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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을 좋아하는 것”

2011.08.30


“말을 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을 좋아하는 것”
- [청년컨퍼런스 본선대회] 최우수상 백진영, 우수상 김선기·최도식 받아



청년컨퍼런스 SARAM 2011 본선이 27일 오후 4시, 봉하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집 마당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는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과 라디오21, 오마이뉴스, 아프리카TV를 통해 실시간 중계되었습니다.

치열한 예선 경합 끝에 본선에 진출한 10명 청년들은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저마다의 이야기를 펼쳤습니다. 문재인 이사장, 도종환 시인, 방송인 김제동의 멘토링을 받았던 청년들은 서로 다른 그림을 보여주었지만, 공통된 화두는 이름 그대로 ‘사람’이었습니다.

통상 실내에서 진행되는 발표행사와 달리 실외행사로 준비된 본선. 더욱이 이날 봉하 날씨는 동남아를 방불케 할 만큼 덥고 습했습니다. 좌석을 다 채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런데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구름이 해를 가렸습니다. 금세 150여석이 가득 찼습니다. 청년들의 이야기에 방문객들도 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습니다.

심사위원단(조기숙 노무현시민학교장,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 안영배 사무처장, 최웅식 청년컨퍼런스 기획단장)은 주요 심사기준으로 ‘스토리텔링’과 ‘공감’을 꼽았습니다. 조기숙 심사위원장은 “모두 잘해줘 선별하기 매우 어려웠다”며 3명의 입상자를 발표했습니다.


▲ 왼쪽부터 최웅식 기획단장, 안영배 사무처장,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 김선기씨(우수 청년상), 백진영(최우수 청년상), 최도식(우수 청년상), 조기숙 노무현시민학교장

최우수 청년상 백진영씨 “꼭 기억하며 살겠습니다”

치열한 경연 끝에 최우수 청년상은 경기 성남에서 온 백진영씨, 우수 청년상은 김선기씨(서울)와 최도식씨(광주광역시)에게 각각 돌아갔습니다. 장학금으로 최우상은 100만원, 우수상은 50만원이 수여됐습니다. 백진영씨는 눈가가 촉촉이 젖은 채 “제가 경험했던 것 잊지 않고 꼭 기억하며 살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진영씨는 강남 8학군에서 성장한 자신이 대학입학 뒤 교육봉사 활동을 통해 어떻게 단단한 껍질을 벗고 현실에 눈뜨게 됐는지 담담히 이야기를 풀어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방청석에서 마음 졸였던 진영씨 부모님들은 “우리 딸 말고 다른 청년들의 이야기도 깊이 들었다. 좋은 자리를 마련해줘서 고맙다”고 전했습니다.

우수 청년상을 수상한 대학생 김선기씨. 37명의 20대 청년들이 직접 편집하고 꾸려가고 있는 매체 <고함20>의 편집장이기도 합니다. 그는 “우리는 학창시절 12년을 듣고, 듣고, 또 듣기만 한다. 잘 듣는 학생은 모범생으로 불리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아이들은 ‘피곤한’ 존재로 낙인찍히기도 한다”며 <고함20>을 만든 동기에 대해 설명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현직 공무원인 최도식씨는 광주에서 대거 응원단이 함께 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도식씨는 율동 퍼포먼스로 방청객들의 폭소를 자아냈고 수상 직후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을 ‘제2기 청년컨퍼런스를 위한 기금’으로 재단에 다시 기부했습니다.



“우리는 ‘3포세대’, 야단만 치지 마세요”

다른 청년들의 주장도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날 몸이 아파 참석하지 못해 동영상 발표로 대신한 대학원생 윤은호씨는 안타까운 개인적 아픔을 드러냈습니다. 선천성 자폐증으로 어릴 때부터 시달려온 왕따, 은호씨는 두 가지 모두를 극복하기로 결심하고 노력하고 있는 청년입니다. 그는 획일적인 기준으로 사람을 재는 우리 사회의 풍토를 지적하며 “다양함을 인정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취업준비생 김고은씨는 ‘3포세대’(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의 슬픔과 절망을 말하며 기성세대에 격려를 주문했습니다. “우리는 사실상 ‘3포세대’라며 너무 몰아치지 말아 달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격려다. 우리는 서툴고, 실패하는 일도 많다. 하지만 그 실패마저도 허용하지 못하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격려다.”

본선에 진출했지만 참여하지 못한 이재원씨의 사연도 인상적입니다. 그는 프랑스, 영국,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 경험이 풍부한 청년입니다. 무대에 함께 하길 기다린 재원씨였지만 본선 직전에 아프리카지원 프로그램(코이카)에 합격했습니다. 그는 “세계 어디든 ‘더불어’를 꿈꾸는 청년컨퍼런스의 정신을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봉하를 처음 찾은 청년들

청년컨퍼런스에는 본선 진출자 외에 또다른 주인공이 있습니다. 행사를 기획, 준비했던 기획단. 이들은 두 달 동안 기획, 홍보, 촬영 등 일을 나눠 직접 컨퍼런스를 운영해왔습니다. 그런데 막내 이민주(충북대 1년)씨를 빼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청년들은 처음 봉하마을을 방문한 것입니다.

청년들은 봉하음악회를 기다리는 방문객의 끝없이 이어진 줄을 보고 매우 놀라워했습니다. 여느 시골 마을처럼 고즈넉한 모습을 그렸는데 뜻밖의 인파에 놀란 것입니다. 청년들은 그동안 ‘더불어’란 말도 어려웠지만 ‘노무현 정신’이란 말도 쉽게 와 닿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묘역참배 후 한 청년은 “박석에 새겨진 문구 하나하나를 보고서야 노 대통령이 추구한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생각은 널리 퍼뜨릴수록 가치를 갖게 된다”란 취지로 20대 청년들의 참여를 위해 올해 처음 열린 청년컨퍼런스. 참여해준 발표자들, 두 달간 행사운영을 위해 울산-광주-대구-익산-청주에서 먼길 마다 않고 오간 기획단원들, 기획부터 운영-교육-사회까지 ‘만능일꾼’ 최웅식 단장. 여러분 모두가 ‘더불어 사는’ 청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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