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5
지난 11일 일본 북동부 해안에서 발생한 진도 9.0 규모의 강진과 잇따른 여진, 그리고 지진해일(쓰나미) 피해로 일본 곳곳이 초유의 재난사태에 빠진 것을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피해당사자인 일본은 물론이고 전세계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피해 4일째인 14일 일본 언론이 미야기현에서 2천명의 희생자가 발견됐다는 뉴스를 전해왔습니다. 실종자까지 합하면 1만명을 웃돌 것이라고 합니다. 후쿠시마 원전폭발로 인한 피폭자도 최대 190명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체 희생자와 피해액을 합하면 수치로 가늠할 수도 없는 처지입니다.
TV와 각종 매체를 통해 현지 소식을 전해들은 우리 국민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 가족과 친지를 두고 있는 이들은 생사여부조차 제대로 확인할 길이 없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현재 피해지역 상당수가 전화나 인터넷 등 거의 모든 통신 수단이 두절된 상태이고, 이에 대한 복구만도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에서’님과 ‘자유개발지’님의 반가운 답장
‘사람사는 세상’ 회원들 중에도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평소 안부를 주고받고 있는 회원들끼리 현지 피해 상황이나 안전 여부를 게시판에 알려주고 있습니다만, 이 역시 통신 상황이 여의치 않아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에 <노무현재단>에서는 14일 월요일, 일본에 살고 있는 회원들 중에 연락처가 확인된 아홉 분께 이메일로 안부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오늘 오전 도쿄에 살고 있는 ‘일본에서’님과 ‘자유개발자’님이 답장을 주셨습니다.
‘일본에서’님은 “걱정 감사드립니다. 저는 동경에 있는데 제가 있는 곳은 거의 피해가 없습니다. 동북지방이 큰일”이라며 오히려 재단과 다른 회원들을 격려하는 답장을 보내오셨고, ‘자유개발자’님은 “지금은 원자력발전소가 안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 곳에 계신 분들이 걱정입니다. 모두 무사하시길 바랍니다”라며 더 이상 희생자들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메일을 보낸 회원 가운데 일곱 분은 아직 답장이 오지 않았지만, 메일을 보낸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고, 현지 여건상 신속하게 답장을 보내기 어려울 수 있어 나머지 회원들에게서도 곧 답장이 올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일본의 피해 상황을 전해들은 세계 각국에서는 심심한 위로와 함께 구조대와 구조장비, 구호물품, 성금 등을 일본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14일 현재 88개의 국가와 국제기구가 참여했고, 일본과 영유권 분쟁으로 껄끄러운 관계에 있던 중국과 러시아도 정치나 역사, 국제관계 등 이해관계를 떠나 구조·구호 활동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더 이상의 희생이 없기를 빌며
우리나라에서도 각 사회·시민단체는 물론 의료계, 종교계 등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1992년부터 20년째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문제에 관해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는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협의회)도 오는 16일 열 예정이던 수요집회를 일본 강진 희생자를 추모하는 자리로 바꿔 열기로 했습니다. 1995년 고베 지진 이후 16년만의 일입니다. 지금은 ‘사람’을 살리는 일에 모두가 한뜻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오늘도 뉴스에서는 지진해일 피해 사례와 희생자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차, 3차 피해를 우려하며 빠른 복구를 기원하는 목소리도 모아지고 있습니다. 모든 희생자와 피해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하며,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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