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05
2011년 새해 첫 갤러리투어에 회원 여러분을 모십니다.
이번에는 권부문 사진작가의 사진전 <산수&낙산>, 시각매체로서 만화를 전시하는 <망가-일본만화의 새로운 표현>, 동남아시아 작가들의 대규모 단체전 <군도의 불빛들>이 선보입니다.
갤러리탐방에 별다른 준비는 필요 없습니다. 전시장을 편안하게 다닐 수 있는 간편한 차림이면 됩니다. 1월12일(수)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50분까지 진행됩니다.
신청은 댓글로 해주시면 됩니다. 동반하는 분을 포함한 참가인원을 꼭 적어주십시오. 선착순 20분까지 모십니다. 신청이 접수된 회원분들께는 개별로 연락드립니다.
학고재갤러리에서는 2011년 첫 전시로 프랑스 파리를 본거지로 독일, 미국, 아이슬랜드, 그린랜드 등을 오가며 활발한 작업을 하고 있는 사진작가 권부문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산수와 낙산>전에서 처음 소개되는 권부문의 신작 ‘산수’ 시리즈는 작가가 사진에 결정적으로 뜻을 두게 된 계기가 되는 1970년대 말 풍경사진이 30여년의 세월을 거쳐 도달한 하나의 고지이다.
사진 이미지 추구를 대상 앞에 서는 방법이자 결론으로 생각한 작가에게 어디나 존재하지만 실재하는 것이 아닌 카메라 렌즈에 의해 드러나는 현상인 풍경은 ‘무섭고 고독한 거울’이다.
관객은 마주보고 있는 권부문의 화면에서 오로지 홀로 서서 바라본다. 어떤 인과관계 없이 무심히 드러난, 어디에서나 있을 법하지만 비현실적인 풍경 안에서 하나 되는 물아의 시간을 경험한다. 철저히 홀로 되어 화면 내부의 여러 시점을 자유로이 소요하는 미적 경험을 통해 관객은 자신을 성찰하고 정화하는 전통 미학에서의 '산수'를 체득한다.
전통의 산수관과 권부문이 바라보는 산수의 접점, '태도로서의 이미지'를 신작 ‘산수’ 연작과 2007년부터 국내외에서 발표해온 ‘낙산’ 연작 30여 점이 두 개의 독립된 전시공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망가’(Manga, 일본 만화)는 2000년 이후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으며 독자층을 넓혀가고 있는 시각매체로서 창의성을 효과적으로 일깨울 수 있는 대중매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망가는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범위로 확장되고 있으며 동시에 우리 현실을 반영하고 다양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아트선재센터는 다양한 표현 형식을 지닌 마쓰모토 타이요, 이가라시 다이스케, 안노 모요코, 니노미야 토모코, 해롤드 사쿠이시, 와카키 타미키, 아사노 이니오, 교 마치코, 구라모치 후사코 등 작가 9명의 대표적인 작품을 통해 망가의 예술적인 가능성과 소통 수단으로서의 매체적 가능성을 살펴본다.
특히 최근 10여 년간 일본 만화의 스토리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전시를 구성해 만화의 현재를 보여준다. 전시작품으로는 <넘버 파이브>, <신만이 아는 세계>, <슈가 슈가 룬>, <벡>, <해수의 아이>, <소라닌>, <역에서 5분>, <센넨 화보>, <노다메 칸타빌레>가 있다. 그중 2층에서 전시될 작품인 마쓰모토 타이요의 <넘버 파이브>는 생태계가 파멸된 이후 인류가 만든 초인류 평화대와 저항자에 대한 이야기로 전시장 초입에 만화의 배경이 크게 확대돼 설치됨으로써 관람객에게 마치 망가의 세계에 들어서는 듯한 느낌을 주게 된다.
해롤드 사쿠이시의 <벡>은 밴드의 콘서트 장면을 3개의 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는데, 사운드 없이 감상하게 함으로써 본래 만화에서처럼 음악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구현한다. 에콜로지(생태학)에 관한 만화인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해수의 아이>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바다를 연상시키는 공간으로 연출된다.
3층 전시공간에는 아사노 이니오의 <소라닌>에 등장하는 남녀 주인공의 대사와 함께 20대 젊은이들이 살 법한 원룸이 설치되어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 교 마치코의 인터넷 연재만화 <센넨 화보>는 만화의 보급형태가 인쇄에서 웹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원화가 전시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과 영화로도 제작돼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니노미야 토모코의 <노다메 칸타빌레>는 자동피아노로 연주되는 음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일본만화라는 지역특성을 뛰어넘어 보편적인 표현 언어로서 망가를 소개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한 아트선재센터는 “어린이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즐기며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기간 동안 1층에서는 만화방이 운영될 예정이다.
아라리오 갤러리는 지난해 12월 9일부터 동남아시아 작가들의 대규모 단체전인 ‘군도의 불빛들 (Beacons of Archipelago)’을 서울과 천안에서 동시에 개최하고 있다.
‘군도의 불빛들’은 급부상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현대미술을 조명하는 13인의 대규모 단체전이다. 동남아시아 현대미술은 아시아 미술의 두 거인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높은 성장률과 풍부한 자원, 아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접점으로서 접근성 등으로 관심이 높아진 이유도 있겠지만, 수백 년간 지속된 오랜 식민의 아픔과 빈곤, 근대화에 따른 사회적 불안과 불공정, 부패와 폭력, 인종 및 종교 갈등을 경험하며 자생적으로 발생한 다양한 형태의 미술활동이 탈식민주의 이후 새로운 미술담론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하는 듯하다.
인도차이나 반도와 말레이 제도로 이루어진 동남아시아 지역은 13여개 국가가 군집해 개별 국가보다는 기후와 문화적 고리, 정치적 제도에 의해 하나의 통일적인 명칭으로 인식돼 왔으나 실은 독자적인 역사와 문화역량이 깊은 나라들이다.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에서는 인도네시아 현대미술의 대표작가 아구스 수와게의 작품과 필리핀에서 성적 소수자로 살아가는 내면을 그려낸 호세 레가스피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천안에서는 △태국의 역사와 문화, 정치상황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나티 유타릿 △인도네시아 현대미술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낸 에코 누그로호 △필리핀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관계와 의미를 찾는 레슬리 드 차베즈 △뉴욕 모마에서 개인전을 연 베트남 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 딘 큐 레이, 상상력이 넘치는 설치미술과 인터렉티브 아트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나빈 라반차이쿤, 공간을 통해 역사적인 서사를 뒤집어 보고자 하는 나디아 바마하즈, ‘내가 누구인가?’에 관한 질문을 하게 하는 아리아디티아 프라무헨드라, 베트남의 역사와 정체성에 관한 탐구를 비디오로 풀어내는 준 응우엔 하츠시바 △어린 시절 기억과 환상을 작품으로 연결하는 싱가포르 출신의 도나 옹, 세월의 흔적이 있는 물건을 수집해 작품을 만드는 알프레도 앤 이자벨 아퀼리잔, 공포영화 속 장면들로 관객의 감정적 참여를 유도하는 제럴딘 하비엘 등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다양한 현대미술이 전시되고 있다.
[지난 갤러리투어 보기]
- 아날로그 감성과 퍼포먼스의 만남, 갤러리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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