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24
독일 현대사진의 거장, 토마스 스트루스(Thomas Struth(1954~)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사진작가 중 한 사람이다. 그가 한국에서 첫 개인전 'Korea 2007-2010'을 11월 17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갤러리현대>에서 연다.
'Korea 2007-2010'이라는 제목에서 예상되듯, 이번 전시는 토마스 스트루스가 특별히 ‘한국’을 주제로 처음 작업한 작품 15점이 출품된다. 스트루스는 이번 전시를 위해 3년 전부터 세 차례 한국을 방문해 여러 지역의 산업현장과 자연풍경, 그리고 북한의 평양을 촬영하는 등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열정적으로 준비해왔다. 대부분 작품이 처음 선보인다.
토마스 스트루스는 독일 뒤셀도르프 미술대학에서 세계적 대가인 게르하르트 리히터에게는 회화를, 사진의 거장 베른트 베허 교수에게 사진을 수학했다. 안드레아스 거스키, 토마스 루프와 함께 현존하는 독일현대사진 3대 거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스트루스는 인물 사진을 비롯, 도시전경, 자연, 미술관이나 교회 등 세계 유명 문화재의 방문객을 찍은, 가장 널리 알려진 ‘미술관 시리즈’ 등을 통해 다양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멀티미디어 환경에서도 전통과 단절되지 않고 수공적 화면의 깊이와 밀도를 보여주는 재프랑스 화가 윤향란. 그는 종이를 붙이고 뜯어내는 과정에 천착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식물 이미지뿐만 아니라 프랑스 생활의 일면이 담겨져 있는 드로잉 <서류위의 붓놀이>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인다.
파리 국립대를 졸업한 그는 미술의 가장 기본 재료인 목탄, 파스텔, 종이 등을 사용한 자유로운 선을 통해 작가의 내면과 세상에 대한 반응을 탄력적으로 표현한다. 캔버스에 종이를 붙이고 배추를 그린 이미지를 그린 뒤 그 종이에 물을 묻혀 불려서 뜯어낸 후 새로운 캔버스에 뜯긴 종이를 붙여 새롭게 구성하는 작업은 일종의 해체와 통합이다. 이 과정에서 한지와 양지를 섬세하게 섞는 작업을 통해 작가는 동양화와 서양화의 특성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박서보는 1950년대 문화적 불모지였던 한국미술에 추상미술을 소개한 작가로, 특히 ‘묘법’이란 추상화법을 개척한 작가로 유명다. ‘묘법’ 시리즈는 한지를 풀어 물감에 갠 뒤 화폭에 올리고 연필이나 자로 수없이 긋고 밀어내 밭고랑 같은 요청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완성했다.
이번 전시는 올해로 팔순을 맞는 박서보 작가의 40여 년에 걸친 작업세계를 조명한다. 총 50여점이 전시되는데, 작가의 다양한 작업 중에서도 전후기 묘법시대와 에스키스 드로잉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 <국제갤러리> 본관과 신관 두 개의 전시관을 통해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시대별로 구획되어 박서보 작가의 40여 년을 아우르는 작업의 변천사를 감상할 수 있다.
이들은 단순한 작업방법의 변천을 넘어서서 “그리기는 자신을 갈고 닦는 수신(修身)”이라 언급하는 작가의 작업관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부단히 그려가는 작업에서부터 다시 모든 것을 비워내는 60여 년의 작업여정을 통해, 이번 전시는 박서보의 변함없는 창작의 투혼과 함께 한 작가의 원숙한 삶이 만들어 내는 깊이를 감상하는 의미 깊은 자리를 마련할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주목받고 있는 30대 작가 5인(강석호, 김윤호, 서동욱, 안정주, 최기창)이 회화,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스스로를 둘러싸고 있는 현실에 대해 발언하는 또 다른 접근법을 제시하는 전시.
전시제목이 매우 길다.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의 자전적 영화 <8½>에 등장하는 주인공, 영화감독 귀도의 환상에 등장하는 연설 중 일부인 “My Dears... Happiness consists of being able to tell the truth without hurting anyone(친애하는 여러분…행복은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으면서 진실을 말할 수 있음에 있습니다)”을 제목으로 삼은 이번 전시는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와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라는 예술가들의 오랜 고민들에 대해 미적(美的)인 동시에 도덕적(道德的)인 접근법을 조심스레 제안하는 30대 작가들의 또 다른 시도를 담아내고, 나아가 ‘미술이 가진 참되고 적극적인 기능의 가능성’을 재탐색하고자 기획되었다.
전시에 참여하는 다섯 명의 작가들은 스스로를 둘러싸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작업을 통해 자신이 발딛고 서있는 ‘지금 여기’에 대한 진실을 이야기하고자 노력해왔다. ‘좌절’이나 ‘희망’, ‘초월적인 이상’ 모두를 거부하고 현실과 기꺼이 마주선 다섯 작가들의 발언은 회화,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드러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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