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05
전국 대도시와 봉하를 연결하는 진영역이 삼랑진-마산 경전선 복선 전철 개통과 동시에 KTX 정차역이 되면서 지난 12월 15일부터 진영읍 진영리에서 설창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로써 기차를 이용하면 전보다 빠르게 봉하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진영역에서 봉하로 가는 버스 노선도 신설되었습니다. 10번 버스가 그것입니다. 진영터미널→봉하→진영역→봉하→진영터미널 구간을, 오전 6시20분(진영터미널 출발, 7시5분 진영역 도착) 첫차를 시작으로 밤 9시35분(진영역 10시10분) 막차까지 40분~1시간 간격으로 하루 14번 운행하는 버스입니다. 봉하를 중심으로 터미널과 진영역을 오가기 때문에 고속버스를 타든 기차를 타든 봉하로 가는 길이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진영역과 봉하 잇는 닉네임 ‘봉하버스’ ‘노짱버스’ 기사
때마침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 게시판에도 이와 관련한 훈훈한 이야기들이 전해졌습니다. 1년 365일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봉하에서 ‘노란 바람개비 나눔’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닉네임 ‘마터’(Martyr)님이 10번 버스를 운전하는 권순현씨와의 인연을 글로 소개하면서 감동의 사연이 많은 회원들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친한 후배가 권순현씨와 함께 짝을 이뤄 10번 버스를 운행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인사하는 거나 말하는 거나 굉장히 친절하고 승객들을 즐겁게 해주는 분입니다.”
권순현씨는 지난 28일 ‘사람사는 세상’에 닉네임 ‘봉하버스’로 회원 가입을 하고 왕성한 활동을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동료 기사도 며칠 내로 ‘노짱버스’라는 닉네임으로 회원 가입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제야 사람사는 세상에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봉하마을을 방문하시는 참배객 분들을 친절히 모시겠습니다. 10번 봉하버스를 많이 이용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0번 버스를 타면 노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
권순현씨는 2009년 경남 마산에서 진영으로 이사를 온 뒤 진영 신도시를 오가는 19번 버스, 장유 인근을 도는 25번 버스를 거쳐 지난 15일부터 10번 버스를 맡고 있습니다. 2명이 한 조가 되어 격일제로 운행하는데, 기사 두 분이 모두 노 대통령에 대한 애정이 각별합니다.
엽서로 된 대통령님 사진들로 버스 내부를 꾸민 것은 물론이고, ‘상록수’나 ‘타는 목마름으로’, ‘작은 연인들’ 같은 노래를 자주 틀어 봉하로 오는 추모객들이 사진과 음악 때문에 버스 안에서 눈물짓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제가 진영에 이사 오고 몇 달 뒤에 대통령께서 돌아가셨습니다. 한 번 찾아뵙고 싶었는데 다시는 그럴 수 없게 되었네요. 소신과 철학, 주관이 뚜렷한 분이셨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요즘 매일 같이 봉하를 오가고는 있지만, 종종 버스 운행이 아닌 제 발걸음으로 직접 봉하를 찾아 대통령님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봉하는 대통령님을 향한 그리움의 깊이만큼이나 우리 마음에 아주 가깝고 반가운 곳입니다. 일상에 지쳤을 때, 대통령님이 보고플 때, 봉화산의 자연을 만끽하고 싶을 때 앞으로는 ‘봉하버스’ 권순현씨의 10번 버스에 올라보십시오. 계단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대통령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관련 글]
▶ 봉하버스를 사랑하고 사랑하실 누군가에게 글을 올립니다
▶ 10번 봉하버스기사 사람사는 세상에 회원 가입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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