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05
‘명배우’ 명계남이 오랜 만에 돌아온 연극, <아큐-어느 독재자의 고백>에 회원 여러분을 초청합니다.
관람료는 없습니다. 연극이 끝나면, 자기가 내고 싶은 만큼의 관람료만 내는 ‘후불제 연극’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10월 8일(금) 저녁 8시 공연입니다. 공연이 사전예약-후불제인 만큼, 이날 공연을 보실 회원들은 댓글로 신청해주셔야 합니다.
<아큐>는 정치적 우화이자 현실정치 풍자극입니다. 가상 국가인 코르마의 통치자 ‘아르피무히 마쿠’라는 자가 동물학대죄로 처벌받기 직전 독재에 관한 생각을 홀로 떠드는 독백이며, 이를 연습하는 배우와 연출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명계남 주연-여균동 연출-탁현민 기획의 작품입니다. 세 사람 모두 노무현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을 가졌습니다. 지난 5월 노무현 대통령 1주기 추모공연 ‘파워 투 더 피플 2010’에 출연자 또는 연출가로 참여했던 공통점도 있습니다.
잃어버린 배우, ‘명배우’의 귀환
명계남은 ‘노무현의 영원한 지지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 국민참여운동본부 100만 서포터스 사업단장을 맡아 ‘희망돼지 저금통’ 모금운동을 주도했고,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대표를 지내는 등 ‘노무현 지지’에 앞장선 예술인입니다. 현재 <노무현재단> 운영위원입니다.
사실 그는 연극, 영화계에서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였습니다. 30년간 200편이 넘는 연극에 출연했습니다. 한때 한국 영화계에서는 “‘명계남이 나오는 영화’와 ‘명계남이 나오지 않는 영화’로 나뉜다”라는 얘기가 회자될 왕성한 활동을 했습니다. ‘명배우’로 불리던 시절입니다.
그러던 그가 무대를 잃어버렸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큰 역할을 했지만, 이후 루머와 역차별에 힘겨운 생활을 보내야 했지요. ‘잃어버린 배우’가 된 것입니다. 이제 당당하게 자신의 무대를 되찾기 위해 나섰습니다. 마지막 연극이 4년 전 모노드라마 <콘트라베이스>였으니, 오랜만에 무대로 복귀하는 셈입니다.
사라져버린 감독, 여균동의 변신
여균동은 영화감독입니다. <세상밖으로>, <포르노맨>, <죽이는 이야기>, <미인>, <기방난동사건> 등의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노문모(노무현을 지지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에서 활동하며 노무현 대통령과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여 감독은 지난 5월 노무현 대통령 1주기 추모공연 당시 프로젝트 밴드 ‘사람사는 세상’ 단원으로 전국을 누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탄생 64주년 기념 ‘봉하마을 작은음악회’에도 특별 출연을 했습니다. 열정적인 색소폰 연주로 갈채를 받았지요.
사람들은 그를 괴짜감독 혹은 연기자로 알고 있지만, 영화를 하기 전에는 연극과 인연이 깊었습니다. 매번 그는 ‘사람과 사람의 살결이 느껴지는 연극’을 하고 싶다고 했답니다. 이번 <아큐>는 그 첫 번째 작업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추모공연을 다니다가 만들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동시에 잠깐 출연도 합니다.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그의 연출력과 연기력, 그리고 뒤집기 한판이 기대됩니다.
‘저항성이 대중문화의 본질’이라고 믿는 탁현민
탁현민. 그는 대중음악공연 연출가입니다. 공연기획과 연출에 관한 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전문가입니다.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된 공연을 가장 많이 기획하고 연출했습니다.
2002년 <바람이 분다>, 2009년 노무현 대통령 추모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 노무현재단 출범기념 콘서트 <파워 투 더 피플>, 그리고 2010년 서거 1주기를 맞아 6대 도시 순회 추모콘서트 <파워 투 더 피플 2010>을 연출했습니다.
그런 그가 자신의 분야가 아닌 연극의 프로듀서를 맡았습니다. 이유는 단 한 가지. 저항성이 대중문화의 본질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 시대 신랄한 자기고백과 반성의 시간이 문화저항의 원천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기획의 변을 밝혔습니다. 탁현민 특유의 재기발랄함이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공연 후 이어지는 출연진과의 대화
막이 내린다고 해서 공연이 끝나지 않습니다. <아큐-어느 독재자의 고백>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계속 해서 관객들과 이야기합니다. 출연자-연출자-기획자와 관객들의 대화시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엄혹한 시절, 서로 무슨 생각들을 하며 사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생각들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공연 이후 대화는 단지 뒤풀이가 아닌 ‘2부 공연’이 되는 셈입니다.
※ 연극관람 행사에는 후원회원뿐 아니라 홈페이지 회원도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 신청하실 때는 동반자를 포함, 신청인원도 함께 적어주십시오. 이날 연극을 보실 분들은 가급적 오후 7시30분까지 도착해주십시오. 좌석 지정제가 아닌 관계로 재단 회원들끼리 같이 보시려면 조금만 일찍 서둘러 오시면 고맙겠습니다. 또한, 저녁 8시 10분 이후에는 아예 입장이 불가하오니 유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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