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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기 대학생 추도문] 대통령님이 가시려던 길, 우리가 걷겠습니다

2011.05.23


대통령님이 가시려던 길, 우리가 걷겠습니다

- 노무현 대통령 2주기 추도문


박애림(부경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대통령님 안녕하세요.
대통령님이 우리 곁을 떠나신지 벌써 2년입니다.
보고 싶고 또 보고 싶습니다.
활짝 웃고 있는 대통령님의 사진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웃고 계신데 왜 이렇게 목이 메고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환한 웃음을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이 슬프고,
그 웃음을 지켜드리지 못한 것이 가슴 아프고 미안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대통령님
고향 봉하에서, 우리의 다정한 이웃으로 살고자 했던
대통령님의 꿈을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때로는 소탈한 웃음으로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셨고,
때로는 한숨과 눈물로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보듬고 지켜주셨습니다.
그 웃음과 눈물에 담긴 대통령님의 진심을 우리는 몰랐습니다.
후회는 왜 늘 지난 뒤에야 하게 되는 걸까요.

대통령님
저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다른 대학생들처럼 취업걱정을 하고, 공부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합니다.
제가 남들과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대통령님을 많이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그냥 좋았습니다.
대통령님의 꾸밈없는 솔직함, 진지함이 좋았습니다.
대통령님이시지만 대통령님 같지 않으셔서 또 좋았습니다.
뭐든 들어주고 품어줄 것 같은 다정한 아버지 같으신 모습,
옆집 아저씨처럼 친근하고 편하신 것, 모두 좋았습니다.
바보라고 불리시고, 바보라고 부를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바보의 꿈’이 좋았습니다.

대통령님!
대통령님이 걸어오신 삶은 그 자체로 용기와 희망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정직하고 성실하기만 하면,
반칙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살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통령님은
“우리 아이들에게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하나의 증거를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사셨습니다.
떠나시던 날의 새벽길, 뒷모습조차 그랬습니다.

대통령님
그렇게 외롭고 힘든 ‘바보의 삶’을 사셨습니다.
그러나 그 ‘바보 노무현’을 보면서 꿈을 키우고 행복해했던
저 같은 젊은이들이 아주 많았다는 것만은 잊지 마시고
조금 덜 외로워하셨으면 합니다.

대통령님의 꿈은 우리의 꿈이었습니다.
우리와 같은 꿈을 꾸셨습니다.
대통령님의 성공은 우리의 성공이었고,
대통령님의 고민과 좌절은 우리의 아픔이었습니다.
대통령님이 떠나신 뒤
우리는 꿈을 가질 수 없는 세상의 모습이 어떤지를
보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님과 함께 같은 꿈을 꿀 수 있던
그때가 더욱 간절하고 그립습니다.

대통령님
이제 우리가 하겠습니다.
대통령님이 없는 빈자리,
또 다른 노무현이 되어 그 자리에 서있겠습니다.
대통령님이 가시려던 길, 우리가 걷겠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생각도 하고 고민도 하겠습니다.
투표도 꼭 하겠습니다.

투박한 목소리로 부르시던
상록수와 아침이슬처럼 그렇게 살겠습니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나라, 정의로운 역사를 만들겠습니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아름다운 상식을 지켜내겠습니다.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의 벗이 되겠습니다.

대통령님
다시 5월이 왔습니다.
참았던 눈물이 다시 흐릅니다.
그러나 슬퍼하지만은 않겠습니다.
슬픔을 딛고, 눈물을 참으면서,
대통령님이 그토록 꿈꾸시던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겠습니다.

대통령님
지켜보고 계시죠?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노란 물결이
다시 대한민국에서 일고 있습니다.
이제 무거운 짐 내려놓으시고, 편히 쉬십시오.

※ 박애림양은 부경대학교 정치외교학과 3학년입니다. 추도문을 낭독하게 된 계기는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가 4월초 주관한 ‘대학생 봉하캠프’에 참가한 게 인연이 됐습니다. 이번 추모문을 낭독하게 된 소감에 대해 “봉하캠프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새로 알게 되었고, 일찍 서거하신 데 대해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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