

 

여기에서 만났다. 서로 목숨 내놓고 사는 처지라 안부도 묻지 않고 시원한 캔맥주를 사준다. 놀랍게도 훤칠하고 시원한 미모의 부인께서 함께 오셨다. 항상 공평하신 하느님의 배려에 또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숲산님은 좋겠다.

 

 

누적 24.7km/159.9km 비공식 누적 176.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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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ㅅ 시지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