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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가족 봉하캠프] “아빠! 겨울 캠프 빨리 신청해”

2011.07.25


“아빠! 겨울 캠프 빨리 신청해”
- 승재네 가족이 들려주는 <여름방학 가족 봉하캠프> 이야기


7월의 세 번째 주말이었던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1박2일간, 전국에 사는 사람사는 세상 회원 가족 여러분들과 <여름방학 가족 봉하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캠프는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라는 구체적인 대상을 정한 캠프였기 때문에, 평소와는 다른 특별한 이벤트가 있어야 한다는 부담 아닌 부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자니 어른들이 심심해할 것 같고, 어른들 눈높이에 맞추면 아이들이 그저 어른들 꽁무니만 쫓아다니는 지루한 1박2일이 될 것이 뻔했기 때문입니다.

고민 끝에 봉하마을 투어, 시골의 밤 체험하기, 엄마아빠와 함께 자전거 타기, 생태연못 정자의 양푼 비빔밥 등 나름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회원 여러분을 만났습니다.

8개월짜리 아가부터 50대 아저씨까지 쉰 두 명의 ‘사람’들이 만나 어우러졌던 한여름의 봉하 24시, 과연 어땠을까요? 특별했던 이번 캠프의 뒷이야기는 엄마 한지현님, 아빠 이언택님, 딸 지연, 아들 승재까지 봉하의 24시간을 함께한 ‘승재네 가족’들에게 들어볼까 합니다.

가족들이 저마다 올린 후기가 너무 솔직하고 아름다워서 내용을 수정하거나 첨삭하지 않고 원문 그대로 올립니다.

[8살 승재의 봉하] “논에 그려진 대통령님 그림, 정말 예뻤어요”

나는 방학에 캠프를 할 때 자전거 타기도 재미있었고, 등산 오르기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9시 밤에 ‘야식복불복’에 정말 재미있었고, 또 산에서 내 마음속 대통령 얼굴이 그려져 있는 그림은 못 봤어도 마지막 집에 갈 때 영상으로 노무현 대통령님이랑 내 마음속 대통령 그림으로 봐도 정말 예뻤어요.

마지막 날이 오니 야식복불복 할 때 비가 오는데 끝까지 비를 맞고 우리를 재미있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12살 지연이의 봉하] “봉화산 아래에 있다고 ‘봉하마을’이래요”

난 이 봉하 체험을 하고 많은 걸 배웠고 즐겼다. 난 항상 봉하 마을에 오면 궁금한 점이 있었다. 그것은 벽이나 벼에 붙어있는 빨간 열매 같은 것이었는데, 봉하 체험중 습지 속 동물을 배우는 시간에 왕우렁이의 알이라고 배울 수 있었다.

토요일 날도 저녁에 게임하기 전 조 이름을 뽑았는데 우리팀은 ‘장구애비’ 팀이었다. 마찬가지로 습지 속 동물 관찰 시간에 우리 아빠가 장구애비를 2마리나 잡아서 저녁 장구애비에 대해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보니 너무 신기하고 즐거웠다.

논에 들어간 느낌은 부드러웠다. 생태해설사 선생님 말씀으론 “논에 들어갔을 때 발의 감촉이 부드러우면 농약을 치지 않는 것”이라고 배웠다.

내가 기억에 남는 체험은 자건거 타기다. 2인용 자전거를 타기를 하며 엄마와 호흡을 맞추고 더욱 친해질 수 있었다. 화포천도 구경하고 또 다른 대통령의 길을 알았다.

대통령의 길 산 꼭대기에는 대통령님 얼굴과 ‘내마음속 대통령’이라고 색이 초록색이 아닌 검정색 벼로 그려 놓았었다.

난 봉화마을이라 알았는데 봉화산 아래에 있다고 ‘봉하마을’이라 부른다는 것을 알았다.

다음 캠프도 기대된다.

[엄마의 봉하] “하나같은 마음”

마음이 쉬이 가라앉지 않습니다. 행복한 시간은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이틀을 보내고도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캠프동안 대통령님의 영상을 보며, 묘역에서 참배를 드리고 설명을 들으며, 봉화산을 오르고, 알 수 없는 눈물과 감동, 안타까움, 그리움, 이곳 봉하에 모인 사람들의 하나같은 마음을 느꼈습니다.

특히, 사랑하는 딸과 함께 자전거를 타면서 시골길을 달리는 기분이란 정말 엄청난 행복이었습니다. 저희가족에게 이런 행복과 행운의 기회를 제공해 주신 재단 직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겨울에 있을 캠프에도 다시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노무현 재단 파이팅!



[아빠의 봉하] “아빠! 겨울 캠프 빨리 신청해”

월요일 아침. 몸이 무거워서 아침에 겨우 일어났다. 그런데 마음은 왜 이렇게 가벼운 거지?

지난 토‧일요일(7/23~24) 봉하캠프를 다녀왔다. 일정이 너무 빡빡했다. 예전에는 캠프 다녀오는 분들 글을 볼 때면 ‘이건 특혜일거야’하며 참가자들이 영향력 있는 사람들일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와보니 전국 각지에서 모인 가족들은 그저 평범했다.

예정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봉하마을을 잠시 둘러보았다. 자주 오는 곳이지만 올 때마다 조금씩 변해간다.

숙소 배정을 받고 짐을 풀었다. 편안한 느낌. 그냥 옆집에 놀러 온 거 같았다. 밖으로 나와 영농법인 봉하마을 방앗간에서 간단한 가족 소개와 참가목적을 공유했다. 경기도, 서울, 전라도, 경상도 등 전국에서 왔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이 더운 날씨에 그 먼 곳에서….

