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04
노무현 대통령 2주기를 맞아 마련한 책나눔 행사 ‘노,란책방’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노,란책방’은 2주기 추모기간이었던 지난 5월 ‘사람사는 세상’ 회원 여러분과 각계 명사들이 보내주신 책을 모아 전국의 작은 도서관에 보내는 나눔 행사입니다.
첫 문장부터 굳이 ‘대단원’이란 거창한 말을 쓴 것은 이번 행사가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오롯이 ‘사람사는 세상’ 여러분들의 귀한 정성과 참여로 채워졌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어린이들에게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펴게 만드는 쥘 베른의 <해저2만리>부터 동화전집, <김대중 평전>과 <운명이다>, <성공과 좌절> 등 노무현 대통령 관련 서적 등 2,600여 권의 책이 재단에 모였습니다. 아예 새 책을 사서 보내주신 분들도 있습니다. 책 정리와 포장을 맡아주신 자원봉사 회원들이 “갖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다”고 할 정도로 좋은 책들이 많았습니다.
이 중에는 문재인 이사장, 한명숙 전 총리, 이정희 민주노동당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두관 경남도지사, 도종환 시인, 조국 교수, 문성근 재단 상임운영위원 등 명사들의 사인이 들어있는 책도 여럿입니다.
출판사에서 기부한 책도 있습니다. <위즈덤경향>은 최근 베스트셀러로 떠오른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책보세>는 ‘야만의언론, 노무현의 선택’을 기부했습니다. 이해찬 전 총리는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에서 펴낸 ‘6월항쟁을 기록하다’ 세트 100질을 보내주었습니다. 부산에 사는 문동수 회원은 행사를 위해 일부러 새책을 사서 보내신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깨끗한 전집 100여 권을 보내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 서거 2주기 서울 추모문화제
노무현정신, 전국 47개 지역 어린이도서관을 채우다
지난주, 회원들의 정성이 담긴 ‘노,란책방’ 책들이 전국 47개 지역 작은 도서관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이제 해당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노무현재단 회원들이 기증한 책’이라는 노란 스티커가 붙은 갖가지 양서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지역 어린이도서관에서 보낸 감사의 메시지들도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대통령님과 회원 여러분들의 마음이 꾹꾹 눌러 새겨진 책들이라 그런지 전화와 이메일은 물론 일부러 손으로 쓴 편지를 보내주신 분들도 제법 계십니다.
“비가 엄청나게 내리던 날, 무거운 택배로 도착한 노무현재단 책 박스. 귀한 분들의 정성이 담긴 책이라 고맙게 잘 받았습니다. 정리하고 도서관 한 켠에 자리 잘 잡아 사진 찍어 올리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늘푸른어린이도서관)
“퍼붓는 빗속을 뚫고 무사히 도착한 귀한 책들입니다. 소중하게 받고 우리 도서관 가족 여러분들과 잘! 읽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책엄책아 도서관)
“감사합니다. 그분의 뜻과 함께 하게 되어. 명사들의 사인이 있는 책도 많이 왔으면 좋겠네요.” (새꿈도서관)
행여 비에 젖을까 가슴에 품고 가져온 책들
그러고 보니 이번 ‘노,란책방’은 비와 인연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노,란책방’이 열린 5월 21일 서울추모문화제 날에도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렇지만 나눔을 향한 발걸음은 빗속에서도 하루종일 끊이질 않았습니다. 몇몇 분들은 행여 책이 젖을까봐 가슴 속에 품고 오시기도 했습니다.
조윤경 회원님은 “노짱님의 책을 더 많은 분들과 나누며 그분의 꿈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국토균형발전의 꿈을 이뤄주신 청주에서”라는 글을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최효순님은 “저는 춘천에 살고 있는 학생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읽던 거라 때가 탔습니다. 더 깨끗한 책을 보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좋은 곳에 써주세요”라고 기부 사연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정성어린 현장참여로, 우편으로, 재단 방문으로, 전국에서 보낸 책들이 차곡차곡 쌓여 책을 보관하던 재단 사무실은 어느새 박스들로 커다란 ‘책탑’을 이루었습니다.
‘나눔과 연대’란 취지의 ‘노,란책방’의 절정은 책을 장르별로 재분류하고 배송을 위해 다시 포장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틀에 걸쳐 어른들이 볼 책과 어린이가 볼 책으로 분류하고, 각각에 대통령님 자전거 캐릭터가 들어간 노란 스티커를 붙이고, 상자 크기에 맞게 다시 적정 수량으로 다시 포장하는 일은 모두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의 땀으로 이뤄졌습니다.
<한국어린이도서관협회> 공유선 이사는 “출판사에서 홍보용으로 기부하는 책은 있지만 단체나 재단에서 책을 기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노무현재단과 회원들에게 다시 감사를 표한다”며 “노 대통령이 평소 강조하셨던 시민 민주주의와 진보로 가는 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해왔습니다.
<노무현재단>은 지속적으로 나눔과 연대 활동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노,란책방’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앞으로 좀 더 뜻 깊은 나눔의 자리를 만들어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책을 보내준 회원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들의 나눔이 전국의 많은 어린이들을 ‘노무현정신’으로 키워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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