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 공식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

Home LOGIN JOIN
  • 사람세상소식
    • 새소식
    • 뉴스브리핑
    • 사람세상칼럼
    • 추천글
    • 인터뷰
    • 북리뷰
    • 특별기획
  • 노무현광장

home > 노무현광장 > 보기

노 대통령이 더 생각나는 이유..

댓글 2 추천 7 리트윗 1 조회 272 2012.05.13 22:48

 

몇일 전에 일이 있어서 아주 오랜만에 광화문역에 내렸는데, 약속 장소를 못찾고 헤매던 중에 노 대통령님 추모전시회 플랜카드를 봤어요.

 

'끝나기 전에 꼭 가봐야하는데..' 하다가 우연히 보게되니 발길이 도저히 안떨어지더라고요. 시간을 보니 한 40분 정도 시간여유가 있어서 '오늘이 날이구나' 싶어서 무작정 들어갔지요.

 

입구 들어가자마자 눈물이 나더군요. 너무 죄송하고 미안하고.. 그냥 서글퍼서 눈이 시리고... 차마 사진과 전시물을 볼 수 없어서 그걸 보는 사람들 풍경을 봤어요.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온 회사원들, 휠체어를 타고 온 노인분, 어린 대학생 남녀, 가슴을 쓸어내리며 한숨을 쉬는 중년분들... 대통령님에 대한 갖가지 마음을 담고 있는 사람들로 전시회는 생각보다 붐볐지요.

 

전시장을 한발짝씩 넘어갈 때마다 까닭 모를 눈물이 나고... 까닭을 모르니 그저 부끄럽기만했어요. 영상물이 있는 곳까지 와서는 도저히 볼 수가 없어서 뛰쳐나와버렸어요. 15분만에.. 분노였는지도 모르겠어요. 이런 인물이 추악하고 천박한.. 그러한 자들에 의해 희생됐다는 게.. 그때 그 추모행렬 다시 생각나고...ㅠ

 

눈물이 핑돌아서 눈을 껌벅껌벅 하다가.. 자발적 관람료함을 보고 그냥 호주머니를 뒤져 만원 한장 내고 밖으로 도망치듯 나왔죠. 하늘이 맑고 투명하고...

 

오후 내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서 약속을 마치자마자 다시 가기로 마음 먹었어요. 같이 일보던 동료 후배들이 저녁을 먹자길래 한 너뎃명을 이끌고 '내가 밥 살테니 먼저 갈 데가 있다'고 하고 전시회를 다시 찾았죠..

 

6시반경이었나.. 퇴근길에 몰아닥친 사람들이 있어서 더 북적대군요. 그제서야 마음을 추스리고 하나하나 살펴봤어요. 눈물인지 분노인지 표현할 길 없는 감정이 북받쳤는데... 옆을 보니 어떤 여자분이 흐느껴 우시고 계시더군요.

 

물리적 공간에서 나와 같은 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했다는 게 위안이 되면서도,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마음이 아팠어요.

 

어제 통합진보당의 갈등이 심화됐다는 뉴스를 접하고 더 마음이 아팠어요. '그분이 보셨다면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그분이라면 우리 국민에게 어떤 해답을 내놓으셨을까' '아무 욕심 없이 국민만 생각하는 그런 정치인을 또 만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스쳐가고.

 

노무현 대통령이 많이 보고싶었던 주말이었습니다.

목록

twitter facebook 소셜 계정을 연동하시면 활성화된 SNS에 글이 동시 등록됩니다.

0/140 등록
소셜댓글
포동대장 wjdwn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