소개를 마치고 본격적인 캠프 일정이 시작되었다. 우선 친환경 생태 농법으로 재배된 봉하쌀을 가공하는 방앗간 견학부터 했다. 안전한 먹을 거리를 생산하기 위한 노력이 느껴졌다. 노무현 대통령님이 좋아서 따라 내려 왔다가 농사꾼이 되었다는 김정호 대표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사람이 얼마나 좋으면 저럴 수가 있을까? 저런 열정으로 농사를 지으니 정말 쌀 맛 나는 쌀을 생산하나 보다’ 감탄이 일었다.

봉하마을 생태 농업의 주 일꾼 ‘오리농군’의 모습을 보러 갔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오리들이 시원한 그늘에서 쉬고 싶은지 손님이 와도 별 일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더울 땐 쉬어야지요. 다음부터는 시원할 때 들러주세요” 하는 거 같았다.

뒤이어 추모의집 전시실에서 대통령님의 생전 사진과 물건들을 보았다. 또 울컥한다. 추모의 집에 들를 때마다 왜 그렇게 울컥하는지. 난 일부러 추모전시실을 잘 안 들른다. 참배한 뒤 마을을 둘러보고 그냥 갈 때가 많다. 이번에 아내랑 아이들과 동영상을 볼 때는 더 아리고 슬펐다. 아내는 또 울었다.



추모전시실을 나와 참배하러 가는 길에 한여름 뜨거운 열기가 오히려 시원하게 느껴졌다. 수반과 박석들이 깔린 길을 지나 참배를 하고, 대통령님의 묘소에 대한 설명을 듣고 대통령의 길을 걸었다.

문재인 이사장님과 함께 걸으면서 ‘대통령님이 꿈꾸었던 사람사는 세상은 과연 어떤 세상이었을까? 왜 사람과 사람 속에서 살고 있는데 그런 표현을 하셨을까?’ 생각을 했다. 아직도 알듯 모를 듯하다.

정토원에 도착하니 원장님께서 시원한 약차와 빵, 떡을 준비해 주셨다. 원장님의 시인등단 기념 짧은 시 발표회도 가졌다. 대단한 열정이다. 77세에 시인등단이라니! 문재인 이사장님과 기념촬영을 할 때는 아이들이 이사장님과 팔짱을 꼈다. 아이들의 장난에 함박 웃으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사자바위를 지나 부엉이바위 위에서 바라보는 봉하들판! 눈이 부셨다. 나 어릴 적엔 농촌이 모두 저런 모습이었는데 이젠 녹색으로 뒤덮인 시원한 들판 보기가 너무 어렵다. 들판 한가운데 내마음속 대통령님이 우릴 보고 웃고 계셨다. 또 울컥한다. 이사장님의 설명을 듣고 있지만 빨리 하산하고 싶어졌다.

저녁시간 옆자리에 서울에서 온 은지가족이 앉았다. 승재는 은지가 무척 맘에 드나보다. 부끄러워한다. 저녁을 먹고 잠시 휴식한 뒤 ‘시골의 밤 체험’을 위해 생태연못 정자로 갔다. 옛날 외할머니 집에 놀러가는 기분이었다. 꽃길을 지나고 연꽃이 흐드러진 연못도 지나고, 조롱박이 조롱조롱한 길도 지나고 원두막 같은 정자에 도착했다.

봉하마을은 모든 게 아기자기하다. 크고 화려하지 않지만 작고 아름답다. 마음에 모두 다 담아가도 될 것 같은 딱 그런 크기다. 원두막에서 재단 관계자들이 준비한 게임은 뭔가 어설픈 듯하면서 너무 재미있었다.

시골의 밤길도 거닐어 보고 야식으로 나온 수박과 봉하에서 재배한 감자와 옥수수를 나눠 먹었다. 그중에 옥수수는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옥수수 중에서 제일 맛있었다. 옥수수를 안주 삼아 봉하쌀막걸리로 뒤풀이를 하면서 밤은 깊어갔다. 아쉬워서 막걸리 몇 개를 더 부탁하여 우리 숙소에서 부산에서 오신 수빈네 가족, 구미에서 오신 주연네 가족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가는 밤을 아쉬워했다.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화포천 달리기를 하게 되었는데 우리 가족은 2인용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작은 놈은 신나서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아내는 특히 더 즐거워한다. 까분다. 그러다 넘어졌다. 다행히 많이 다치지는 않았다.

화포천에는 첨 와봤다. 가까운 데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었다니. 자연은 있는 그대로일 때가 아름다운 거 같다. 단지 다른 것이 있다면 깨끗하다는 것인데. 노무현 대통령님이 봉하마을에 오셔서 제일 처음 하신 일이 화포천 청소였고, 그 노력으로 이렇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우리에게 보여 주시는 구나! 사람사는 세상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이렇게 눈으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있고, 아이들과 행복하게 놀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아닐까?

화포천 자전거 달리기를 끝내고 정자에서 논습지 곤충채집을 했다. 어릴 때 대충 본 곤충들의 특징도 자세히 알아보고 직접 채집을 하면서 내가 아이들보다 더 재밌고 즐거웠다. 전문 생태해설가님의 설명으로 아이들의 호기심과 만족도는 최고였다.

흐르는 물에 발을 씻고 정자에서 비빕밤을 먹었다. 재단 스태프 여러분의 비빕밤 비비는 솜씨는 단연 일품이고 맛은 압권이었다.

잠깐의 휴식 후 우리는 1박2일의 캠프 활동사진과 동영상을 관람하고 간단한 소감을 발표한 뒤 헤어졌다.

후기라기보다 일정을 소개한 글이 되었는데 그 만큼 일정이 재밌고 신났다. 아이들은 “아빠! 겨울 캠프 빨리 신청해” 하며 조른다.

수고하신 재단관계자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봉하사진관] 여름방학 가족 봉하캠프 사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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