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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소개 생가쉼터 안내 기념품Ⅰ그리움 기념품Ⅱ되뇌임 기념품Ⅲ나눔
 
운영 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 및 휴일에도 운영)
기념품 구입 : 현장구매는 물론 전화주문(택배배송) 모두 가능합니다 ※ 현금, 카드결제
문의 : 전화 055-344-1005 / 팩스 055-344-1203

노무현 대통령 생가 바로 옆 건물에는 ‘사람사는 세상’이라는 작은 기념품 가게가 있습니다. 이 곳은 대통령님이 살아계실 때 봉하마을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잠시라도 차 한잔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작은 찻집(茶室)'으로 설계된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님이 갑작스럽게 서거하시고 장례기간 동안 발 빠른 상인들이 대통령님의 사진과 글들을 유족의 허가 없이 이용하여 값싼 제품을 무차별로 생산,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쉼터도 처음 계획했던 용도로 사용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또 봉하마을을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대통령님을 오래 추억하고 기억할 만한 기념품을 직접 제공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생가 쉼터는 ‘작은 찻집’에서 ‘기념품 가게’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재단법인 아름다운 봉하(이사장 권양숙)는 지난 2009년 9월 생가가 복원된 뒤 김해시로부터 위탁받아 대통령님을 오래 기억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작은 ‘기념품 가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나온 판매 수익금 전액은 대통령님 묘역과 생가관리, 봉하에서 이뤄지는 추모 기념사업을 위해 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 가게를 그냥 ‘생가 쉼터’로 부르곤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정작 ‘쉬는 공간’도 아닌데, ‘쉼터’라는 이름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고,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과 직접 봉하마을을 방문하신 분들에게 이름을 공모하였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대통령님께서 즐겨 쓰시고 추구하셨던 ‘사람사는 세상’을 골라주셨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기념품은 소박하고 친숙하셨던 그 분의 모습을 모든 분들과 나눌 수 있는 대중적인 기념품도 필요하지만, 오래도록 추모하고 기억하시고 싶은 분들에게 소장가치가 있을 정도의 품격도 필요했습니다. 또한 귀향 뒤 마을가꾸기부터 생태농업 등 환경에 관심이 높으셨던 뜻을 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상품도 추가했습니다.

지금은 문구류, 소품류, 장식류, 섬유류 등 50여종의 각종 기념품과 대통령님이 저술하신 책을 비롯해 관련도서, 달력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기념품에 사용되고 있는 디자인은 대통령님과 오랜 인연을 갖고 있는 미술가 임옥상 화백께서 대통령님 말씀과 여러 모습에서 소재를 얻어 ‘자전거로 떠나는 민주주의 길’이라는 멋진 캐릭터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말끔한 정장 차림의 대통령에서 고향으로 돌아와 밀짚모자와 자전거, 소박하고 따뜻한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그동안 민주주의를 위해 걸어오셨던 길을 그 분의 어록으로 형상화한 민주주의 길입니다.

아직은 번듯한 간판 하나 달려 있지 않은 작은 기념품 가게이지만 대통령님을 추억하고 기억하기 위해 봉하마을을 방문하셨듯 생가를 들르신 분들은 가게에 들어오셔서 대통령님을 기억하고 추억하기 위해, 재단을 위해, 당신들을 위해, 또 주변에 선물하고 나누기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로 기념품을 사십니다.

어떤 분들은 잔돈을 거슬러드리면 마다하시며 ‘후원금’으로 넣어달라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 분들은 왜 봉하마을에 오셨는지, 어떤 마음으로 오셨는지 말씀하시며 울먹이시기도 하십니다. 대통령님과의 작지만 소중한 인연에 대해서도 자랑삼아 말씀하시기도 하고, 이젠 더 이상 그런 친근한 대통령을 뵐 수 없다는데 안타까워도 하십니다. 함께 온 아이들에게 대통령님의 가치와 철학에 대해 설명을 해주기도 하고 대통령님과 재단에 대해 애정 어린 여러 말씀을 해주십니다. 마치 사랑방에 앉아 오신 분들과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풍경입니다.

봉하재단도 단순히 수익을 내서 그 수익금으로 기념사업을 하기 위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분들이 댁으로 갖고 가신 작은 기념품 하나하나에 대통령님의 정신, 가치, 꿈과 희망이 함께 하여 그 자리에서 민주주의가 꽃피우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깨어있는 시민’이 되어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작은 주춧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